본문 내용으로 건더뛰기

KDI 경제교육·정보센터

ENG
  • 경제배움
  • Economic

    Information

    and Education

    Center

특집
[특별기획]보편적 의료보장 위한 글로벌 디지털헬스 이니셔티브 출범
이호열 보건복지부 국제협력관 2023년 10월호
올해 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인도가 보건 분야에서 우선순위로 내세운 의제는 세 가지다. 첫 번째는 코로나19 이후 미래 감염병을 포함한 보건위기 상황에 대한 예방·대비·대응이다. 두 번째는 이런 보건위기 상황에 대한 대처수단으로서 백신·진단기기·치료제 생산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코로나19 당시 이런 의료대응수단(MCM)에 대한 접근성이 문제가 됐다. 어떻게 하면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의료수단에 공평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할 수 있는지에 관한 문제다. 마지막은 보편적 의료보장(UHC)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디지털헬스 혁신의 필요성이다.

이 중에서도 두 번째와 세 번째 의제에 집중해 소개해 보고자 한다. 코로나19 당시 백신·진단기기·치료제를 개발하고 제조, 전달하기 위한 체제로서 ACT-A(Access to COVID19 Tools Accelerator)라는 새로운 메커니즘이 설립됐다. 코로나19라는 인류에 전례 없는 상황에서 만들어진 이 메커니즘에 보완이 필요했고, 의장국 인도는 R&D부터 제조, 운송까지 모든 단계를 망라할 MCM 조정 플랫폼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총 세 번의 실무그룹 회의를 거쳐서 해당 플랫폼의 필요성에는 총론적 합의가 이뤄졌지만, 구체적으로 어떠한 형태로 구성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매우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 당장 인도 측 제안에 기초해서 MCM 플랫폼을 출범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현재 WHO에서 진행 중인 정부 간 협상기구(INB) 협상 결과를 예단해서는 안 된다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결국 ‘잠정적 MCM’의 마련을 촉구하는 선에서 논의가 마무리됐으며, 결국 WHO 차원의 논의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세 번째 의제인 디지털헬스 분야에서는 WHO와 함께 디지털헬스에 대한 글로벌 이니셔티브(GIDH; Global Initiative on Digital Health)를 출범시켰다. WHO는 디지털헬스에 대한 전략을 세우고 디지털헬스 거버넌스, 인간 중심의 보건시스템 등을 전략 목표로 설정한 바 있다. 이를 더욱 촉진하기 위한 수단 중 하나로 G20 의장국 인도의 제안에 따라 GIDH가 출범하게 된 것이다. 실제로 보건장관회의 때 많은 국가가 보편적 의료보장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서 디지털헬스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자국의 정책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올해 보건 분야 G20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보건위기 상황이 언제든 다시 찾아올 수 있고, 많은 국가가 해당 문제 해결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동시에 백신·진단기기·치료제 등 대응수단에 대한 공평한 접근성과 관련해서 개발, 제조, 보급 등 모든 절차를 아우르는 체계를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것을 실감했다.

수많은 이해관계자를 비롯해 고소득 국가부터 중·저소득 국가까지 모두 각자의 입장에서 주장하는 의견들을 조율하고 하나의 해결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매우 지난한 과정이 될 것이다. 디지털헬스 또한 그 필요성과 중요성에는 각국이 공감했지만 국가마다 사회적·문화적 배경이 서로 다르므로 WHO가 해당 전략을 도입하려면 세부적인 국가별 맞춤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이렇듯 어느 하나 해결하기 쉬운 과제가 없지만, 그래도 G20 국가 차원에서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인류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늦출 수 없는 시급한 일이다. 
보기 과월호 보기
나라경제 인기 콘텐츠 많이 본 자료
확대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