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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세계경제 악천후에도 순항하는 K푸드+, 올해도 공세적 수출 확대 전략 이어간다
김영수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재정담당관 2024년 02월호
 2023년을 돌이켜 보면 외부적으로는 불안정한 교역 환경이, 내부적으로는 각종 재해가 농업인과 국민을 힘들게 했다. 고유가, 고환율, 고금리, 전쟁은 경영비 상승을 촉진했고, 집중호우, 이상저온 등은 수확량을 감소시켰다. 비단 농업계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가 힘겨운 한 해였다. 2023년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총 99억7천만 달러 적자였다는 것만 보더라도 그 어려움을 짐작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수출액을 확대해 대한민국에 희망을 선물한 분야가 있다면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2023년 대한민국의 농식품 수출액은 91억5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으며, 농식품 전후방 산업의 수출액을 포함한 ‘K푸드 플러스(K-Food+)’ 수출액은 120억5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푸드 약진에 해외도 주목…
농식품 전후방 산업 수출 노력 병행


농림축산식품부는 수출 확대가 농식품 분야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해 2023년 공세적인 수출 확대 전략을 전개했다. 수출 판로 개척, 유통·물류 기반 확대, 외교적 노력을 비롯해 전방위적으로 수출을 지원했다. 

 국내 농식품의 수출을 위해 미국·일본 등 7개국에서 개최한 농식품박람회인 ‘K푸드 페어(K-Food Fair)’에 1,240개 업체가 참가했고 기업 간 수출협약 367건, 수출계약 약 1억7천만 달러가 체결됐다. 동시에 콜드체인, 공동물류센터와 같은 신선농산물 특화 유통·물
류 기반을 확대하고 최대 15%였던 물류비 지원 비율을 최대 25%까지 확대해 김치 10.3%, 딸기 22.5%, 포도 35.9% 등 주요 신선식품 수출액이 크게 증가했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 농식품의 수출 확대를 위한 외교적 노력도 기울였다. 한-인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할랄식품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우리나라 인증기관에서 할랄인증을 받아도 인도네시아에 수출할 수 있게끔 합의함으로써 수출기업들의 할랄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나아가 말레이시아·캄보디아에 한우를 수출할 수 있도록 각국 정부와 유통·외식 업체에 한우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알리며 말레이시아·캄보디아에 한우 수출길을 활짝 여는 성과를 거뒀다.

 이렇듯 심상치 않은 K푸드의 약진을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미국 식음 트렌드 컨설팅업체 에이에프앤코(Af&co)는 ‘2024년 식음료 트렌드’ 10가지를 꼽으면서 한식을 가장 먼저 언급했고, 네덜란드의 식품산업 컨설팅업체 푸드바이디자인도 ‘2024년 주목할 트렌드 4가지’에 한식을 선정했다. 그뿐만 아니라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MBA) 수업 교재에는 한국 식품기업의 성공사례가 수록됐다. K푸드가 ‘찻잔 속의 태풍’이 아닌 글로벌 트렌드가 됐다는 증거다.

 농식품뿐만 아니라 전후방 산업의 수출을 위한 노력도 함께 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중동 정상외교를 계기로 카타르와는 스마트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개정했고, 아랍에미리트와는 양국의 스마트팜 기업 간 업무협약을 3건 체결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는 제3차 셔틀경제협력단을 파견하고, 스마트팜 중점지원무역관을 설치해 수출기업이 필요로 하는 현지정보 제공과 수주사업 발굴 지원 등 수출기업 지원체계를 마련했다.

 이와 같은 정부의 노력을 바탕으로 총 9,500만 달러 규모의 기업 간 업무협약 13건이 체결됐다. 연초부터 이어진 중동 외교 강화 기조에 힘입어 대규모 계약이 성사되는 추세다. 그 덕에 스마트팜 수출은 전년 대비 168% 증가한 2억8,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새로운 수출 전략 품목 육성하는 한편 
수출 전 단계에 걸친 신선농산물 특화 물류체계 구축


농림축산식품부는 앞으로도 농식품 수출액이 증가해 국가 교역수지 개선과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공세적인 수출 확대 전략을 고수할 것이다. 수출통합조직을 중심으로 사업체계를 개편해 품질 관리, 물류비용 절감,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고 국산 품종 개발, 시장성 테스트 등을 통해 새로운 수출 전략 품목을 육성할 것이다.

 또한 수출 전 단계에 걸친 신선농산물 특화 물류체계를 구축한다. 국내부터 해외 판매지까지 저온저장시설 및 차량 이용과 특수포장재 이용을 위한 비용을 지원하고 공항·항만 인근 공동물류센터를 통해 통관절차를 간소화할 것이다. 이 외에도 대규모 식품박람회,
대·중소기업 간 협업 판촉, 할랄·중남미 등 신시장 진출 지원 등 시장에 맞는 다양한 수출 전략을 활용할 예정이다.

 농식품 전후방 산업의 수출 활성화를 위해 중동 국가와 더 굳건한 협력관계도 구축한다. 스마트팜 수출을 위해 국장급 실무위원회를 개최하고 경제사절단 방한을 추진하는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등 거점국가에 시범온실을 조성하고 중점지원무역관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또 스마트팜 외의 농기자재 수출을 위해 연초부터 각종 박람회와 로드쇼를 개최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해 수출 반등을 도모할 것이다.

 2023년의 수출 확대는 민간과 정부가 경제 원팀이 돼 이룩한 성과로, 앞으로도 민관이 합심해 역대 최고의 수출실적을 갱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장기적으로는 농업계, 산업계, 전문가 등 현장의 의견을 두텁게 수렴하며 K푸드 플러스 수출 확대를 통해 미래성장산업으로서의 농업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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