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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K방산 초호황 시대 새로운 100년 맞이할 준비는?
최기일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 한국방위산업연구소장 2026년 05월호
K방산이 전 세계적인 인정을 받게 된 것은 매력적인 가격경쟁력과 함께 우수한 무기 제조 능력 그리고 기술 역량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구매국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부합하는 종합군수지원과 정부의 지원정책 등이 수반되면서 해외 다른 국가들과 비교하더라도 압도적인 경쟁우위를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한민국 방위산업은 2022년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을 기점으로 안보를 강화하려는 폴란드에 대규모 수출을 이뤄낸 데 이어, 매년 전 세계의 러브콜을 받으며 건국 이래 역대급 수준의 수출 규모를 지속 경신하고 있다.

K컬처를 넘어 이른바 ‘K방산 르네상스 시대’라 불릴 만큼 방산 신드롬이 확산되는 가운데, ‘자유주의 진영의 무기고’라는 찬사를 받으며 한국 방산은 초호황기를 맞고 있다.
 

가격경쟁력과 우수한 성능, 기술 역량 등이 K방산 호황 요인… 
올해 방산 수출 수주액 200억 달러 달성 전망


기본적으로 글로벌 방산시장은 정찰제 시장이 아니기에 가격경쟁력 확보가 핵심이다. 제품 성능과 유지·보수 등에서도 높은 신뢰도가 요구된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K방산이 전 세계적인 인정을 받게 된 것은 매력적인 가격경쟁력과 함께 우수한 무기 제조 능력 그리고 기술 역량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구매국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부합하는 종합군수지원과 정부의 지원정책 등이 수반되면서 해외 다른 국가들과 비교하더라도 압도적인 경쟁우위를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5년간의 방산 수출 실적과 글로벌 정세 및 국제 방산시장의 흐름을 고려할 때 한국은 방산 수출에서 급격한 양적 확대와 질적 성장을 바탕으로 향후 미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무기 수출국 반열에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지금이야말로 K방산에 더욱 주목해야 할 시점인 것이다.

정부는 ‘K방산 육성 및 획득체계 혁신을 통한 방산 4대 강국 진입’을 123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삼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장차 방산을 국가 신성장동력 산업인 동시에 핵심 수출 전략산업으로 육성함으로써 안보와 경제에 새로운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 밝혔다. 이는 강한 국방과 더불어 실용 외교라는 가치를 중심으로 글로벌 책임강국을 완성하겠다는 기치 아래, 국가 전략산업으로서 지속 가능한 K방산 육성·발전에 대한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방위사업청이 발표한 방산 수출 수주액 추이를 살펴보면 2021년 73억 달러, 2022년 173억 달러, 2023년 135억 달러, 2024년 96억 달러, 2025년 154억 달러를 기록했다. 2026년에는 200억 딜러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국내 주요 방산업체 수주잔고는 110조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한국 방산은 1970년대 정부 주도의 중화학공업 육성과 병행된 집중 지원정책을 중심으로 반세기 동안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왔다. 특히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방산은 국내 제조업의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더욱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다. 

K방산의 발전 과정을 돌이켜보면 ‘한강의 기적’이야말로 국가가 주도적으로 방산을 육성하면서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정부의 자주국방에 대한 본격적인 집중 투자 및 지원으로 방산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이와 더불어 기계, 화학, 조선, 자동차, 반도체에 이르기까지 제조업의 발전과 함께 경제 고도성장을 이끌었다.

한국 방산은 1980년대 기본 병기 생산능력 확보에 중점을 둔 기반 조성기를 거쳐 1990년대 연구개발(R&D) 우선 정책과 최첨단 무기체계 개발로 확대됐다. 불모지와 같았던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기적을 만들어낸 한국 방산은, 이제 지난 반세기를 넘어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야 할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제조업과 함께 고도성장 이끈 방산, 세계 4위 수출국 목표…
범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 설치와 첨단무기 체계 개발 필요 


최근 K방산 수출은 전 세계 상위 10개국 중에서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향후 방산 수출 순위도 세계 9위에서 4위까지 도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K방산과 K조선이 최대 수혜 산업으로 꼽히면서 집중적인 조명도 받고 있다.

방산 수출에 있어 정부 부처 간 협력은 필수다. 민감한 국제 정치 및 외교 동맹 관계를 종합적으로 아우를 수 있는 범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를 설치해 K방산이 글로벌 방산을 이끄는 선도자가 되도록 추진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글로벌 방산시장이 무한경쟁 시대에 접어든 만큼 한국산 무기의 가격과 성능, 납기 준수라는 추월 가능한 경쟁력에만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외교·안보 차원에서 정교하고도 세밀한 세일즈 전략과 접근 방식이 검토돼야 한다.

지금 우리는 국방과 방산이 ‘뉴 노멀(New Normal)’인 시대, 안보와 경제와 기술이 융합된 이른바 ‘뉴 디펜스(New Defense)’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에 걸맞은 기민한 대응과 섬세한 접근을 바탕으로 미래 첨단무기 체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방산업계 종사자들의 열정과 노력, K방산에 대한 국민들의 변함없는 격려와 관심에 힘입어 K방산의 명품 무기가 우리 경제와 안보를 책임지는 것은 물론, 세계 평화에도 이바지하는 ‘평화의 수호자’로 기억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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