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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책해설
올해 농촌관광객 1천만명, 외국인 관광객 10만명 유치
이정삼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산업과장 2016년 04월호

정부는 올해 농촌관광객 1천만명, 외국인 관광객 10만명 유치를 목표로 농촌관광 분야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유관기관뿐만 아니라 관광 분야의 민간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농촌관광 워킹그룹을 구성해 4대 분야, 28개 세부 실천과제를 마련해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농촌관광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했다.

 

겨우내 얼었던 산과 들을 지나 어느덧 시냇물 흐르는 소리가 또렷하게 들리고, 봄을 부르는 듯 산들바람이 불어오는 시골마을 들길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어느샌가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굳이 농촌에서 태어나 시골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도 농촌을 이야기할 때 많은 사람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부분 이다. 우리가 소위 말하는 ‘마음의 고향’이라는 말로 함축되는, 농촌만이 가지는 고유의 문화적·역사적 가치를 오감으로 느끼는 경험인 것이다.

 

농촌 본연의 문화·역사적 가치가 상품이 되는 시대

 

과거 우리 농촌은 마음의 고향일 뿐만 아니라 우리 경제의 중심이기도 했다. 그러나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조금씩 줄어들고 농촌 지역은 도시로 떠난 사람들로 인해 공동화(空洞化)의 어려움을 겪게 됐다. 농촌관광 활성화는 이렇게 어려움에 처한 농촌 지역에 변화하는 시 대에 맞는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뒤처지고 떠나간 경제와 사람들을 다시 불러올 수 있는 농촌 지역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정책 방향이다.


예전에 우리가 농촌을 통해서 얻고자 했던 것이 농업을 통한 1차 농업생산물이 주된 것이었다면, 오늘날에는 이를 제조, 가공, 유통, 체험, 관광, 수출 등 여러 분야의 융복합을 통해 농업·농촌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농촌 그 자체가 가지고 있는 문화적·역사적 가치가 상품이 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사실 농촌관광 분야는 어제오늘 나온 새로운 분야는 아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2008 년 「도시와 농어촌 간의 교류 촉진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전국의 농촌체험마을(873개소, 2015년 말 기준)을 중심으로 마을의 자연환경, 전통문화 등 부존자원을 활용해 마을에 찾아오는 도시민들에게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등 다양한 생활체험이나 휴양 공간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이와 함께 지역 의 농특산물 등을 판매하거나 숙박 또는 음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공동체 중심의 농촌체험휴양마을사업 위주로 농촌체험 관광을 추진해 왔다.


이외에도 우유 및 치즈생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낙농목장, 농촌의 전통 먹거리를 경험할 수 있는 농가맛집, 전통양식의 가옥에서 숙박이 가능한 명품고택 등 다양한 체험 형 관광콘텐츠를 발굴·육성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농촌관광 분야의 각기 다른 콘텐츠가 해당 부처 및 기관별로 관리되고 있다 보니 유사사업 중복 추진에 따른 이용객 의 만족도 저하, 농촌관광 자원 간 상호 연계 성 부족 등의 문제가 도출됐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올해 농촌관광객 1천만명, 외국인 관광객 10만명 유치를 목표로 농촌관광 분야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유관기관뿐만 아니라 관광 분야의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농촌관광 워킹그룹’을 구성해 4대 분야, 28개 세부 실천과제를 마련, 민관합동 및 부처·지자체·기관 간 협업을 통해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농촌관광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해 추진하고 있다.

 

각종 SNS 채널 통해 양질의 농촌관광 정보 제공·홍보 강화

 

‘농촌관광 워킹그룹’에서 논의할 농촌관광의 4대 분야 중 첫 번째는 ‘특색 있는 농촌 관광상품 개발’이다. 농촌관광 자원만이 가질 수 있는 특색 있는 가치를 서로 연계해 학생, 외국인, 워크숍 등 고객의 수요에 따른 맞춤형 상품을 개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학생 분야에서는 교과과정과 연계한 현장체험학습, 자유학기제 등 정책 방향에 따라 각 시도 교육청과 협업을 통해 농촌관광을 통한 체험 프로그램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외 민간여행사 및 코레일· 코레일관광개발 등 유관기관과 연계해 농촌 여행상품 개발 및 판매를 실시한다.


두 번째는 농촌관광 정보 제공 및 홍보 강화다. 기존에 운영 중인 대한민국 농촌체험 관광포털 ‘우리나라 좋은마을 웰촌(www. welchon.com)’ 및 각종 SNS 채널을 통해 양질의 농촌관광 정보를 제공하고, 증가 추세 에 있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에도 적절히 대응할 것이다. ‘2016~2018년 한국 방문의 해’ 캠페인과 연계해 중화권 대상 현지 설명회 개최, 국제관광박람회 참가, 관심업계 대상 초청 팸투어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주한 외국인 유학생들을 한국농촌관광의 서포터즈로 활용해 온라인 및 모바일을 통한 바이럴 마케팅도 실시할 예정이다.


세 번째는 국내외 예약결제시스템 구축이다. 네이버 등 온라인 예약·결제 플랫폼을 활용해 농촌체험프로그램과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호텔스닷컴, 에어비앤비 등 예약·결제 사이트에 우수 농촌관광 자원을 등재해 편리성을 높일 계획이다.


끝으로 접근성 및 서비스 향상이다. 개별 관광객(FIT)의 대중교통 활용성이 낮은 농촌관광 자원에 대한 접근성 제고 및 수용태세 개선 등 고객서비스 향상을 위해 외국인이 많이 찾는 농촌관광 자원을 대상으로 거점교통망을 구축·운영하고 외국어 통역서 비스 등에 대한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렇게 준비된 농촌관광 인프라를 통해 국내외 어디에서든지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농촌관광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국내외 관광객 1천만명, 외국인 10만명을 우리 농촌으로 적극 유치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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