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소비재 수출기업들의 유망전시회 참여기회를 대폭 늘리고, 해외마케팅 기회를 크게 확대해 제공한다. 짝퉁 문제도 특허청과 IP Desk 등을 통해 수출 상대국 정부기관과 공조해 위조품을 적발하고, 유통을 차단하는 등 적극 협의해 나갈 것이다. (소비재 수출 활성화 대책)
최근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인기리에 종영됐다. 국내 시청률은 40%에 육박했고 중국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었다. 드라마, 출연배우들의 인기 못지않게 출연한 제품들의 인기도 높았다. 극 중 주인공이 즐겨먹던 홍삼제품은 매출이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여주인공이 사용했던 화장품·귀걸이 등도 품절행진이다. 이러한 일은 처음이 아니다. 2년 전 <별에서 온 그대>도 중국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천송이 선글라스·립스틱 신드롬을 일으켰고, 아직도 중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구매상품이다.
대규모 한류박람회 5월 중국 개최…전시회 참가지원예산 2배 확대
앞서 언급한 제품들(홍삼·화장품·귀걸이·선글라스)의 공통점은 우리가 먹고, 입고, 쓰는 일상생활에서 직접 소비하는 소비재라는 점이다. 사용기간에 따라 내구재, 비내구재로 나뉘기도 하며, 음식에서부터 자동차, 휴대폰에 이르기까지 소비재의 범위는 매우 넓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수출도 연속 감소세를 보이는 녹록지 않은 여건 속에서 소비재는 새로운 수출 효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화장품은 지난해 55% 수출이 증가했고, 의약품도 33%나 증가하면서 그 가능성을 수치로 보여주고 있다. 또한 중국의 두 자녀정책 시행으로 매년 400만~600만명의 신생아들이 태어나면서 소비시장이 급증하고 있고, 전세계적으로 온라인 거래시장이 성장하면서 주요 품목으로 소비재가 거래되고 있다. 신흥국 중심의 중산층 인구 증가세, 도시화 진전, 인구 고령화 등 모든 현상은 세계 소비재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예견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13대 주력 수출품목에 포함된 소비재는 자동차·가전·휴대폰 정도다. 우리나라는 1960년대 가발·신발 등의 소비재를 출하하면서 무역입국의 기초를 마련했다. 이후 철강·조선 등 중화학공업을 육성하면서 소비재는 우선순위에서 밀려났고, 현재 소비재산업은 전반적으로 브랜드와 기술력에서 경쟁력이 낮아 세계적 명품이 부족한 실정이다. 소비재산업을 육성해야 하지만 우리의 좁은 내수시장만으로는 성장하기에 벅차다. 한류, 인근 국가들의 소비성장 등 가용한 모든 수단과 가능성을 활용해 글로벌시장에 진출해야 한다. 이러한 취지에서 소비재 수출 활성화 대책을 수립했다.
이번 소비재 수출 활성화 대책의 골자는 소비재 기업인들로부터 수렴한 당면 애로사항을 바탕으로 했다. 기업들이 소비재 수출확대를 위해 필요하다고 제기한 당면 애로사항은 크게 네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해외 판로개척을 위한 마케팅을 보다 적극적으로 하고 싶은데 자금, 역량, 관련 전문인력 등이 많이 부족하다. 둘째, 국가별·제품별로 다양하고 복잡한 인증·허가·등록 등의 부담과 수출대상 국가들의 각종 규제, 통관상 애로와 같은 비관세장벽이다. 셋째, 이른바 ‘짝퉁’ 제품 유통에 따른 이미지 훼손과 시장잠식 문제다. 끝으로, 제품 고급화를 통한 근본적인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 이번 대책은 이처럼 기업이 당면한 수출애로사항들을 조기에 해소하고 아울러 소비재산업의 근본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급한 연구개발·디자인 역량 지원, 인력양성 등과 같은 기능별 지원시책을 우선 마련하는 데 초점을 뒀다.
먼저, 마케팅 지원을 위해 올해 전시회 참가지원예산을 당초보다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 소비재 수출기업들의 유망전시회 참여기회를 대폭 늘리고, 보다 넓고 좋은 위치에 전시공간을 마련하는 한편, 해외마케팅 기회를 크게 확대해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류공연과 K-뷰티, K-패션, K-드를 연계한 대규모 한류박람회를 5월에 중국 선양·시안·충칭에서 릴레이식으로 개최하고, 8월에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등지에서 대대적으로 개최해 한류 소비재 붐을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다. 나아가 한류를 비롯한 우리 문화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우리 상품에 대한 좋은 이미지로 이어지고,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문화콘텐츠와 상품수출을 연계하는 관련 사업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해외진출에 성공한 대기업 유통망을 통한 소비재 수출 지원, 아마존·타오바오와 같은 글로벌 유력 온라인몰을 통한 판매도 지원하려 한다.
국가 간 약정체결 등 통해 비관세장벽 해소 추진
다음으로, 비관세장벽은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상대국과 이 문제를 논의할 장관급 회담과 FTA 채널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반드시 해결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지속적으로 관련 문제 해소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비관세장벽 문제 해결방법으로는 국가 간 약정체결 등을 통한 제도적 해결을 우선 추진하고, 필요 시 일부품목에 대한 예외적·임시적 허용 등 잠정적 해결을 병행할 계획이다.
짝퉁 문제도 특허청과 우리 대사관, 해외지식재산센터(IP Desk) 등을 통해 수출 상대국 정부기관과 공조해 위조품을 적발하고, 유통을 차단하는 등 적극 협의해 나갈 것이다. 피해 소송에 따른 법률지원도 확대함으로써 짝퉁으로 인한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끝으로, 혁신적인 제품의 출시를 막는 규제 개선에서부터 글로벌 명품소비재 개발과 상품화를 위해 R&D·디자인·인력·금융에 이르기까지 정부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소비재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확보한다. 또한 소비재 수출확대를 위해 글로벌 식품기업이 국내 생산 후 수출할 수 있도록 거점형 투자유치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아이디어상품이 수출로 연계될 수 있도록 마케팅·컨설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에 수립한 소비재 수출 활성화 대책을 통해 기업들의 시급한 당면 애로사항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 향후에는 유망 소비재 품목들을 중심으로 더욱 세부적인 경쟁력 강화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소비재 수출의 양적 성장과 더불어 고급화·고부가가치화를 통한 질적 성장도 도모할 것이다. 제2의 무역입국을 위해 소비재산업을 새로운 수출 효자상품으로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