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책은 향후 5년 후 양잠산업 시장규모를 6천억원 규모로 확대하고, 6차산업화 단지를 현재 2개소에서 6개소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단위 6차산업화, 수출기반 대량 소비시장 창출, 소비자 신뢰제고 및 유통·생산 고도화, 미래 먹거리 발굴(R&D), 산업 인프라 확충 등 5대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뒷받침할 12대 세부과제를 마련했다.
「기능성 양잠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2009년)한 이후 양잠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2015년 현재 시장규모가 4천억원에 이르며, 2020년에는 6천억원으로 확대가 예상된다. 양잠 생산도 6,378농가, 2,254ha에 이르며 양잠산물도 누에, 오디, 뽕잎과 같은 1차 산물뿐만 아니라 초콜릿, 탄산음료, 오디꿀, 반건조 오디식빵 등 다양한 가공제품으로 유통되고 있다. 정부는 2009년에 양잠산업육성 1차 계획을 수립하고, 양잠종합단지(영천, 철원), 누에인공사료시설 현대화(대한잠사회), 저온유통시설(13개소) 등 생산기반을 조성해 왔으며, 주산지(부안, 영천 등)에 가공시설을 신축하고 체험확대를 통해 양잠산업의 6차산업화 토대를 구축해왔다. 또한 산청양협, 충북누에산업 RIS사업단(지역연고산업진흥사업) 등을 통해 캐나다, 일본 등 일부국가에 수출하면서 고급 양잠산물에 대한 수출 가능성을 확인했다. 아울러 농진청을 중심으로 한 R&D 추진을 통해 용도별 누에·뽕나무 품종육성, 가공기술 개발, 기능성·의료용 소재(차폐막, 인공고막, 천연항생재) 개발을 추진했으며, 이를 통해 양잠산업의 발전가능성이 증대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양잠산업의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양잠산업 규모가 타 산업에 비해 작고, 생산시설(잠종시설, 잠실, 잠구 등)이 노후하고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최신 가공시설이 부족(차, 환 등 단순가공 위주)해 양잠산업의 6차산업화와 수출 확대에 어려움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양잠산업의 지속발전을 위해 생산된 양잠산물을 안정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유통조직, 젊고 숙련된 양잠 농업인의 육성, 양잠 산업 발전을 선도해 나갈 수 있는 대표조직인 대한잠사회의 역량강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양잠산업 규모 6천억원으로 확대…6차산업화 단지 6개소로 확대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러한 문제점으로부터 양잠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제도와 정책방향을 수립하기 위해 2015년 6월부터 양잠산업 육성계획 수립을 위한 TF를 구성하고 관련 단체 및 전문가 등과의 수차례 워크숍 및 논의를 거쳐 지난 5월 ‘2차 양잠산업 육성계획(2016~2020년)’을 마련했다. 이번 대책은 향후 5년 후 양잠산업 시장규모를 6천억원 규모로 확대하고, 6차산업화 단지를 현재 2개소에서 6개소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단위 6차산업화, 수출기반 대량 소비시장 창출, 소비자 신뢰제고 및 유통·생산 고도화, 미래 먹거리 발굴(R&D), 산업 인프라 확충 등 5대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뒷받침할 12대 세부과제를 마련했다.
첫째, 양잠 특화단지(주산지)를 지역단위 6차산업단지(생산, 가공, 체험)로 전환해 농가소득을 다각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역별로 생산, 가공, 유통, 관광 분야 문제점과 발전방안을 수립한 후 지자체, 생산자단체, 산업체도 잠업기관이 협의체를 구성운영하고, 지역별 특색있는 양잠축제와 겨울철 체험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한다.
둘째, 양잠산물 수출 확대와 국내 양잠산물 시장 확대를 추진한다. 할랄식품(중동), 기능성 제품(일본, 중국), 누에·오디가공품(미국, 캐나다) 등 국가별 맞춤형 제품을 발굴하고, 국제박람회 참석, 해외바이어 초청 지원 등 수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익은 누에(숙잠) 등 다양한 양잠가공품을 개발하고, 온라인, 공영홈쇼핑 등 국내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셋째, 양잠산물의 소비자 신뢰를 제고하고, 유통 및 생산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잠산물의 친환경인증을 확대하고, GAP재배 매뉴얼 보급과 자체품질보증제(대한잠사회) 도입을 통해 소비자 신뢰를 제고할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양잠을 대표할 수 있는 브랜드를 개발하고, 포장 디자인을 개선해 양잠제품의 고급화를 추진한다. 아울러 노후화된 누에씨 생산시설, 잠실(蠶室; 누에 치는 방)을 현대화하고 상묘업체 시설·장비 지원을 통해 양잠산물 생산기반을 조성할 예정이다.
수출확대 위한 가공·유통기술 연구 및 실크이용 고부가 소재 개발
넷째, 6차산업화, 수출 등 현장 기반 연구를 강화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을 중심으로 ‘6차산업형’ 누에·뽕나무 품종 육성, 수출확대를 위한 가공·유통기술 연구 및 양잠산물 유래 건강기능성 구명 및 소재화 연구, 3D프린트 성형소재 등 실크이용 고부가 소재를 개발할 것이다.
다섯째, 인력양성, 역량강화, 제도개선 등 산업인프라 확충을 추진한다. 양잠 농업인은 60대 이상이 74%(농업전체 50%), 평균연령이 66세로 노령화되고 있어 현장실습장, 농고·농대 체험교육, 온라인 교육활성화 등을 통해 예비 양잠인을 양성할 필요가 있다. 또한 양잠농가를 대표하는 대한잠사회의 정책·교육 기능을 강화해 양잠산업을 선도하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6차산업 및 가공품 생산관련 통계조사 강화로 정책 활용도를 제고하고, 양잠교육·훈련기관 지정, 6차산업화 및 수출지원 등 기능성양잠법 개정을 추진할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양잠산업 발전대책을 원활히 추진해 성과를 높일 수 있도록 2017년 신규 예산을 확보하고 「기능성 양잠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개정 등 관련 제도를 정비를 추진할 예정이다. 우리 민족과 애환을 함께한 양잠산업이 앞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산업 육성 정책에 힘입어 친환경 농업, 기능성 생명산업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