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내용으로 건더뛰기

KDI 경제교육·정보센터

ENG
  • 경제배움
  • Economic

    Information

    and Education

    Center

경제정책해설
400억원 규모의 VR(Virtual Reality) 전문펀드 조성
김영문 미래창조과학부 디지털콘텐츠과장 2016년 12월호



2016∼2017년간 매년 120억원을 미래부에서 출자하고 산업은행 등의 정책자금과 민간자본을 유치해 총 400억원 규모의 VR 펀드를 조성할 계획으로 VR 분야의 게임, 테마파크, 교육 등 분야별 원천기술, BM(비즈니스 모델) 등을 보유한 기업에 대해 제품개발, 마케팅 등에 소요되는 자금을 지원한다.


그동안 정부는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새로운 경제패러다임으로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창조경제의 기반이 되는 우리나라 ICT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10대 K-ICT 전략산업을 선정해 지능정보, 디지털 콘텐츠, 5G, SW 등 융합신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차세대 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은 게임, 방송, 테마파크, 의료, 국방 등 다양한 분야와 융합돼 신시장을 창출해 국민의 삶의 질 제고는 물론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세계시장도 2016년 22억달러에서 2025년 800억달러 규모[가상·증강현실 세계시장 전망 기준(2016년, 골드만삭스)]로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미 구글·페이스북 등 글로벌기업들도 글로벌시장 선점을 위한 선제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아직 절대강자가 없는 상황으로 K-pop 등 한류의 저력과 세계최고 수준인 네트워크 인프라 등 우리의 강점을 잘 활용한다면 세계시장을 충분히 선도할 수 있다.


정부는 핵심기술 개발과 인력양성을 비롯해 서울 상암동에 VR 클러스터 조성, VR 전문펀드, 세제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는 지난 8월 대통령 주재 제2차 과학기술전략회의에서 VR 분야를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국가전략 프로젝트’ 9개 분야 중 하나로 선정하고 R&D부터 사업화까지 집중 지원하는 등 향후 5년간(2016∼2020년) 정부와 민간 공동으로 총 4,050억원(정부 2,790억원, 민간 1,260억원)을 투자해 전략 분야에 대한 R&D와 플래그십 프로젝트 지원, 산업 생태계 기반 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VR 플랫폼 고도화 등 원천기술 R&D 투자 확대
가전략 프로젝트 중 원천기술 확보 전략을 살펴보면 우선 2017∼2020년까지 총 400억원을 투자해 라이브스티칭, 3D깊이 기술개발 등을 통해 VR 플랫폼 고도화를 추진하고, 3D객체인식과 같은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 플랫폼을 개발한다. 또한 표정과 제스처를 인식해 감성표현 영역을 확대하고 눈동자 추적기술로 반응성 증대를 통한 초실감 인터랙션 기술개발을 추진하며, VR·AR 디바이스 경량화를 통해 착용감을 높이고 고시야·해상도 지원기술을 확보해 몰입도 개선을 지원한다. 그리고 VR·AR 기업의 시장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는 어지러움, 멀미, 피로감 등을 유발하는 인지부조화 현상 등 휴먼팩터(human factor)에 대한 연구개발 및 국제 표준화를 선도할 계획이다.


한편 2년간 정부, 민간이 총 600억원(올해 총 298억원)을 투입해 대-중소기업, C-P-N-D(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디바이스)기업들이 함께 컨소시엄을 이루고 정부와 민간이 공동 투자해 초기 산업 생태계 조성을 추진하는 VR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장성이 높은 게임체험, VR 테마파크 등 5대 분야에 R&D, 콘텐츠 제작, 해외진출 등을 연계해 국내 중소벤처업체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도모할 계획이며, 2017년부터는 교육·훈련, 의료, 국방, 커머스 등 융복합 분야로 영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VR산업의 지속적인 혁신과 성장이 가능하도록 산업 기반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6∼2017년간 매년 120억원을 미래부에서 출자하고 산업은행 등의 정책자금과 민간자본을 유치해 총 400억원 규모의 VR 펀드를 조성할 계획으로 VR 분야의 게임, 테마파크, 교육 등 분야별 원천기술, BM(비즈니스 모델) 등을 보유한 기업에 대해 제품개발, 마케팅 등에 소요되는 자금을 지원한다. 국내 VC(벤처캐피탈, Venture Capital)를 대상으로 전문 운용사를 선정해 총 7년간(4년 투자, 3년 운용) 초기 기업이나 성장기에 있는 국내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해당 펀드를 운용할 예정이다.


정부는 VR 기술 등 유망 신산업에 대한 민간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조세특례제한법」및 동법 시행령을 개정해 VR 분야를 지능정보, 콘텐츠, 바이오, 융복합 소재, 로봇 등 11개 세액공제 지원 대상에 포함할 계획이다.


상암 DMC에 VR 클러스터 조성
미래부는 VR 기업의 입주지원, 인프라 지원, 기술지원, 상설전시 등 다양한 지원기능이 집적한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를 ‘VR 클러스터(가칭)’로 조성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주요 미디어 기업들을 비롯해 문화·ICT 관련 기업들이 모여 있는 상암동을 VR 관련 기업 간 협업과 융합의 메카로 집중 육성한다. 누리꿈스퀘어에 다양한 VR 초기 기업들을 입주시켜 개발자 간 네트워킹을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도록 하고 관련 전담기관에서 사업화 관련 애로 해소를 지원하고 디지털 파빌리온에는 VR 콘텐츠 기획·개발 인력을 양성하고 개발된 제품을 상설 전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매년 상암동에서 ‘코리아 VR 페스티벌’을 개최해 VR·5G 등 ICT와 문화 콘텐츠 간 융합의 장이자 최신 VR 서비스와 제품이 선보이는 세계적인 VR 행사로 확대·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올해에도 지난 10월 6일부터 9일까지 코리아 VR 페스티벌을 개최해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VR 콘텐츠 마케팅 지원을 통한 성과를 높인 바 있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은 MBC 등 미디어업체가 집적된 상암동에서 ‘K-ICT와 함께하는 DMC 페스티벌’ 등과 연계해 많은 국내외 방문객에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누리꿈스퀘어에 창업기업을 위한 입주 공간, 제작 인프라뿐만 아니라 정부의 R&D 및 플래그십 프로젝트 성과물을 전시해 스타트업 등에 기술이전 창구로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VR 제작·융합 교육을 제공하고 산학협력 기반 창의적 VR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VR 캠퍼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살펴본 정부의 노력과 더불어 민간 차원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올해부터 제주, 상암 지역에 자연과 문화의 풍경과 고궁 등을 VR로 경험할 수 있는 VR 체험관을 조성하고, 동대문, 광화문, 수원 등에는 다양한 시뮬레이션 기반의 VR 체험관을 구축하고 대구, 서울 등에 VR 어트랙션을 운영한다.


아울러 글로벌 진출지원을 위해 평창 동계올림픽 및 중국, 태국 등 KCON(한류 문화행사) 등과 연계해 국내 VR 콘텐츠 수출지원 등의 비즈매칭을 지원한다.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관에 스포츠 종목 등의 VR·AR 체험존을 구축해 국민들이 주변에서 VR 콘텐츠를 손쉽게 즐기고, 초기 시장수요를 창출할 수 있도록 VR 체험기회도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다. 또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영상을 세계최초로 고화질(8K UHD) VR 카메라로 촬영, 5G 네트워크를 통해 시범 서비스할 계획이다.


미래부는 VR산업에 대한 집중 지원을 통해 2020년까지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현재 1.7년에서 0.5년으로 줄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VR 전문기업도 50개 이상 육성할 계획이다. 우리가 가진 한류 콘텐츠와 우수한 ICT 역량을 토대로 글로벌 VR 선도국가로 발돋움한다면 VR은 말 그대로 더 큰 성장기회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보기 과월호 보기
나라경제 인기 콘텐츠 많이 본 자료
확대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