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의 증가와 모바일 기기의 확산은 콘텐츠 소비와 활용 행태를 바꿔놨다. 콘텐츠 소비가 개인화되고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는 능동적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1인 미디어가 시장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누구나 자유롭게 1인 창작자가 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인플루언서로 성장해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1인 미디어의 산업적 성장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지난 4월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하면서, 고화질 실시간 동영상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인 미디어 산업은 5G 시대 새로운 혁신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동안 정부가 추진해온 1인 미디어 분야에 대한 정책 지원은 초기 단계의 단발성 지원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1인 미디어 콘텐츠 제작이 아이디어 사업화와 창업, 해외진출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기 어려웠다. 또한 소수의 스타 창작자들과 달리 대부분의 1인 미디어 창작자는 창업 및 해외진출을 위한 정보와 경험이 부족하고 영세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성장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수차례 현장 소통 간담회를 개최해 민간·업계·학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관계부처 차관급 회의를 거쳐 ‘1인 미디어 산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1인 미디어 활성화를 통한 미디어 신산업 육성’이라는 목표 아래 성장기반 조성, 산업 생태계 강화, 1인 미디어 저변 확대의 3개 부문에서 1인 미디어 분야의 전 주기 체계적 지원을 위한 10가지 과제로 구성됐다.
수도권 중심 공모전을 수도권, 경상권, 전라권으로 확대
산업 성장기반 조성을 위해 잠재력 있는 1인 미디어 창작자 발굴 및 콘텐츠 제작 지원 규모를 상향한다. 2020년부터 기존에 수도권 중심으로 진행했던 공모전을 수도권, 경상권, 전라권의 3대 권역별로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창작자의 역량 강화를 위해 한국전파진흥협회 부설 전파방송통신교육원에 ‘1인 미디어 전문인력 양성’ 교육과정을 신설하고, 전국 스마트미디어센터와 시청자미디어재단 등과 연계해 지역별로 1인 미디어 창작자 양성 교육을 실시한다.
1인 미디어 창작자에게 제작 시설과 장비를 지원하기 위한 과제도 추진 중이다. 올해 안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 ‘1인 미디어 팩토리’를 구축해 공간과 장비를 창작자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고, 향후 1인 창작자와 MCN(Multi Channel Network) 회사를 대상으로 민간 콘텐츠 제작 시설 및 장비 등에 대한 바우처 형식의 지원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사업화 및 해외진출 지원으로 산업 생태계도 강화한다. 단독 창업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1인 미디어 창작자가 5인 이상의 팀으로 모여 협동조합 방식으로 창업할 수 있도록 설립 단계부터 사업수행 단계까지 창업 전 과정에 대한 컨설팅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또한 1인 미디어 분야에서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현재 MCN사에 지원되고 있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투자유치를 1인 미디어 창작자에게까지 확대하고, 투자유치에 성공한 창작자를 대상으로 콘텐츠 제작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해외진출이 어려운 중소 1인 미디어 창작자에게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시장 진출의 기회를 주기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해외 1인 미디어 창작자와의 콘텐츠 공동제작 지원을 기존 동남아 지역 위주에서 북미 지역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매년 6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동영상산업 박람회 ‘비드콘(Vidcon)’ 참가 지원도 기존 MCN사에서 1인 미디어 창작자까지 확대한다.
원스톱 플랫폼 구축해 교육·법률·세무 정보 등 통합 제공
1인 미디어 저변 확대를 위해 초보라도 누구나 손쉽게 1인 미디어에 입문할 수 있도록 ‘1인 미디어 원스톱 플랫폼’ 구축 방안을 마련한다. 내년에 정책연구를 수행하고 향후 시스템 개발 구축, 시범 서비스 등을 거쳐 콘텐츠 편집 및 업로드뿐만 아니라 1인 미디어 관련 교육이나 법률·세무 정보 및 국내외 산업동향 정보까지 통합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산업적 가능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제고하고 창작자들 간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9월 ‘대한민국 1인 미디어 대전’을 개최했다. 이 행사를 매년 정례적으로 개최함으로써 1인 미디어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여건을 조성하는 데 힘쓰고자 한다. 아울러 유해 콘텐츠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고취하고 건강한 1인 미디어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캠페인과 교육을 시행한다.
1인 미디어 창작자가 직접 참여하는 ‘창작자 자기 선언’과 ‘클린 콘텐츠 캠페인’을 시행하고, 청소년층과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올바른 1인 미디어 교육’도 추진한다. 온라인을 통해 유통되는 불법적이거나 유해한 정보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방송통신위원회를 통해 관련 법령상 조치로 대응해나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1인 미디어 분야의 종사자, 매출, 국내외 산업 규모 등 산업현황에 대한 ‘1인 미디어 산업 실태조사’를 체계화해 추진함으로써 산업동향을 파악하고 향후 정책적 보완점을 발굴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1인 미디어는 사회의 다양한 분야와 연계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 새로운 혁신성장의 원동력으로 기대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인 미디어 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신산업동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이번 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해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