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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 임산부, 학생 등에 맞춤형 식생활교육
신우식 농림축산식품부 식생활소비급식진흥과장 2020년 03월호


‘우리가 먹는 것이 곧 우리 자신이 된다’는 말이 있다. 올바른 식생활을 통한 건강 유지는 국민 개개인의 행복한 삶을 결정하는 요소임과 동시에 국가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주요 국가들도 오래전부터 식생활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국가 차원에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아동 및 청소년 시기에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하는 것은 건강한 삶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다. 어린 시절 형성된 식습관은 나이가 들어서도 고치기 어려운 만큼 해당 시기에 체계적으로 교육하기 위한 정책 마련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정규 교육과정에서 식생활교육 기회 확대
이러한 정책 방향하에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올 1월 ‘제3차(2020~2024년) 식생활교육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사람 중심, 사회·환경의 지속 가능성 등을 고려해 지속 가능한 식생활 실천 확산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4가지 핵심 전략을 중심으로 세부 추진과제를 발굴했다. 해당 과제들의 추진을 통해 국민들에게 농업·환경의 공익적 가치를 알리고 도시와 농촌이 서로 상생하는 포용사회를 달성하고자 한다.
첫 번째는 ‘사람 중심 맞춤형 교육’으로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계층(저소득층·고령자·임산부 등)에게 신선하고 안전한 농식품 지원과 식생활교육을 연계 제공하는 정책 기반을 마련하고, 어린이집·유치원·학교에 다니는 자라나는 미래세대를 대상으로 정규 교육과정에서 식생활교육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그리고 식생활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자, 군 장병, 대학생, 직장인 등에게는 ‘찾아가는 식생활교육’으로 식생활 개선을 지원할 것이다. 이를 통해 식생활 취약계층의 식품 접근성을 개선하고 영양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며 미래세대의 영양 개선과 바람직한 식습관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는 ‘농업과 환경의 공익적 가치 확산’으로 국민들의 농업·농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도시 속에 생산현장 체험 공간을 조성해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자 한다. 미국 농무부(USDA)에서 운영하는 식생활교육 프로그램인 AITC(Agriculture in the Classroom)에서는 교육 목표로 농업에 대한 이해를 강조한다. 농업이 우리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므로 농업에 대해 이해하고 그 근원과 가치를 돌아볼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농식품부의 식생활교육 역시 농업·환경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식생활교육·체험 공간 지정을 확대하고, 기존의 농업·농촌 보유자원을 적극 활용해 교육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그리고 학교 주변 유휴지와 그린벨트 등 국·공유 유휴 공간을 활용해 도시텃밭을 조성하는 등 자연 친화적 생활 기반을 조성해 식생활교육을 확산할 계획이다.

종합정보 플랫폼 운영하고 우수사례 발굴 및 확산
세 번째는 ‘지역의 자원을 활용한 교육’으로 지역 푸드플랜과 농산물 공급·소비 체계 구축 등 지역 단위에서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농식품부의 주요 정책들과 연계해 교육을 제공하고, 지역의 농업·농촌 자원을 활용해 전통 식문화 교육·체험 기회를 확대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지역 내 로컬푸드 직매장을 확충해 지역 농산물과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먹거리·교육 문화시설, 조리 공간 등 직매장의 기능을 다양화해 교육·체험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미 싱싱문화관(세종), 로컬푸드 해피스테이션(완주) 등 지역 내 로컬푸드 직매장을 활용해 주민들에게 교육·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우수사례들이 있으므로 이런 사례들이 여러 지역에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을 늘리고 ‘한식문화관’을 운영하며 교육 프로그램과 지역의 전통 식문화 체험 기회를 확대 제공해 우리 전통 식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일 계획이다.
네 번째는 ‘지속 가능한 식생활 실천 기반 강화’로 식생활교육 관련 정보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고, 지속적인 우수사례 발굴·확산과 교육 콘텐츠 개발을 하고자 한다. 온라인 플랫폼은 타 부처 및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식생활 관련 교육 자료를 수집하고 연령에 맞게 교재, 영상 등 다양한 형태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해 어린이집·유치원·학교를 중심으로 플랫폼 이용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그리고 부처 간 협업으로 교육 가이드라인과 교재를 개발하고 우수사례 공모전을 통해 공공과 민간의 다양한 교육 우수사례를 발굴하며 이를 전국으로 확산해 식생활교육의 성과를 개선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정책 추진체계를 대폭 개편해 정책의 내실을 다질 예정이다. 2020년부터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사업을 도입해 여러 지역에서 주민들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식생활교육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교육부, 보건복지부 등 범부처가 참여하고 있는 국가식생활교육위원회를 정비해 정책 추진과 연차별 성과평가 등의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과학적인 교육성과 측정을 위해 교육 전후 비교조사, 수혜자·비수혜자 대상 추적조사 등 교육 대상자의 인식 개선과 행동 변화를 장기적으로 조사·연구할 것이다.
그동안의 농업정책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생산 기반 조성과 소득 안정을 위한 다양한 정책 지원에 중점을 뒀다. 그러나 최근에는 농산물 생산이라는 경제적 가치 외에 사회적 약자 배려, 환경 보전 등 공익적 가치를 더할 수 있는 방향으로 농정을 전환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 2차 기본계획을 통해 정책 기반 구축과 전국적인 확산 분위기 조성에 기여했다면, 이번 기본계획에서는 평가·환류 기능을 강화하고 교육 우수사례를 발굴하는 등 실질적인 교육 확산과 내실화에 중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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