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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책해설
마이제조데이터 시대 열린다
김우순 중소벤처기업부 제조혁신정책과장 2020년 09월호
제조업은 우리나라 수출의 80%, GDP의 30%를 담당하고 있으며, 그간의 경제성장을 견인해온 근간으로서 그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코로나19를 계기로 방역물품의 품귀, 리쇼어링(reshoring) 경쟁 등 국가안보 측면에서도 제조업 기반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제조업의 세계적 트렌드는 스마트제조이며, 이는 단순한 생산자동화가 아니라 인공지능(AI)과 데이터를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나라가 제조강국의 위치를 확고히 할 수 있을지는 스마트제조의 성공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도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을 수립하고,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 개를 보급키로 하는 등 저변 확대 중심의 스마트제조 1.0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생산성 향상, 고용창출 등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AI 중소벤처 제조 플랫폼 ‘KAMP’ 구축
정부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이제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조혁신의 수준을 한층 고도화하고 그 기반이 되는 공급기업을 육성하는 스마트제조 2.0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7월 23일 제11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제1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한 ‘AI·데이터 기반 중소기업 제조혁신 고도화 전략’이 스마트제조 2.0을 위한 로드맵이다. 정부는 이 로드맵을 통해 공장 내에 머물러오던 스마트공장의 데이터를 마이데이터로 전환해 생산성 향상은 물론 데이터가 수익을 창출하는 ‘마이제조데이터’ 시대를 열 계획이며, 추진 방향별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AI 중소벤처 제조 플랫폼을 중심으로 제조혁신 선도사례를 확산한다. 스마트공장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저장·분석·활용해 중소기업의 AI 스마트공장화를 지원하는 AI 중소벤처 제조 플랫폼 KAMP(Korea AI Manufacturing Platform)를 구축한다. 중소기업이 스마트공장 데이터에 대한 지속적인 분석을 통해 알고리즘을 표준화하고 공정최적화 등 AI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제조데이터 활용에 따른 이익을 데이터 생산 제조기업에 환원하는 ‘마이제조데이터’ 체계를 마련한다.
먼저, 제조데이터의 수집·분석에 소요된 비용만큼 스마트공장 구축 시 기업부담을 감면하는 등 마이제조데이터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제조데이터의 생산자·거래자·유통자 등의 권리관계를 명확히 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제조데이터의 생산 및 활용을 촉진한다. 아울러 KAMP의 데이터를 활용해 중소기업의 제조과정상 문제를 AI로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AI 표준모델을 50개 구축하고 전문가 컨설팅 및 실증 서비스도 제공한다. AI 표준모델은 AI 활용 가능성과 산업 파급효과가 큰 뿌리기업 등의 핵심설비·공정을 중심으로 우선 구축한 뒤 여타 중소 제조 분야로 확산할 계획이다. 또한 KAMP의 성과를 보급사업과 연계해 2025년까지 최첨단 5G+AI 스마트공장을 1천 개 구축한다. 5G 네트워크, CPS(가상물리시스템) 등 첨단기술과 융합해 공정상 문제를 스스로 해결·최적화하는 최첨단 스마트공장으로, 장차 중소기업 스마트공장의 고도화 방향을 제시하는 업종별·유형별 롤모델로 육성할 것이다.
한편 제조데이터 공유와 기업 간 협력 수요가 있는 중견·중소기업들이 네트워크로 연결될 수 있도록 클러스터 방식으로 스마트공장을 보급한다. 협력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전제로 지역 등을 매개로 한 다양한 유형의 디지털 클러스터 20개소를 구축하는 등 제조혁신 선도사례를 확산시킬 예정이다.

가치사슬 연계, 유연생산, 스마트워크 등 제조혁신 3대 분야 R&D 지원
둘째, AI·데이터 중심의 스마트제조 공급기업을 육성한다. 가치사슬 연계, 유연생산, 스마트워크 등 제조혁신 3대 분야 R&D를 통해 스마트제조 주요 기술을 선도 수준으로 향상시킨다. 대·중소기업 간 데이터를 공유하는 가치사슬 연계형 스마트공장을 구현하기 위해 첨단제조기술을 개발하고, 다양한 고객 수요를 충족시키는 맞춤형 제품 생산을 위해 공장 내 제조자원을 탄력적으로 구성하는 유연생산기술도 확보한다. 제조현장 노하우의 디지털 전환 및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공정전문가를 활용한 현장적용기술도 개발한다.
또한 기존 R&D 실증 인프라를 체계화하고 권역별 특화 인프라를 확대해 분야별 스마트 제조혁신 실증체계를 구축한다. 중소기업 계약학과를 통해 AI 분석이 가능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등 AI 제조인력을 1만5천 명 추가로 양성한다. 아울러 대학, 기업, 협·단체 간 협업에 기반한 재직자 대상 계약학과를 활용해 제조데이터 분석 및 AI 솔루션 개발이 가능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데이터 기반의 고도화된 스마트공장을 구축한다. 공급기업의 인력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중간 수준의 전문인력 양성과 함께 스마트공장 배움터, 스마트랩 운영을 확대해 스마트공장의 자체 개선·관리가 가능한 역량 있는 현장인력을 양성한다.
AI 챔피언십 등을 통해 혁신 AI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공급기업의 성장을 위한 투자를 활성화하며, 자금지원도 강화한다. 이 외에도 국내 공급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통해 수출경험 공급기업을 현재의 2배로 육성하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 대응을 위해 유턴기업에 스마트공장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등 스마트 리쇼어링을 추진한다.
셋째, AI·데이터 기반의 제조혁신 거버넌스를 확립한다. 먼저 데이터에 기반한 중소기업 제조혁신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제조혁신 관련 법률을 제정한다. 제조데이터의 수집·분석·활용을 위한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중소기업 제조데이터 전문기관 지정을 통해 제조데이터 생태계도 구축한다. 또한 제조 전후방의 유통, 원부자재 관리, 제품개발 등으로 제조혁신의 범위를 확대해 사업기회 창출 및 사업모델 활성화를 지원하는 근거를 마련한다. 아울러 AI·데이터 기반의 제조혁신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KAMP 중심의 고도화된 운영체계를 추가·개편하고, 올 하반기 중 AI·데이터 기반의 제조혁신 고도화 사업을 이끌어갈 민관합동 KAMP 사업단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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