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내용으로 건더뛰기

KDI 경제교육·정보센터

ENG
  • 경제배움
  • Economic

    Information

    and Education

    Center

경제정책해설
2025년까지 수산식품산업 규모 13조8천억 원으로 확대
김성희 해양수산부 수출가공진흥과장 2021년 05월호


참치, 멸치, 고등어, 다시마 등 수많은 수산식품 중에서 세계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대한민국의 수산식품은 무엇일까? 바로 우리가 즐겨 먹는 김 아닐까. 우리 김은 세계시장의 약 87%를 차지하고 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 김을 먹는 나라는 40개 국가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104개 국가에 달한다.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지난해 김 수출액은 6억 달러를 돌파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처럼 김을 포함한 수산식품은 세계인으로부터 주목받고 있으며 수산물 소비량 역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전 세계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은 2000년 15.9kg에서 2018년에는 20.2kg으로 약 4.3kg 증가했다. 우리나라는 2019년 기준으로 67.8kg을 소비해 수산물 소비량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전 세계인의 먹거리 문화에서 수산물의 비중은 점점 커지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관심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수산식품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수산식품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지난 3월 30일 ‘제1차 수산식품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소비자가 선호하는 품질 좋고 안전한 수산식품 그리고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수산식품산업 육성’이라는 비전 실현을 위해 기업, 수산식품, 소비, 산업외연 확대 등 4대 전략을 마련하고 12개 핵심과제를 선정했다. 이와 같은 핵심과제를 향후 5년간 중점적으로 추진해 2025년까지 ①수산식품산업 규모 13조8천억 원(2019년 11조3천억 원), ②수산식품산업 고용 5만 명(2019년 3만8천 명), ③국민 1인당 수산물 소비량 74.4kg(2019년 67.8kg), ④수산물 수출 30억 달러(2020년 23억2천만 달러)를 달성하고자 한다.

대체 수산물, 펫푸드 등
소비 변화에 맞춰 유망식품 개발·상품화

첫째, 코로나19 장기화 등 위기 대응을 위해 수산식품 기업의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수산식품 업계의 종사자 수, 출하액 등 규모는 전반적으로 국내 식품산업의 평균에 미달하는 수준으로, 국내외 여건 변화에 취약한 상황이다. 수산식품 기업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별 창업투자지원센터를 통해 창업아이템을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유망 수산식품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민관합동 수산펀드를 올해 총 250억 원 확대 결성(2020년 2,030억 원)해 수산식품산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 기반도 조성한다. 또한 비대면 소비가 확산됨에 따라 수산식품 기업의 온라인 유통망 채널 입점 확대를 돕고 단계적 성장을 위해 연간 1억 원에서 최대 2억7천만 원 규모의 바우처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수산식품산업 육성 정책을 추진할 전담체계를 구성한다. 정책 추진은 해양수산부가 맡고 수산식품 연구는 국립수산과학원이 수행하며, 이 외에 수출지원기관과 정보 분석 전문기관을 새롭게 지정해 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둘째, 1인가구 증가 등의 사회구조 변화는 식품의 소비와 유통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편의성 추구,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에 따라 간편식품, 기능성 식품, 대체식품 등 미래 유망식품을 선제적으로 개발하고 상품화를 지원해 수산식품산업의 성장을 선도해야 한다.
우선, 어류, 패류, 해조류 등 주요 수산물의 기능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확보해 상품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수산자원 감소 문제에 대처하고 채식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해조류 추출물을 활용한 대체 수산물과 인공배양 수산물에 대한 연구개발도 새롭게 추진한다. 아울러 미래형 가정간편식(HMR) 및 스마트가전용 간편식, 고령층의 메디푸드 등 세대별 맞춤형 수산식품, 반려동물 시대에 맞게 프리미엄 펫푸드 개발 등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상품 개발을 지원한다. 또한 수산전통식품의 제조·가공·조리 분야 명인 지정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지역에 특화된 전통 수산식품도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셋째, 수산식품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신뢰 확보가 최우선돼야 한다. 우리 수산식품의 품질을 높여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수산식품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는 품질인증, 지리적 표시제 등 인증제도 통합과 수산가공식품 등급제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기관별로 분산해 제공하는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의 영양정보를 표준화해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공공데이터 포털을 통해 일괄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온라인 몰 확대 개설, 운송망 체계 구축 등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

넷째,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비대면 교역시장의 성장 추세에 발맞춰 온라인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수산업·외식업 등 전후방산업과의 연계를 통한 동반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 수산식품 온라인 수출지원 플랫폼(B2B)의 기능을 고도화해 모든 수출과정이 온라인상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해외 소비자가 국내 온라인 몰을 통해 한국 수산식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온라인 B2C 활성화 기반도 구축한다.
중소 수출 기업의 비대면 소비시장 진출과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아마존 등 해외 유명 온라인 몰에 한국 수산물 전용 판매 창구를 5개소로 확대 개설한다. 중국·아세안 등 내륙권까지 저온 유통 운송망 체계를 갖추는 것과 더불어, 중동·남미 등 신규시장 진출을 위해 물류기지를 구축하고 시범매장을 운영하는 등 수산식품 수출시장 다변화를 추진해 나간다.
또한 양식·어업 생산자와 수산식품 기업 간 계약생산을 활성화해 안정적인 원재료 조달과 공급·유통 비용 절감이 이뤄지도록 한다. 식재료용 1차 가공 전문 업체를 육성하는 등 외식업과 같은 전후방산업과의 연계성도 강화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수산식품산업 인프라를 확대 구축할 계획이다. 우선, 수산식품 기업의 가공·연구개발·수출 지원 기능을 연계한 수산식품 클러스터를 전남권과 부산권에 선도사업으로 추진한다. 전남권 클러스터는 해조류·패류 특화 클러스터로 올해 설계를 마치고 2023년까지 조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부산권은 어류, 어묵 등 가공품 특화 클러스터로,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부산권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될 경우 서남권 목포와 동남권 부산 클러스터의 두 축이 완성돼 수산가공산업의 중심벨트이자 수출거점 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 영세 수산가공 업체 육성을 위해 지역별 중소규모 거점단지 6개소도 차질 없이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보기 과월호 보기
나라경제 인기 콘텐츠 많이 본 자료
확대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