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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책해설
과학영재 양성과 국가 과학기술 발전 초석 마련을 동시에
강호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미래인재양성과장 2022년 06월호


기술 패권과 디지털 전환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시대를 맞아, 인재양성은 우리나라 산업 및 과학기술의 중흥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이는 과학기술 및 ICT 분야에 국한된 사항은 아니다. 다만 그 분야의 우수인재는 과학기술 중심사회를 선도하는 인재라는 측면에서 보다 특성화·전문화된 지원이 필요하다. 

과학영재 R&E의 전 과정 전문화 지원하고, 
도전·과정 중시하는 R&E 환경 조성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1998년 과학영재 양성사업을 국가예산으로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과학영재들이 실험과 탐구에 기반을 둔 깊이 있는 연구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 다른 분야 영재교육과는 차별화된 교육과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우리나라 과학영재들이 새로운 과학기술적 패러다임을 창출하면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2002년 도입한 과학영재 창의연구(R&E)는 과학고 및 과학(예술)영재학교 학생들에게 깊이 있는 연구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중요 사업이다. Research & Education의 약자인 R&E는 연구와 교육을 결합한 형태로, 과학영재들을 대상으로 하는 차별화된 학생 자기주도적 교육모형이다. 2002년 도입돼 본격적으로 확산됐으며, 2021년 기준으로는 과기정통부가 지원하고 과학고·영재학교들이 자체적으로 수행하는 R&E 과제가 1,500개를 상회하는 등 대표적 과학영재 교육프로그램으로 안착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발전함에 따라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인 과학기술 인재의 필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이에 20년에 걸친 과학영재 R&E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미래 국가 과학기술 연구 발전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과학영재 R&E 지원 체계화 방안’을 마련·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①R&E 활동의 다양화·전문화, ②도전과 과정을 중시하는 R&E 환경 조성, ③R&E 활동 후속지원 확충·체계화의 3대 방향성 아래 10개 실천과제를 마련했으며,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우선, 과학영재 R&E 활동을 보다 다양화하고 전문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첫째, R&E 연구과제에 외부 전문가가 자문위원으로 참여해 주제선정 및 연구수행 등 연구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전문가 연계형 R&E 확대를 추진한다.

둘째, 교수와 연구자 등으로 구성된 과학기술·디지털 전문가 컨설팅단도 별도로 구성하고 지속적으로 확대함으로써, 연구성과 중간 컨설팅, 찾아가는 컨설팅, R&E 지도교원 연수 지원 등을 통한 R&E 전 과정의 전문화를 적극 지원한다.

셋째, 국가 과학기술 연구개발이 문제해결 중심으로 변화하는 것에 발맞춰 문제해결형 R&E의 시범도입을 검토하고, 다른 형태의 R&E와 차별화된 고도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다음으로, 도전과 과정을 중시하는 과학영재 R&E 환경 조성에 힘쓴다. 첫째, 과학영재들이 R&E 단계부터 창의적·모험적 연구에 두려움 없이 적극 도전할 수 있도록 훌륭한 과정을 갖췄지만 결과적으로는 실패한 R&E에 대한 시상(가칭 ‘도전상’)을 새롭게 추진한다. 이는 연말 우수 R&E에 대한 장관상 시상 등과 연계해 도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둘째, R&E 전 과정의 경험을 기록하고 정리하는 R&E 연구노트 양식을 개발·배포해 연구노트를 체계적으로 작성하도록 지원함으로써, 과정 중심의 R&E 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셋째, 연구윤리 강화를 위해 연구윤리 관련 온라인 강의 콘텐츠 공개, 찾아가는 특강, 실시간 온라인 특강을 과학고와 영재학교에 지원하고, 연구과제 유사도 검사 지원 방안도 모색한다.

과학영재 R&E 단계부터 IP 교육 및 특허출원 등 후속지원도

마지막으로, 과학영재 R&E 활동 자체에 대한 지원에서 그치지 않고 후속지원도 지속적으로 확충·체계화한다. 이를 위해 첫째, R&E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드높이기 위해 공신력 있는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 등재 학술지에 R&E 논문 게재 기회도 점차 넓히고자 한다. 단기적으로는,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로 관리되고 있는 KCI 등재 학술지인 『과학영재교육학회지』를 통해 우수 논문 게재를 추진하고, 점진적으로 다른 KCI 등재 학술지 등으로의 확대도 검토할 계획이다.

둘째, 기술 패권 시대에 연구 성과가 지식재산(IP)으로 연결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과학영재 R&E 단계부터 IP 교육 및 특허출원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특허청·한국발명진흥회 등 관련 부처·단체와 적극행정 등을 통해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셋째, 4대 과학기술원인 KAIST, GIST, DGIST, UNIST를 중심으로 대입 특기자 전형의 가점부여 사항 안에 R&E 실적을 포함하는 것을 검토한다. 현재 KAIST 특기자 전형 지원 자격에는 과학영재 R&E 실적이 일정 부분 구체화돼 있는 만큼, 이를 다른 과학기술원으로 확대하는 것을 유도 및 협의할 계획이다.

넷째, 장관상을 수상하는 우수 R&E 등에 대해서는 국제대회 참가를 지원하고 다음해 R&E 지원 선정 시 가점을 부여하며, 국가장학금 신청 시 가점 부여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그간 대통령과학장학금에 한해 가점 부여 사항에 R&E 실적을 기재할 수 있었으나, 2023년부터는 이공계국가장학금에 대해서도 R&E 실적 기재와 이에 따른 가점 부여가 가능토록 보완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한국과학창의재단을 비롯한 과학영재교육 전문가, 과학고·영재학교 교사 등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이번 과학영재 R&E 지원 체계화 방안을 마련·발표했으며, 이를 통해 과학영재들이 국가 경쟁력을 갖춘 미래 핵심 과학기술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수립 예정인 ‘제4차 과학영재 발굴·육성 종합계획(2023~2027년)’에도 이를 반영해 지속적이고 다각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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