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AI 시대가 본격화하며 사이버 공격이 지능화·고도화되는 가운데, 전방위적인 침해사고에 대응해 우리 사회 정보보호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두 차례에 걸쳐 ‘정보보호 종합대책’을 발표하는 등 국가 전반의 정보보호 투자와 역량을 강화하는 정책을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정보보호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지는 상황은 디지털 및 AI 전환(AX) 안정성 강화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는 것과 동시에 우리 정보보호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기회라 할 수 있다.
고도화된 사이버 공격 대응 위해 정보보호 투자와 역량 강화…
잠재력 있는 기업 전 주기 지원해 국가대표 보안기업으로 육성
최근 5년간 국내 정보보호기업 매출액은 52.4%(2020년 12조2천억 원 →2024년 18조6천억 원), 기업 수는 38.7%(2020년 1,283개사 →2024년 1,780개사) 증가했으며, 2022~2025년간 전문인력도 총 8만2천여 명이 양성되는 등 국내 정보보호산업은 그간 양적으로 성장해 왔다. 그러나 내수·공공에 편중된 매출 구조, 보안 투자 부족, 기업 영세성 및 낮은 처우 등으로 질적 성장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대내외 여건과 동향 등 우리의 현실을 분석해 새로운 정책 방향 설정이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4월 16일 제7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정보보호산업 육성 방안’을 발표하며 체계적인 산업 성장과 AI 강국 실현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글로벌 정보보호산업 강국 도약’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고자 2030년까지 정보보호산업 매출 규모 30조 원 달성, 매출액 500억 원 이상의 중대형 정보보호기업 80개사 육성, 수출액 5조 원으로 확대, 현장·실전형 최정예 보안인력 9천 명 확보 등을 목표로 4대 전략과 10개 과제를 추진한다.
첫 번째 전략으로, AI 대전환 시대 글로벌 정보보호시장 주도권을 확보한다. AI를 활용한 보안이라는 세계적 추세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국내 보안산업의 AI 접목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우리 사회의 사이버 대응력을 높인다. 이를 위해 K보안 대규모 언어모델(LLM)이 전방위 해킹 위협을 예측하고 보안 에이전틱 AI가 공격을 차단하는 ‘AI 사이버 쉴드 돔’ 기술 개발을 추진해 독자적인 AI 보안체계를 실현해 나간다.
또한 해커의 주요 침입 통로인 네트워크 전 구간에서 발생하는 보안 위협을 AI 기반으로 수집·분석·대응하는 보안 플랫폼 개발도 지원한다. 보안 플랫폼은 사이버 위협 탐지 및 오탐 방지, 정확도·대응속도 향상을 비롯해 변종·신종 공격까지 선제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AI 자율보안 환경 실현을 목표로 한다.
한편 잠재력 있는 AI 보안기업을 발굴해 제품 개발과 판로 개척까지 전 주기 지원하며 국가대표 보안기업으로 육성한다. 또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국내 물리보안산업을 차세대 AI 성장산업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핵심 트렌드 중심의 중장기 기술로드맵을 마련한다. AI CCTV, 출입통제, 보안센서 등 안전 분야 물리보안 제품 간 연동?성능을 확보하며 데이터 통합분석을 기반으로 한 AI 통합관제기술 확산도 함께 추진한다.
두 번째 전략으로, 차세대 융합보안 분야를 개척하고 보안산업 육성 기반을 확대한다. 먼저 보안 수요가 높은 에너지·자율주행차·스마트제조 등 주요 전략산업별 보안 요구사항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유관 부처·기관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융합산업 분야의 보안 이슈 발굴부터 보안 조치 및 제도화까지 전 주기를 포괄하는 보안 내재화 프로세스 정립과 융합 분야별 전문 보안기업 육성 등을 통해 우리 정보보호산업의 저변을 확대한다.
또한 기존 경계 보안의 한계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해 온 제로트러스트 보안 모델 전환의 성과를 바탕으로 해당 모델을 사회 전 분야에 지속 확산하고, 지역 산업의 안정적 디지털 전환(DX)을 통해 AI 전환 핵심 산업 분야를 대상으로 하는 보안 모델 개발·확산도 중점 추진한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민관이 협력해 세계시장 공략도 추진한다. 인력 양성, 침해 대응 등 국내 모델의 해외 확산을 통해 우리 기업의 수출 기회를 확대하고 글로벌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
화이트햇 교육 프로그램 개편 등으로 핵심 인재 육성하고
‘K-시큐리티 클러스터 벨트’ 확산해 권역별 보안 생태계 조성
세 번째 전략으로, 산업 현장이 원하는 고급 인력 양성을 확대하고 선진적인 인재 성장·관리 체계 구축으로 보안산업을 뒷받침한다. 사이버 위협에 대응할 핵심 인재 육성 및 교육 인프라 고도화를 위해 화이트햇(White Hat) 교육 프로그램 등을 개편하며, AI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국산 AI 모델 개발부터 활용까지 전 주기 인재 육성 기반도 마련한다.
또한 사각지대 없는 정보보호 전문 인재 양성 기반을 구축한다. 5극 3특 권역별 정보보호특성화대·융합보안대학원을 확대하고 단순한 인재 양성을 넘어 체계적인 인재 성장·관리 기반으로 전환하기 위해 핵심 직무 역량체계를 개발하는 한편, 과학적 인재 관리 플랫폼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 중소기업의 사고 예방·대응 등 정보보호 역량을 강화하고 자생적 정보보호산업 생태계 조성을 추진한다. 지역 협력사?중소기업 등 대규모 공급망 체인의 침해사고에 대한 피해 탐지, 초동 대응, 재발 방지 및 예방체계 구축을 추진하며 지역 특화 보안기업을 육성한다. 또한 5극 3특 권역별 성장엔진산업에 특화된 보안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보안 내재화 지원 및 스타트업 육성, 지역 정보보호 생태계 조성, 글로벌 사이버보안 랜드마크 구축 등 단계별 ‘K-시큐리티 클러스터 벨트’를 확산한다.
우리나라가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국내 정보보호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저변 확대가 시급하다. 이번 전략을 통해 우리 산업이 AI 강국 실현을 탄탄하게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정부의 역량 집중이 필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