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기식품시장은 2008년 502억달러에서 5년간 연평균 5.5% 성장 해 같은 기간 전체 식품시장 성장률(2.8%)의 2배 수준을 실현했다. 특히 국내 유기가공식품 시장규모는 최근 5년간 2배 수준의 성장을 지속해 2013년 4,908억원 수준에 도달했다. 이렇듯 유기식품(유기합성농약·화학비료 사용 없이 재배된 유기농산물과 유기농산물을 재료 또는 원료로 제조·가공된 유기가공식품)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원인은, 인공·화학적 원료 또는 유전자변형농산 물(GMO)이 포함된 식품이 시장에서 많이 유통되면서 식품안전·안심 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것에 기인한다. 인류사회가 고도화될수록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욕구는 더 강해질 것이라는 점에서 유기농식품산업은 향후 미래성장동력으로 대두될 전망이다.
원스톱 체험 가능한 ‘유기농복합서비스단지’조성
20014년 미국·EU와 체결된 유기가공식 품 동등성 인정 협정을 수출 기회로 활용하고, FTA·TPP 등에 따른 시장개방 확대와 고품질 농식품에 대한 국내 수요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반면 국내에서 유기가공식품 원료 농산물 대부분이 수입산(85%)이고 해외 유기가공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가 국내 생산품보다 높은 상황인 데다 국내 기업은 대부분 영세해 시 설·운영자금 조달과 원료구입 등에 애로가 있다. 천연첨가물 개발 등 현장 수요에 맞는 R&D와 해외수출 지원체계도 미흡해 산업 측면에서 개선할 점이 여전히 많은 상황이다. 정부는 이러한 정책수요에 부응해 친환경 농업정책의 방향을 기존 1차 농산물의 생산·유통 중심에서 수출과 소비 분야를 보강하는 등 공 세적으로 전환하고 관계전문가 의견 등을 수렴해 ‘유기가공식품산업 활성화 대책’을 마련했다. 세부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동등성 협정 등을 활용해 유기가공식품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수출시장 개척 지원이 필요하다는 관련업계 의견에 따라 해외 시장 공동조사 프로그램을 통해 수출 유망국가별(미국·EU 등) 수출전략을 탐색할 예정이다. 아울러 해외 현지 소비자·유통업체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9개 농수산식품 수입 바이어협의회(일본 2, 중국 3, 싱가포르 1, 미국 2, 네덜란드 1)를 2017년까지 20개로 확대·운영하고, 국내 거주 해외유학생·다문화가정·해외교포 등을 활용한 농식품 수출 서포터즈도 2014년 3개국 46명에서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국제식품박람회, K-FOOD FAIR 등을 활용한 우리나라 유기가공식품의 홍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되, 이와는 별도로 수출업체 자본조달능력 확충과 경영 위험 완화를 위한 전문 투자펀드 조성(2015년 100억원), 환변동보험료의 정부지원율 상향조정(2014년 보험료의 90 % → 2015년 95%)을 통해 수출업체의 자본조달과 경영위험 관리능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둘째, 현장 중심의 기술개발과 함께 국내 유기식품 소비붐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개발이 부족하다는 의견에 따라 올 상반기에 가공식품 R&BD 네트워크를 구성해 가공·유통기술 5개 중점 분야(천연첨가물, 기능성 소재, 생산성 제고, 유통기한 증진, 품목 별 특정포장기술)를 중심으로 신규개발 기술을 발굴할 예정이다. 우선 유기농 치즈 부산물을 활용한 기능성제품과 유통기한 증진기술 개발을 통한 자판기 판매용 유기쌀과자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단위의 유기식품 소비 분위기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유기농산물의 생산· 유통·가공·교육 등 원스톱 체험이 가능한 ‘유기농복합서비스단지’를 조성하고, 2015년 괴산 세계유기농엑스포에서는 국민들이 유기식품의 차별적 가치를 공유할 수 있도록 전시, 체험 등의 행사장을 설치하고 친환경단체와 지방자치단체들의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유기농 전문단지 조성하고 콩·밀 등 주요 품목 종자 개발
셋째, 유기가공식품의 신시장을 발굴하고 기업-농업 간 상생협력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기가공식품의 종류·유형, 지역 등에 따른 소비자 기호도 조사(소비계층 분석)를 통해 세부시장 발굴에 노력할 예정 이다. 유기농산물의 가치도 기존 ‘고품질·안전한 농식품’ 위주에서 ‘환경보전’의 공익적 프리미엄을 추가해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이다. 대도시 인근 로컬푸드매장 내 유기가공식품 전문코너를 마련해 aT 사이버 거래소(www.eatmart.co.kr)를 이용한 신규·소규모 가공업체의 안정적 유통도 지원한다. 특히 유기가공식품산업의 저변확대를 위해 ‘가치소비’에 참여하는 제조·유통사와의 협업을 통해 농업인-기업 간 상설협 의체를 구성·운영함으로써 유기농산물 판매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청원 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와 SK그룹 간 협약을 체결해 친 환경농산물을 SK그룹 내 임직원 또는 회원(1만2천명)에게 월 2∼회 공 급한 사례는 좋은 본보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유기원료 공급망 확충 등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지속적인 유기가공식품시장 확대에도 불구하고 산업비전 등을 협의할 정책채널이 마땅하지 않다는 관련업계의 의견에 따라 업계·소비자단체·학계 등이 참여하는 ‘유기가공식품산업 발전협의회’를 구성해 산업발전 세부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조정해 나갈 계획으로 올해 상반기 중 첫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유기가공식품 원료의 대부분이 수입산이므로 원료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광 친환경단지 개보수를 통한 유기농 전문단지를 조성하고, 소비량이 많은 국수·빵 등 식사대용 가공식품 제조가 가능한 콩·밀 등 주요 10개 품목의 종자를 개발 한다. 특히 친환경농산물 품목별 생산량·주산지 등의 정보가 있는 친 환경 인증 정보시스템과 연계된 ‘원료 농산물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식 품·외식 기업의 원료수급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또한 농업인과 기업의 유기농산물 재배와 유기가공식품 생산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유기 재배 매뉴얼 개발·보급, 유기농 과채류 기술 자료집 발간 등을 추진하고, 영세 가공업체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창업·맞춤형 컨설팅 등 초기지원과 함께 시설 개보수 등 기업체별 맞춤형 지원도 추진한다. 특히 기업의 애로 해결을 위해 aT 기업지원단과 연계해 찾아가는 ‘기 \업지원 서비스’를 운영하고, 저장·가공·부대시설의 개보수 자금과 HACCP 인증을 위한 시설현대화 지원도 2014년 2개소에서 2017년 10 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이 차질 없이 시행될 경우 2013년 4,908억원 규모이던 유기가공식품이 2020년에 1조원, 연간 2천만달러의 수출 등의 성장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