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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책해설
민관 협력으로 외식기업의 세계시장 확대
오병석 농림축산식품부 외식산업과장 2015년 06월호

농림축산식품부: 외식기업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

 

1990년대부터 시작된 외식기업의 해외진출은 2014년 말을 기준으로 세계 40개국에서 3,726개의 점포를 운영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2010년 점포 수 기준 275% 성장이라는 놀라운 속도다. 민간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노력들과 한식세계화를 비롯한 정책적 지원이 조금씩 성과를 보이며, 우리나라 외식기업이 해외시장에서 외국기업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제 우리 외식기업이 세계시장을 선도해 갈 수 있도록 더 큰 도약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외식산업의 세계화를 위한 패러다임의 전환

 

산업적인 측면에서 외식기업의 해외진출이 갖는 의미는 단순히 해외 점포를 늘려 수익을 창출하고, 해외에서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 외식기업의 해외진출은 포화된 국내 외식시장의 과도한 경쟁을 해소해 92%에 달하는 외식업 폐업률을 낮추고, 침체된 산업경기를 개선하는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연관된 산업으로의 파급효과를 고려하면 외식업과 관련된 산업과의 동반성장과 산업구조의 고도화를 이룰 수 있는 국가 발전의 첨병으로 기대된다.

 

외식기업의 해외진출 확대는 소스류, 조미료, 고기류 등 다양한 식재료를 비롯해 주방기기 등 기자재의 수출을 동반하며, 식품가공산업의 발전뿐만 아니라 농수산물의 판로 확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결국 외식기업의 해외진출은 농수산물의 생산·관리와 식재료 가공기술, 유통네트워크, 서비스디자인 등 다방면의 산업기술들이 어우러져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가는 창조적 경제활동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러한 환경변화에 맞춰 외식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 정책들도 전환점을 맞고 있다. 그동안의 정책들은 프랜차이즈 박람회 참가 및 해외 외식시장 정보수집 등 홍보와 정보화 사업을 통해 해외에서 우리나라 음식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한식 및 외식프랜차이즈의 세계화 기반을 다지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 세계 주요 30개 도시 외식시장의 현황 및 한식에 대한 소비자 기호도 조사, 전문가 해외 파견을 통한 해외 한식당의 컨설팅 및 경영전략 수립, 해외 현지 한식당 종사자 교육, 한식 조리 특성화학교 육성 및 한식셰프 양성교육 등의 조리사 육성 프로그램이 바로 그 예다. 그리고 이제 외식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들은 그간의 노력과 성과를 밑거름으로 본격적인 성장을 위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산업체와 정부기관을 아우르는 전방위적 싱크탱크의 구성을 통해 이해관계자들 간 유기적 연결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상호협력을 통해 관련 정책을 수립·실천함으로써 외식산업의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산업구조 고도화를 통한 미래지향적 산업 생태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2014년 출범한 ‘민관합동 글로벌 외식기업협의체’는 민관 공동위원장을 중심으로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KOTRA 등의 관련 기관과 외식전문가, 업계 관계자들로 구성돼 업계의 애로·건의 사항을 중심으로 해결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 협의체의 운영은 보다 포괄적이고 조직적이며, 구체적으로 외식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현장을 중심으로 함께 고민하고 문제를 풀어 나가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를 담고 있다. 실제 3차에 걸친 협의회와 2차에 걸친 소위원회의 활동을 통해 실무자들이 겪는 어려움과 구조적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관련 부처의 협의를 거쳐 5개 분야 29개의 세부사업으로 재구성해 각 사업에 대한 대응방안을 토대로 ‘외식기업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외식기업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은 해외진출 전문인력 양성 장기과정 운영, 외식업 웹사이트 운영을 통한 맞춤형 정보 제공, 법률·금융 전문가 지원체계 구축, 외식-한식- 농식품 및 한류를 연계한 통합형 홍보지원, 민관합동 지원기반 구축 등의 5개 분야로 구분된다.

 

우선 해외진출 전문인력 양성 분야는 해외진출 외식기업들이 해외진출 시 직면하게 되는 언어 및 현지문화 등에 대한 전문가 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영관리, 조리인력 및 현지 인력활용을 위한 교육과정 등의 개발을 통해 외식경영, 현지문화, 할랄(이슬람율법에 허용된 재료와 가공 방식만 사용해 만든 음식)·코셔(무슬림이 아닌 유대인들의 율법에 따라 만든 식품) 등의 인증제도에 대한 지식과 노하우를 갖춘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실행방안으로 종사자 및 취업예정자를 대상으로 1년 단위 비학위 과정 및 어문계열 학과 재학생 또는 졸업생을 중심으로 하는 교육과정 공모, 대학·고교의 외식관련 학과 내 해외진출 관련 과목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덧붙여 국내외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과정 공모 및 외국인의 건강진단서 발급절차 개선을 통해 글로벌한 감각을 갖춘 인력의 폭넓은 활용을 시도하고 있다.

 

법률 지원 전담창구 운영, 상표·디자인 출원에 대한 소요경비 지원

 

둘째, 맞춤형 정보제공 분야는 기관별로 분산된 정보·지원사업의 통합 및 외식기업 해외진출 현황조사를 통한 외식기업 해외진출의 성공률 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 통합 웹사이트 개발을 통해 정보조사 및 자료이용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관련기관 간 정기적인 업무조정을 통해 조사내용을 공유하고 조정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외식시장 조사 및 소비자 온라인조사(해외 한식인지도 및 외식성향 등)에 대한 정보 및 외식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지원사업 정보가 제공되며, 외식기업 해외진출 실태조사를 통해 기존 기업이 해외진출에서 경험한 성공·실패 사례를 공유할 계획이다. 특히 외식기업의 해외진출 시 국내의 준비 단계부터 해외 점포 개설 및 운영에 이르는 단계별 지원사업을 원스톱 서비스로 지원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고 있다.

 

셋째, 법률·금융 전문가 지원체계 구축 분야는 법률 지원 전담창구 운영, 전문가 풀(Pool) 구성 및 실무 매뉴얼 제작·배포의 세부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해외 IP-Desk를 설치해 상표권 등록 및 소송 문제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지재권 등록, 상표·디자인 출원에 대한 소요경비를 지원한다. 또한 재외공관·aT·KOTRA 지사 등에 등록된 현지 법률 전문가의 명단을 제공해 현지특성에 맞는 지원을 강화하며, 법률 관련 실무 매뉴얼을 제작 배포해 외식에만 특수하게 적용되는 계약조건 등에 대한 업무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넷째, 통합형 홍보지원 분야는 농식품과 한식의 해외홍보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한류를 활용한 농식품 및 외식기업의 공동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K- Food Fair에 외식기업을 참여시키고, 해외 프랜차이즈 박람회 참가 시 한류와 연계를 통해 현지에서 국내 외식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부대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나아가 아리랑TV를 활용한 외식기업의 해외홍보를 강화하고, 한국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공동으로 입점할 수 있는 K-Brand 공간조성을 통해 해외진출의 효율성 및 효과성을 높일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해외진출 지원기반 구축 분야는 협의체에 참여하는 민관 기업들의 상시적인 의견수렴을 위해 소통창구를 마련하고,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통합지원센터를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롭게 개설될 외식업 통합정보사이트를 이용해 민관협업 의사소통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상시적인 정보 공유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운영 중인 ‘서비스 문두스(Service Mundus, 서비스 해외진출 선도기업 육성사업)’의 지원방식을 개선해 외식업에 대한 지원이 보다 용이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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