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농식품 벤처창업이 주목받고 있다. 농업에 ICT를 접목해 스마트폰으로 밭의 온도와 습도를 제어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커피 찌꺼기를 활용해 온실가스가 적게 나오는 퇴비를 만드는 등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농식품 분야의 벤처창업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농식품벤처창업센터를 운영하며 창업자의 초기자금 확보부터 사업화, 판로 확보까지 단계별로 필요한 지원을 제공한다.
농식품벤처창업센터(A+센터) 농식품 벤처창업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우선 전국 5개 지역(서울, 세종, 춘천, 구미, 여수)에 위치한 농식품벤처창업센터(가칭 ‘A+센터’)에서 각종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센터에서는 맞춤형 상담을 통해 각종 정부 지원사업과 이전 가능 기술 등을 소개하고, 다양한 창업교육 프로그램, 네트워킹 프로그램, 판로 상담회 등을 상시 개최한다. 지난해 총 1,319건의 창업상담을 실시했으며 이는 496건의 후속 지원으로 연결됐다. 대표적으로 서울 센터에서는 월 1회 정기적으로 ‘용스네(용산 스타트업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조찬 강연 형식으로 운영해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서로 소통하는 장을 제공한다. 강원 센터는 연 2회 무박 2일의 ‘마케톤’ 경진대회를 개최해 농식품 스타트업들이 직접 만나기 어려운 마케팅 전문가로부터 멘토링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세종 센터는 각종 스타트업 제품을 모아 정기구독 형식으로 소비자에게 배송하고 소비자는 이를 SNS에 홍보하는 ‘A-Startup Box 국민체험단’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기업의 판로 확보를 지원한다. 올해 1월부터는 농식품 창업정보망(www.a-startups.or.kr)을 새로 개설해 5개 센터를 통한 오프라인 지원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상담, 정보 제공이 가능하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농식품 창업콘테스트 농식품 창업콘테스트(a-creative.kr)는 스타 농식품 창업자의 등용문이라고 할 수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예비창업자와 창업 5년 미만의 신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경진대회로, 2015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대상 상금 1억원 등 총 1억7천만원의 상금과 상장이 수여되며, 콘테스트 전 과정을 공중파 방송으로 제작, 방영할 예정이다. 콘테스트 이후에도 결선 진출팀에는 최대 2천만원의 기술사업화 연구개발 자금과 현장 창업보육 기회가 후속 지원되며, 본선 진출팀에는 대형마트 특별기획전, 투자유치 데모데이 등의 자금·판로 확보 기회를 제공해 우수 스타트업으로 연착륙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 이와 같은 지원의 결과로 그동안 콘테스트 결선 진출 기업(30개)은 평균 매출액이 콘테스트 참여 전년도에 비해 67%나 증가했다. 올해 콘테스트는 7월 18일까지 접수를 받은 후 지역 예선(8월), 전국 본선(9월)을 거쳐 총 10개 팀이 10월 중 결선을 치르게 되며, 전 과정은 9~11월 중 공중파로 방송된다. 올해도 콘테스트를 통해 숨겨진 농식품 창업기업들이 대거 발굴돼 스타 창업인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농촌현장 창업보육 농식품부는 창업 5년 이내 농식품 벤처창업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농촌현장 창업보육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상 기업으로 선정되면 해당 지역 농식품벤처창업센터에서 현장에 직접 방문해 애로사항을 밀착 관리하며, 제품 기획부터 법인 설립, 지식재산권 출원, 시제품 제작, 각종 인증 획득 등 사업 초기에 필요한 자금을 연 1천만원(자부담 30%)씩 최대 5년까지 지원한다. 이러한 밀착 지원의 성과로 2017년 창업보육 대상 102개 업체의 평균 매출액은 2016년 대비 52% 증가하고, 고용 인원도 38% 증가하는 등 농식품 분야 초기 창업기업의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농식품 창업정보망(www.a-startups.or.kr)을 통해 매년 초 접수를 받아 약 100개 기업을 선정해 집중 지원하며, 식품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농기자재, 바이오, 농식품서비스 등의 농식품 관련 예비·초기(5년 이내) 창업자라면 신청이 가능하다.
벤처창업 R&D 바우처 올해부터는 성장 잠재력은 있으나 기술개발 역량이 부족한 농식품 벤처창업기업의 기술력 확보를 위해 R&D 바우처 제도를 새로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기업이 연구기관에 바우처를 제시하면 아이디어의 구체화 및 사업 아이템의 보완, 성장을 위한 기술개발을 대행해주는 제도다. 농식품 분야 예비 창업자는 연간 7천만원 이내, 농식품 벤처기업과 창업 5년 이내 중소기업은 2년간 1억5천만원 내외의 R&D 바우처를 지원받을 수 있다. 올해 총 21개 기업이 바우처를 지원받고 있으며, 내년에도 상반기 중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www.ipet.re.kr)을 통해 신규 바우처 지원 기업을 선발할 예정이다.
크라우드펀딩, 기술가치평가 농식품 벤처창업기업들이 창업 초기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무엇보다 자금조달이다. 농식품부는 자금조달 지원을 위해 크라우드펀딩 활성화 사업과 기술가치평가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사펀드,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오마이컴퍼니, 크라우디 등 4개 플랫폼을 선정해 농식품 투자전용관을 운영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크라우드펀딩을 시도하는 농식품 스타트업이 펀딩에 필요한 홍보영상을 제작하거나 법률·회계 컨설팅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비용을 최대 80%까지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자본금은 부족하나 우수 기술을 보유한 농식품 벤처기업이 투융자 등 기술금융을 받을 수 있도록 기술가치평가 비용을 최대 1,050만원 이내에서 70%까지 지원한다. * 크라우드펀딩은 투자 전용관 홈페이지(agrocrowd.kr), 기술가치평가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 홈페이지(www.fact.or.kr) 참조
농산업체 판로지원 벤처창업기업의 판로지원을 위해 농식품 벤처창업 아이디어 전시홍보관(가칭 ‘붐붐마켓’)을 운영 중이다. 창업 7년 미만 농식품 스타트업의 제품을 전시·판매하고 소비자 피드백을 제공해 시장 개척 및 제품 성능개선을 지원하는 공간이다. 2016년 12월 서울 aT센터 지하에 1호점을 개설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폭넓은 소비층에 다가가기 위해 부산 국제시장 내 청년몰에 2호점을 개설했다. 2018년 7월 기준 총 129개 기업의 494개 제품이 입점해 판로 확보를 지원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 판매망을 통해서도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위메프-붐붐마켓 기획전 등을 개최해 농식품 아이디어 제품의 초기 판로 확보를 집중 지원하고 있다. 올해에는 온라인 붐붐마켓 3호점을 추가 개설해 농식품 벤처와 바이어·소비자 간 접근성을 한층 더 강화할 예정이다. * 농업기술실용화재단 홈페이지(www.fact.or.kr) 참조
농식품 벤처 창업 인턴제 올해부터는 농식품 분야 예비 창업자를 위한 인턴십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선배 벤처창업기업과 1:1로 매칭해 2~5개월간 현장실습을 하며 창업, 기업경영 관련 실무교육을 받고 창업기업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인턴 신청자격은 만 39세 이하의 예비 청년창업자이며, 멘토 기업은 직전 연도 상시근로자 3인 이상 및 매출 1억원 이상이어야 한다. * 벤처기업협회 홈페이지(www.venture.or.kr)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