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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
문화 중심의 도시재생으로 지역경제 고부가가치 창출
김학조 영월군 도시재생지원센터장 2023년 06월호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2조에 의하면 도시재생이란 “인구의 감소, 산업구조의 변화, 도시의 무분별한 확장, 주거환경 노후화 등으로 쇠퇴하는 도시를 지역역량 강화, 새로운 기능의 도입·창출 및 지역자원 활용을 통해 경제적·사회적·물리적·환경적으로 활성화하는 것”이다. 즉 도시재생은 급격한 도시화에 따른 도시 쇠퇴와 도시 수축이 발생한 지역을 재구축해 활성화하는 데 의의가 있다.

이러한 도시재생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나눌 수 있다. 공원 조성, 녹화사업 등 공간을 구성하거나 도로 정비같이 물리적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을 하드웨어적 도시재생이라고 한다면, 지역축제, 지역의 문화 및 경제 활성화 프로그램 등은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볼 수 있다.

지역마다 도시의 쇠퇴·수축 원인이 다른 만큼 도시재생 방법 또한 다를 수밖에 없다.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 이후 인구가 크게 감소한 강원도 영월군의 경우, 그 둘을 합친 문화적 도시재생으로 접근해 ‘장소 기반 문화’로 지역을 활성화하는 방안에 중점을 뒀다. 이렇게 출발하게 된 것이 ‘별 헤는 밤’ 뮤지컬 콘서트다. 2019년 도시재생의 일환으로 옛 삼성여관을 리모델링한 ‘문화공간 진달래장’ 중심에 무대를 설치하고 영월의 대표 관광자원인 천문대를 보며 공연을 관람할 수 있게 했다. 지난해 8월과 9월에 지역 상단과 함께 개최한 이 콘서트는 매우 성공적이었고, 올해는 지난 4월 2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9월까지 이어지는, 지난해보다 더 긴 호흡으로 진행되고 있다.

재생사업을 통한 장소화된 문화는 지역경제를 풍요롭게 만들고, 나아가 지역경쟁력을 높이는 브랜드 이미지와 정체성으로 구현된다. 따라서 문화를 통한 재생 과정은 ‘장소화된 컬처노믹스’라는 새로운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만들어낸다. 컬처노믹스 전략이 새로운 기호 창출의 수단이 돼 문화와 산업의 창조적 융합과 문화의 상품화를 견인한다.

그러나 단순히 공간을 새로 만들고 문화를 접목하는 것만으로는 그러한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영월군은 ‘별 헤는 밤’ 콘서트가 다양한 세대가 함께할 수 있는 맞춤형 공연이 되도록 했으며 지역특화 먹거리를 개발해 영월의 문화를 업그레이드했다. 또한 근대식 건물의 특성을 살린 ‘문화공간 진달래장’에 여행자들이 머물며 쉬어갈 수 있는 아늑한 여행자 라운지를 설치하고 영월 여행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준비해 그곳이 영월 여행의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했다. 1950년대에 지어져 오래되고 낡아 아무도 찾지 않던 삼성여관은 ‘문화공간 진달래장’이라는, 영월을 대표하는 문화 플랫폼이자 랜드마크로 재탄생했다.



이 외에도 영월군은 2021년부터 매년 초가을에 ‘영월 愛 달시장’을 개최하고 있다. 산업화 시대 석탄 물류 중심지였던 덕포 지구 일대가 문화적 도시재생 이미지를 확고하게 구축할 수 있도록 한 축제다. 전체 지역 상단을 중심으로 각각의 특성에 맞는 상품, 문화·체험 행사가 개발됐고 민관 협력시스템을 기반으로 동강, 별마로 천문대 등이 연계돼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영월의 아름다운 밤에 특색 있는 야간 문화가 자리 잡게 됐다.

이처럼 도시재생에서는 문화의 성장과 개발이 지역경제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경제적 활동으로 이어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문화적 도시재생이 역동적이고 활기 넘치는 공간을 만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