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면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65세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대한민국에서 노인 돌봄 산업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국내 요양서비스 1위 업체 케어링 김태성 대표를 만나 비즈니스 이야기를 들어봤다.
먼저 간단한 회사 소개 부탁드린다.
어르신 대상 방문요양·주간보호·방문간호·방문목욕 서비스를 제공하는 요양 인프라 회사로, 현재 약 4만2천 명의 요양보호사가 등록돼 있고 그중 1만2천 명 정도가 수급자와 매칭돼 활동하고 있다. 또한 전국에 약 30개의 주간보호센터를 운영 중이다.
노인 돌봄 사업에 뛰어든 계기는?
IT·커피 등 사업을 하면서 어느 정도 성과를 냈지만 큰 매력을 느끼지는 못했다. 지속 가능한 사업을 고심하던 중 친한 형이 “세상에 도움을 주는 사업이 큰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라며 자신이 관심 있게 보던 요양서비스 사업을 추천했다. 전혀 모르던 분야였는데 알고 보니 이모랑 고모가 요양보호사로 일하고 계셨고 급여 담합, 퇴직금 미지급 등 이들의 처우에 문제가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요양서비스는 95%가 개인사업자일 정도로 시장이 파편화돼 있는데 이를 기업화해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여 요양보호사들의 니즈를 충족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봤다.
요양보호사에 중점을 둔 사업 전략이 독특하다.
요양보호사는 요양서비스 사업의 핵심 구성원이다. 이들이 우선 제대로 된 대우를 받아야 서비스 품질이 올라가고 수급자의 만족도도 높아져 결국 더 많은 수급자가 유입될 것으로 판단했다. 좋은 요양보호사 확보를 위해 마진을 최소화했다. 요양보호사의 시급을 업계 최대 수준으로 올리는 동시에 업무 디지털화로 요양보호사들의 행정 처리 시간을 최소화하고 관리 비용을 절감했다. 또한 서비스 제공 중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업계 1위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은 뭐라고 생각하나?
좋은 요양서비스 제공이라는 하나의 목표에 집중했다. 먼저,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직접 운영을 선택했다. 요양업은 규모가 커질수록 인력·서비스 관리가 어려워 단순 서비스 중계로 쉽게 접근하려는 기업이 많은데, 우리는 직접 운영 외에 다른 길은 생각하지 않았다. 또 각 지역에서 탁월한 개인 요양사업자들을 영입했다. 나 같은 IT 사업가와는 다른 관점을 가진 분들과 건강한 충돌을 계속 일으켜 서비스를 최적화해 나갔다.
앞으로의 계획은?
단기적으로는 주간보호센터 추가 오픈, 방문목욕 차량 확대에 더해 내년에 1~2인실 요양원을 열 계획이다. 우리나라 요양원이 4인실 위주라 사생활 침해 문제가 있어 1~2인실이 더 늘어나야 한다고 본다. 이 외에 좀 더 건강한 어르신들을 위한 시니어타운 사업도 시장성을 타진해 보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요양을 넘어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요양 시기를 최대한 늦출 수 있도록 중장년 건강 관리를 돕고 싶다. 산업 전체로는 더 많은 기업이 요양서비스업에 진출해 함께 경쟁하면서 시장을 키워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이를 위해 법·제도 보완을 통한 행정 단순화, 산업 가이드라인 명확화 등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