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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교육시장 선점해 아프리카 진출 교두보 삼을 것”
김정웅 EMCAST 대표 2016년 07월호

지난 5월 31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우간다, 케냐 등 아프리카 3개국 1대1 비즈니스 상담회가 열렸다. 우리 기업 51개사가 참여했고, 이중 92%(47개사)가 중소기업이었다. 820억원(6,877만달러)의 수출 성과를 이뤘는데 놀라운 것은 1대1 상담회에 처음으로 참가한 34개사에서 대부분의 성과가 발생했다는 점. 국내시장을 기반으로 이러닝 콘텐츠 및 플랫폼 개발 및 교육 등의 토털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기업 이엠캐스트(EMCAST)의 김정웅 대표도 이번 비즈니스 상담회를 통해 케냐의 교육시장을 개척했다.

 

 

경제사절단에 참가한 계기는?

중소기업은 아무리 기술적 자신감이 있어도 마케팅을 비롯해 조직력과 정보력이 부족하다. 그러다 보니 해외시장 개척이 어렵다.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지만 쉽지 않았다. 특히 아프리카의 경우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기가 매우 힘든데 대통령 경제사절단에 참가해 중소기업으로서는 만나기 어려운 케냐 정부기관과 면담을 가질 수 있었다. 덕분에 신뢰성을 인정받아 공공 이러닝 수출 추진 등 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할 수 있게 돼 무척 기쁘다.

    

다른 지역도 많은데 굳이 아프리카를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미국이나 선진국 시장은 이미 무수한 플레이어가 자리잡고 있다. 진입 자체가 상당히 어렵다. 그래서 오히려 시장 자체가 아직 형성되지 않은 곳으로 눈을 돌렸다. 내가 직접 시장을 형성하고 룰을 만들고 싶었다. 물론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충분한 자신감도 있었다. 한국에서 16년 동안 쌓아온 이러닝 경력이 라면 아프리카에서 충분히 통할 거라고 생각했다.

 

우간다, 케냐, 에티오피아 등 3개국 중에서 케냐를 타깃시장으로 선정했다.

동아프리카 지역은 교육과정이 비슷하다. 그중에 IT와 이러닝이 앞선 곳이 케냐였다. 특히 케냐정부가 디지털 이러닝 부문에 대한 열의와 관심이 상당하다. 현재 디지털스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초등학교에 테블릿 PC 등을 보급해 디지털 이러닝을 본격적으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150개 학교에서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케냐의 이러닝 교육을 뚫을 수 있다면 다른 아프리카 나라들도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과 확신이 들었다. 아프리카 이러닝 시장의 거점지역으로 삼은 셈이다.

    

진행과정에서 힘든 점은 없었나?

올해 초부터 본격적인 해외수출 활동을 시작해 지난 4월 케냐법인을 설립하는 등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러나 케냐 교육부 산하, 교과서 발행 및 이러닝 도입을 주관하는 교육과정개발원(KIDC)과 협력관계 구축이 여의치 않았다. 눈으로 직접 결과를 보여줘야 했다. 나이로비에서 다섯 시간이나 떨어진 바링고를 선택해 이곳에서 이러닝을 교원연수로 진행했다. 단 하루 만에 MS워드를 사용하며 빠르게 적응하더라. 파일럿 스쿨을 통해서 증명하자 케냐 교육부가 흥분했다.

 

아프리카 진출을 꿈꾸고 있는 기업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아프리카에 첫발을 내딛으면 다들 아프리카 같지 않다고들 한다. 미디어 때문에 아프리카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다. 선입견을 버려야 한다. 우버와 핀테크가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잘 발달돼 있는 곳이다. 정확한 정보도 필요하다. 문화가 다르고 시간 개념 등이 아직 지켜지지 않는 나라다. 부정부패도 예전보다 덜하지만 여전히 존재한다. 직접 확인한 정보를 가지고 움직여야만 한다. 마지막으로 ICT 비즈니스 기반이 잘 갖춰졌다. 따라서 이러닝 프로젝트 같은 사업은 100% 통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

 

향후 추진계획이 있다면?

나이로비에 ICT를 활용한 스팀(STEAM·융합과학 인재교육)교육 센터를 세워 본격적인 이러닝 교육과 함께 교원연수, 디지털교과서 제작, 이러닝 플랫폼 공급 등과 같은 대정부 사업을 계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40%에 육박하는 케냐의 사립학교도 우리의 이러닝 콘텐츠 와 플랫폼으로 바꿔나갈 생각이다.

 

끝으로 한 말씀?

아프리카를 가면 항상 약이 오른다. 돈이 되는 사업은 죄다 인도 아니면 중국이 이미 진출해 있더라. 케냐만 해도 한국인 기업은 겨우 여섯 개, 그것도 현지 교민들이 직접 뛰어든 결과다. 보기엔 너무 안타깝다. 중소기업이 자신의 아이템이나 상품이 있다면 검증해보기가 가장 좋은 것이 바로 이곳 아프리카 대륙이니 도전해보면 좋을 것이다. 한국에서 시작하는 것보다 발전 가능성도 훨씬 크고 실패하더라도 회복탄력성이 좋아 금방 재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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