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을 계기로 에티오피아, 우간다, 케냐에 새로운 한국형 개발협력 모델인 ‘코리아에이드(Korea Aid)’가 출범했다. 코리아에이드는 수원국의 소외계층을 찾아가 보건을 중심으로 음식, 문화 등의 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며, 한국의 강점인 사람을 중심으로 하는 개발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울러 개발협력은 박근혜 정부의 대표 브랜드로 이번 아프리카 방문을 통해 우리가 창의적인 개발모델을 제시해 아프리카의 발전, 더 나아가 전 인류의 개발비전인 ‘지속가능 개발목표(SDGs)’달성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를 천명했다는 점도 중요한 성과다.
아프리카 3개국에서 개최된 코리아에이드 사업에는 상대국 정상 또는 영부인이 참석했으며, 예상보다 많은 총 4,200명의 수혜자가 참여해 현지 호평을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코리아에이드 사업은 크게 3분야로, 보건의 경우 검진차량 1대(3.5톤), 앰뷸런스 2대(1톤)를 활용해 의료 소외지역 주민들에게 산부인과, 소아과, 내과 서비스 등을 우선적으로 제공한다. 음식 분야는 푸드트럭 3대, 냉장트럭 1대를 이용해 영양개선을 위해 제작된 쌀 가공식품 등을 나눠주게 되는데, 이번에는 한식·현지식으로 구성된 도시락을 제공했다. 문화 사업은 영상트럭(3.5톤) 1대를 활용해 보건교육 영상을 중점 상영할 예정이다.
국가별로 보면, 이번에 가장 먼저 코리아에이드가 출범한 국가는 에티오피아다. 수도인 아디스아바바는 아프리카연합(AU) 본부 소재지로 ‘아프리카의수도’라는 상징성이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5월 27일AU 특별연설에서 코리아에이드가 아프리카 주민들과 마음으로 ‘소통’하며 ‘공감’하는 새로운 개발협력 모델이라는 점을 강조했으며 다음날 아디스아바바대학에서 개최된 코리아에이드 사업 현장도 방문했다. 이어서 5월 30~31일에는 에티오피아 제2의 도시인 아다마에서도 사업이 실시됐다.
우간다에서는 지난 5월 30~31일 이틀간 아프리카 최초의 새마을운동 지도자 전문 양성기관인 농업지도자 연수원에서 사업이 개최됐다. 우간다는 아프리카에서 새마을운동이 가장 활발하고,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향후 음피지(Mpigi), 은산지(Nsangi) 지역의 약 30여개 새마을운동 시범마을을 중심으로 코리아에이드 사업이 ‘지역밀착형’으로 추진될 경우 양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케냐에서는 5월 31일 나이로비 국제컨벤션센터(KICC)에서 시범운영 사업이 개최된 후 6월 1~2일 나이로비 근교 키암부 주에 있는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 사무소 부지에서 사업이 개최됐다. 케냐는 에티오피아, 우간다에 비해 인적개발지수가 상대적으로 높지만 지역 의료수준은 낙후된 편이다. 이번에 키암부 주정부는 ‘Medical Camp’라는 이름으로 행사를 홍보했다. 이들은 코리아에이드 보건서비스의 속도, 효율성, 품질에 대해 높이 평가했으며, 우리측과의 지속적인 협력 의사를 표명했다.
정부는 이들 3개국에서 월 평균 4회 빈도로 후속사업을 실시해 2016년에만 총 75회 사업을 통해 약 2만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코리아에이드는 사업효과성과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므로, 현지 반응과 수요를 반영해 현지 콘텐츠를 지속 확보하고, 보건을 중심으로 한 현지 역량강화 사업도 추진할 것이다. 정부는 2017년 하반기 사업이 정착된 후 수원국(기관)에 전체 차량을 이관해 이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지속적으로 사업을 실시하는 데 있어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앞으로 코리아에이드는 후속사업 과정에서 현지 자산을 최대한 활용, 육성함으로써 개발협력의 취지와 성과를 최대한 확보하는 데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우리의 경험과 가치를 부가적인 수단으로 활용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매력한국’을 더욱 공고히 하는 데도 관심을 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