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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셰어링 · 스마트헬스 · 로테크 ··· 인공지능시대, 우리 삶은?
유성민 IT칼럼니스트 2016년 10월호

지난 1월 세계적 경제행사인 다보스포럼에서 제4차 산업혁명이 주제로 논의됐다.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모여 논의했다는 것은, 제4차 산업혁명이 그만큼 사회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일반사람들이 느낄 수 있을 만큼 커졌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제4차 산업혁명은 기기들의 지능화로 도래된 혁명이라 할 수 있다. 네트워크 기술의 발달로 주위의 모든 기기들을 연결해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 그리고 기기들이 클라우드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스스로 분석하고 판단 내릴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하게 됐다. 다시 말해 인공지능 구현 가능수준까지 도달한 것이다.


제4차 산업혁명은 곧 인공지능시대로 정의할 수 있다. 기기들의 지능화가 곧 인공지능 구현이기 때문이다. 지난 4월 구글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기면서 인공지능의 기술력이 곧 현실화 단계까지 도달했음을 보여줬다. 그리고 최근 구글이 알파고 개발 소스코드를 공개하면서 누구든 인공지능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이제 인공지능이 일상생활화되는 날이 멀지 않았다. 그렇다면 가까운 미래 우리 일상생활은 어떻게 변화 돼 있을까? 주요 기술 세 가지를 중심으로 간략하게 살펴보자.


우선, 2025년에는 자율주행차 확산으로 더 이상 자동차 구매유인이 사라질 것이다. 클라우드가 용량을 공유해 나눠 쓰듯 자동차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공유하는 것이다. 하루에 몇 시간 사용을 위해 비싼 값을 주고 자동차를 사고 매년 높은 비용의 세금과 유지비를 부담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비효율적이다. 그래서 등장한 개념이 바로 자동차를 나눠 쓰는 카셰어링이다. 그러나 카셰어링의 문제점은 자동차가 주차된 장소까지 찾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자율주행차는 자동차가 스스로 운전하기 때문에 사용자 집 앞으로 자동차가 찾아갈 수 있다. 사용자는 자율주행차 기술로 구매 없이도 자동차를 소유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최근  카셰어링으로 인해 자동차 1대로 약 13명이 자동차를 구매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자율주행차가 도입되면 카셰어링은 더욱더 확대돼 경제적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스마트헬스 도입으로 인한 의료복지비용의 감소다. 정부는 고령화로 인해 건강보험 적자가 2030년에 2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헬스는 인공지능과 원격기술을 의료에 도입한 것으로 원격으로 로봇이 사람들을 진단하고 처방해준다. 사람이 아닌 기계가 하기 때문에 높은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 그리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은 의료기관까지 갈 필요 없이 원격으로 서비스를 받으면 된다. 더욱이 스마트폰, 스마트워치를 활용해 끊임없이 건강상태를 점검하기 때문에 건강유지는 물론 발생할 질병을 예방한다. 그래서 스마트헬스는 개인뿐만 아니라 정부가 부담해야 할 의료복지비용을 크게 완화시켜 준다.


끝으로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로테크(Law-tech)는 대중들이 법률에 쉽게 접근하도록 해준다. 로테크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말한다. 로테크 도입으로 수임료가 비싼 변호사를 로봇으로 대체하기 때문에 법률서비스를 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그래서 일반 사람들도 저렴하게 법률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현재 IBM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왓슨(Watson)을 활용해 로테크 전문 회사들이 설립되고 있는 추세다.


인공지능이라고 하면 흔히 로봇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인공지능은 로봇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일상생활 전반에 인공지능의 적용이 가능하다. 그래서 인공지능이 우리 삶에 미칠 영향은 무궁무진하고, 세상은 제4차 산업혁명으로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변화를 맞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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