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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중심에 선 뷰티··· 지속되려면 질적인 변화 필요
이효정 이코노믹리뷰 기자 2016년 11월호



예쁘거나 멋있어 보이고 싶은 사람일수록 패션이나 메이크업 등 주로 외적으로 보이는 것에 신경을 쓰기 마련이다. 특히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아름다움과 젊음을 추구하는 수단으로 어디서나 쉽고 빠르게 찾는 것이 바로 ‘화장품’이다.

 

K-POP과 드라마, 영화 등 미디어를 통해 한류 열풍이 불면서 가수나 배우들이 화면에서 보여주는 도자기 같은 피부결과 화장법 등이 이슈가 됐다. 이미 화장품은 ‘한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덕분에 지속적인 불황에도 우리나라의 화장품산업은 고속 성장을 이어가며 유례없는 호황기를 이어가는 중이다.

 

장품 한류에선 중국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중국은 2010년부터 현재까지 국내화장품을 가장 많이 구입하는 나라다. 한류를 타고 중국 내 한국 화장품 소비가 커지면서 지난해 국내 화장품의 공식 수출 집계에서 중국은 전체 수출 비중의 40.3%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1.7% 성장한 놀라운 수치다. 수출 비중 2위를 차지한 홍콩(23.6%)과 4위를 차지한 대만(4.8%)을 더하면 중화권 국가의 한국화장품 수출 비중은 70%에 육박한다.

 

한국 화장품의 중국 수출 실적은 여전히 호황으로, 전반적으로 중화권으로 향하는 한국제품 수출의 전망이 밝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특히 중국은 10월 1일부터 기존 색조화장품과 일부 기초화장품에 부과하던 소비세율을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업계는 이와 같은 결정으로 저가 색조화장품의 판매 비중이 높은 한국 업체가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 화장품시장에서 색조가 차지하는 비중은 12%로, 한국(20%), 일본(26%), 프랑스(21%)에 비해 매우 낮아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이에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업체인 코스맥스는 올 연말 중국 상하이에 색조 전문 화장품공장을 준공하고, 아모레퍼시픽의 에뛰드하우스는 현재 41개인 중국 내 매장을 내년에 100여개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화장품 수출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그 비중이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올라가고 있어 고무적이지만 지난 몇년간 중국에서 화장품시장이 양적인 증가를 이뤘다면 이제는 질적인 성장이 요구되는 시기가 왔다. 소비자들은 아름답게 꾸미려는 욕구를 넘어서 이제는 주름 개선, 미백 등 기능성을 요구하고 있다. 동안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안티에이징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중국인 관광객들도 안티에이징과 미백 등 기능성 화장품과 한방화장품 등 천연화장품에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 이에 화장품(코스메틱스)과 의약품(파마슈티컬)을 결합한 ‘코스메슈티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아직 기능성 제품군에서 유럽과 미국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의존도 높은 중화권에서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선 질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아울러 중국 현지 화장품기업들의 기술력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의식해야 한다.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태국 · 베트남 · 필리핀 등 아세안 시장 확대는 물론 미국 · 유럽 · 일본 등 화장품 선진국을 겨냥한 한국산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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