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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러닝으로 의료 분야에서 성공한 BM 만들고 싶어
이예하 뷰노 CEO 2016년 11월호



뷰노는 어떤 회사인가? 

2014년 12월 의료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바탕으로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기술을 이용해 각종 의료용 진단 사진과 데이터를 분석해 의사들의 진단과 처방을 보조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환자 수에 비해 의사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많은 시간을 들여서 환자를 진단하기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환자의 질병을 정확하고 빠르게 진단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진단보조장치가 있다면 매우 유용하지 않겠나.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세 공동창업자가 대기업의 개발자 출신으로 머신러닝 박사학위 소지자다. 의료 분야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저를 비롯한 3명의 공동창업자가 모두 머신러닝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하다가 창업을 하게 됐다. 사실 머신러닝은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모델로 이용되고 있다. 시장 규모나 경제성을 따지기보다는 이왕 시작할 거면 많은 사람과 사회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접근했다. 의료 분야라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자신도 있었다. 그런데 막상 들어와 보니 생각보다 어렵더라(웃음).

 

대표적인 소프트웨어는 무엇이 있나? 

영상 및 진단 데이터를 바탕으로 폐질환 관련 시스템과 심장판 검사에 주력하고 있는데 ‘뷰노 메드(폐질환 영상 이미지 검색 시스템)’가 대표적이다. CT나 X-ray와 같은 의료영상 분야를 비롯해 호흡, 맥박 같은 생체신호 등 다양한 질환에서의 진단지원 소프트웨어도 개발하고 있다.

 

창업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았는데 빨리 자리를 잡은 것 아닌가? 

그렇지 않다. 아직 비즈니스 모델이 없다. 몇몇 병원들과 협업하면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정부과제를 지원받아 연구하고 있는 정도다. 의료 분야는 현재 아무도 돈을 못 벌고 있다. 최근에 ‘왓슨’이 조금 알려졌을 뿐인데 실제적인 수익은 미미하다. 아직 갈 길이 멀고 해야 할 일이 많다.

 

예비창업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조언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다만 조금 더 일찍 창업한 선배로서 한 말씀 드린다면 열심히 할 수 있는 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적어도 3년 동안 고생만 하고 나가도 전혀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을 때 뛰어들어야 한다. 그래도 어려운 일이 창업이다.

 

글로벌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 

물론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의 의료 환경을 인정받고 있다. 반면에 의료용 촬영 비용은 저렴해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은 의료 영상 데이터가 축적돼 있다. 높은 의료수준과 풍부한 데이터를 갖고 있어 해외 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는 무엇인가? 

거창하게 암을 정복하고 싶다는 말씀을 드리기보다는 병원에서 실제로 사용 가능한 것들을 개발해 의료 분야에서 성공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싶다. 단돈 천원이라도 이제는 수익모델이 나와야 될 시점이다. 장기적으로는 영상 및 진단 데이터 분석에서 나아가 병력, 생활습관, 문진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닥터 뷰노’를 만들고 싶다. 특히 딥러닝 연구소를 만들어 좋은 인재들과 함께 연구개발을 통해 우리나라의 인공지능 분야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일조하고 싶다. 많은 시간과 연구가 필요한 일인만큼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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