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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1인 가구, 문화·여가의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
최경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 2016년 12월호

최근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솔로 이코노미(solo economy)’라는 용어가 등장할 만큼 1인 가구는 새로운 소비시장의 주체로 부상하고 있다. 1인 가구의 부상은 경제뿐만 아니라 문화·여가 분야에서도 새로운 트렌드로 대두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문화포털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혼자’라는 단어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결과 2013년까지는 ‘혼자여서 힘들다’가 1위였으나 2014년부터는 ‘혼자라서 좋다’가 1위를 차지했고, ‘혼자라서 편하다, 신난다’는 각각 5위와 9위를 차지했다. 더 이상 ‘혼자’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이 부정 적이지만은 않게 된 것이다.


통계청에서 최근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1인 가구(27.2%)가 가장 주된 가구유형으로 미국 28.0%, 영국 28.5% 등 주요 선진국의 1인 가구 비율과 유사한 수준이다. 1인 가구의 증가는 경제·문화·사 회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난 현상이다. 1인 가구는 혼자 생활한다는 점에서 동질성이 있지만 성별, 연령, 교육 수준, 소득수준 등에 따라 상당히 다양하며 이질적인 생활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일례로 「한국의 사회동향 2015」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층 1인 가구원은 정보화기기를 활용한 여가활동 외에 문화예술이나 스포츠 관람에서 다인 가구원보다 참여율이 높다. 또한 이들은 다인 가구원에 비해 스포츠 활동이나 창작적 취미활동과 같은 적극적 여가활동에도 더 많이 참여하고 있다. 이는 청년층 1인 가구원이 문화산업이나 스포츠산업의 소비자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한편 노년층 1인 가구는 다른 유형의 1인 가구에 비해 경제적·신체적·정 서적 차원에서 어려움이 가장 큰 집단으로, 상대적으로 여가활동의 기회가 제약돼 있다.



문화·여가활동은 삶의 질을 구성하는 중요 요소이며 1인 가구의 증가는 문화 및 여가 산업에 대한 영향력 확대와 더불어 정부 정책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1인 가구가 내부적 구성이 다양하고 이질적인 특성을 가진 집단이라는 점에서 1인 가구에 대한 문화·여가정책은 다차원적 접근이 이뤄져야 하며, 또한 체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정책대응이 요구된다.


1인 가구를 위한 문화·여가산업의 육성 및 지원정책 방향은 크게 3가지로 제시할 수 있다. 첫째, 1인 가구가 이미 가장 많은 가구 유형으로 자리 잡았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에 1인 가구의 문화· 여가활동 활성화를 통해 국민의 보편적 여가 문화 향유를 실현해 나가야 할 것이다. 둘째, 1인 가구의 가장 큰 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것이 사회적 고립과 정서적 외로움이므로 이들 의 문화·여가활동을 도모해 사회적 유대감과 통합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 셋째, 1인 가구의 문화·여가활동을 촉진시키고 소비를 진작시킴으로써 문화 및 여가산업을 활성화 시켜야 할 것이다.


자발적 요인에 의한 1인 가구는 다양한 문화체험, 스포츠 활동, 여행 등과 같은 적극적 여가활동을 활발히 하는 반면, 사회구조의 변화와 경제적 여건에 의해 원치 않으면서도 어쩔 수 없이 혼자 사는 비자발적 1인 가구는 문화·여가활동에 있어 수동적인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이에 문화 및 여가활동의 주요 소비주체로서의 1인 가구를 위한 문화·여가산업의 육성에 주력하는 한편, 정책 지원의 효과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1인 가구 중에서도 사회정책적 지원이 절실한 취약집단을 선별해 지원하는 맞춤형 정책지원도 필요하다.


1인 가구를 위해 특화된 문화·여가산업 의 육성 및 정책적 지원의 강화를 통해 전체 가구에서 점점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1인 가구 전체 삶의 질을 더욱 높여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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