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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건강 바루기 위한 7계명
이기수 국민일보 사회부 전문기자 2017년 01월호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던 2016년을 아쉽게 보내고 새로운 희망의 2017년을 맞이하는 시기다. 해마다 이맘때면 새해 소망을 챙겨보게 된다. 여기서 빠지지 않고 늘 상위권에 등장하는 것이 바로 ‘건강’이며, 신년 다짐으로 가장 많이 하는 것도 금연과 다이어트 같은 것이다. 하지만 작심삼일이란 말처럼 지키기 쉽지 않은 것도 건강과 관련된 질병이라는 것을 경험상으로 모두 알고 있다. 질병은 발병 이후 치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예방활동이, 특히 올바른 생활습관 길들이기를 통한 예방노력이 중요하다. 현대인의 병은 대부분 잘못된 생활습관이 만드는 병이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의학 전문가들이 권하는 2017년 새해, 건강 바루기를 위한 올바른 생활습관 길들이기 7계명을 소개한다.


1. 반드시 아침 식사를 하도록 한다. 밥이 보약이라면 아침밥은 자양강장제라고 할 수 있다. 아침식사를 거르면 뇌 속의 식욕중추가 흥분 상태에 놓이게 돼 생리적으로 불안정 상태가 되고, 집중력·사고력 등이 현저히 떨어진다. 반면 아침밥을 먹으면 오전 중에 필요한 에너지를 확보하고 두뇌와 내장의 활동을 촉진시켜 몸이 활기를 띠게 된다.


2. 삼시세끼 밥을 한 숟갈씩 덜어 놓고 먹는다. 100세 장수인의 가장 큰 건강비결은 절식(節食)이다. 식사를 할 때 양껏 먹기보다는 조금 부족하다 싶을 정도로 절제된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폭식과 과식은 혈당치를 급격하게 올려 지방합성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된다. 1일 섭취 총칼로리가 같더라도 이를 삼시세끼 균등하게 나눠 섭취하는 것이 좋다. 지방과 단백질 음식은 1일 식단에서 20%를 넘지 않도록 주의하고, 음식을 삼킬 때 충분히 씹어서 삼키는 것도 중요하다.


3.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물을 8잔 이상 마신다. 건강관리에서 먹고 자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문제가 배설이다. 쾌변을 위해 물과 식이섬유를 많이, 자주 먹는 식습관이 필요하다. 현미·보리 등의 곡류나 과일, 채소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 장 내 독소를 체외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물을 마실 때는 조금씩 자주, 하루 1.5ℓ 이상 마시는 것이 좋다.


4. 술은 주 2회 이내, 회당 소주 반병 이하로 줄인다. 사회생활과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술이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100세 건강 장수를 바란다면 절주를 몸에 익혀야 한다. 사람마다 간에서 처리할 수 있는 알코올 분해능력엔 차이가 있으나 보통 한차례 마실 수 있는 양은 알코올 50g 정도다. 이는 소주로는 반병, 양주는 스트레이트로 3잔, 맥주 2병 분량이다. 알코올성 지방간 또는 간염은 치명적인 간경화 및 간암의 원인이 된다.


5. 담배와 라이터를 버린다. 전체 암의 30~40%는 담배로 인해 발생한다. 담배를 오래 피운 사람일수록 담배연기 속 발암물질이 몸에 축적돼 폐암, 구강암, 인두암, 췌장암, 후두암, 방광암, 신장암 등과 같은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흡연자는 힘들더라도 건강관리를 위해 담배를 끊도록 하자.


6. 승강기 대신 계단 걷기로 운동을 생활화한다. 일상생활 중 몸을 많이 움직이도록 노력하자. 엘리베이터가 비어 있어도 몇 층 정도는 계단을 이용하고, 가까운 거리는 차를 타기보다 걸어서 가는 습관을 길들이자. 특히 하루 1만보 이상 걷기 운동은 만병통치약이나 다름없는 효과가 있다. 가벼운 감기에서부터 심각한 암에 이르기까지 온갖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7. 수시로 손을 깨끗이 씻는다. 손은 언제나 바쁘게 움직이면서 뭔가를 잡고, 나르고, 만들면서 각종 유해 세균과 가장 많이 접촉하는 부위다. 손만 제대로 씻어도 감염병의 약 60%는 예방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외출에서 귀가했을 경우, 화장실에 다녀온 후, 애완동물을 만진 뒤, 생선이나 고기를 요리한 다음엔 꼭 비누를 이용해 손을 구석구석 깨끗이 씻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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