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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개국 장관급 수석대표 한자리에…‘지속 가능한 인프라’에 초점
이태규 서울경제신문 기자 2017년 07월호



지난 6월 16일부터 18일까지 제주에서 열렸던 제2차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총회는 중국의 힘을 새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중국을 제치고 세계경제의 성장엔진으로 떠오른 인도 정부의 2인자인 아룬 자이틀리 재무장관을 비롯해 27개국 장관급 수석대표가 한자리에 모였다. 회원국 대표단과 국제기구 대표, 국내외 금융·기업인, 내외신 기자 참가자만 2천여명에 달했다.


괄목할 만한 성과도 있었다. AIIB는 지난해 1월 출범했을 때만 해도 회원국이 57개국이었다. 하지만 이번 총회 시작 전 기준으로 77개국으로 늘어났으며 총회에서 아르헨티나, 통가, 마다가스카르 등 3개국 가입을 승인했다. 출범 1년 반 만에 회원국이 80개국에 달하는 ‘메머드급’ 국제기구로 단번에 발돋움한 것이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진리췬 AIIB 총재의 개막연설과 기자회견이었다. 진 총재는 북한 내 투자에 대해 “만약 비회원국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면 그 필요성은 총회에서 결정할 사항”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또 AIIB의 투자 방향에 대해서는 “지속 가능한 인프라에 초점을 두고 향후 투자의 우선순위를 신재생에너지 전환, 이산화탄소 감축에 둘 것”이라며 “회원국이 저탄소 미래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각을 세우며 자신감도 드러냈다. 진 총재는 “인프라 투자가 최대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성장과 생산성 외에 모든 회원국들이 각 국가별로 정한 파리협약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AIIB 회원국 모두는 파리협약에 가입한 당사국들이고 AIIB는 파리협약 이행을 촉진하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리협약 탈퇴를 전격 선언한 것과 정반대되는 말이다.


흘간 이어진 일정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개최됐고 150건의 비즈니스 미팅도 성사됐다. 행사 프로그램으로는 4차 산업혁명과 인프라, 인프라 투자 활성화를 위한 금융기관의 역할, 아시아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방안, 인프라 활성화를 위한 민관협력 및 국제기구의 역할 등 4차 산업혁명, 금융, 신재생에너지, 민관협력 등 인프라 투자를 위한 모든 의제를 깊이 있게 논의했다. 아울러 개발도상국 투자포럼에서는 인도네시아 등 개발수요가 높은 나라의 장차관 등 고위급 인사가 인프라 투자 개발 계획과 주요 사업 등을 발표하며 참가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한국은 이번에 중국 밖에서 열리는 첫 AIIB 연차총회를 개최하게 됐다. 이에 우리 기업들에도 좋은 기회가 마련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 도로공사, 수자원공사 등은 76개의 부스를 행사장에 마련해 해외 관료, 기업인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번 행사에서는 일본의 관심이 높은 것도 주목거리였다. 일본 정부 관계자가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NHK,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유력 언론사에서 대거 참석해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특히 “일본과 미국에도 AIIB 가입 문이 열려 있느냐”는 질문을 했고 진 총재로부터 “AIIB의 문은 열려 있다”는 답변을 듣기도 했다. 이번 총회에서 AIIB는 2016년 AIIB 감사보고서 및 연차보고서를 승인했고 내년에는 인도 뭄바이에서 3차 AIIB 연차총회를 열기로 의결하고 행사를 성공리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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