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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팜 혁신밸리’에서 이루는 청년창업의 꿈
양종열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스마트농업실장 2018년 11월호



온실 내에 설치된 센서가 작물의 생육 환경을 측정하면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AI)이 자동으로 작물에 물과 비료(양액)를 공급하고 빛과 온습도 등을 조절해 어떠한 외부 환경에도 작물이 최상의 상태로 재배되도록 관리한다. 무인로봇은 자동으로 수확, 운반, 포장, 출하 등 농작업을 돕는다. 여기에 지열,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가 활용돼 운영된다. 영화 같은 얘기로 들릴 수 있겠지만 선진국을 중심으로 농업 현장에 이미 현실화된 스마트팜의 모습이다.
우리 농업은 농가 수 감소, 고령화, 시장개방, 기후변화 등 여러 내·외부 위협요인으로 지속 가능성이 위협받고 있어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 방안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 이에 정부는 첨단 스마트팜을 우리 농업의 구조적 한계 극복을 위한 해법이자 지속 가능한 미래성장산업화의 핵심으로 보고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스마트팜 확산 정책을 추진해오고 있다. 그 결과, 주산지를 중심으로 스마트팜 성과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파프리카·토마토 등 시설채소를 중심으로 보급면적이 급격히 증가 추세에 있다. 도입 첫해인 2014년에 405㏊이던 보급면적이 2017년 4,010㏊로 10배 이상 늘었고, 농가의 생산성과 품질향상 등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또한 지난 4월 정부는 2022년까지 전국 4곳에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조성한다는 ‘스마트팜 확산 계획’을 발표했다.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스마트팜 규모화와 집적화, 청년창업, 기술혁신 등 생산·교육·연구 기능을 모두 갖춘 일종의 산업단지다. 수요자 중심의 생산체계 구축으로 고품질 농산물의 안정적 공급, 스마트팜 전문교육으로 청년들의 안정적인 창업과 정착 지원, 기업·연구기관·농업인 간의 R&D 실증협력을 통한 신기술 및 상생모델 발굴로 스마트팜 농업과 전후방산업의 동반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곳에서 농업인에게는 생산성 향상을, 청년에게는 스마트팜 창업보육을, (중소)기업에는 연구개발의 기회를 제공해 신제품과 기술이 향후 농촌에 보급되도록 하는, 농업의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하자는 것이 혁신밸리의 핵심이다.
흔히 농업의 미래는 청년들의 손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영농지식과 경험, 그리고 기반이 없는 청년들이 스마트팜에 진입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스마트팜을 창업할 수 있도록 체계화된 교육을 제공하는 청년창업 보육 프로그램이 필요한 이유다.
스마트팜 혁신밸리에서는 청년들이 스마트팜에 도전(진입)하고, 성장하고, 실패해도 재기할 수 있도록 청년창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기존의 단발성, 기존 농가 중심의 교육을 보완한 장기 전문교육(1년 8개월)을 신설해 현장·수요자 중심으로 추진한다. 입문교육(2개월)에 이어 교육형 실습(6개월)과 자기 책임하의 경영형 실습(1년)을 통해 재배·경영 노하우를 축적하고 실패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러한 인큐베이팅을 통해 스마트팜에 대한 기술력과 자신감을 갖고 창농할 수 있는 밑거름을 마련하는 것이다.
과거 비닐하우스에서 백색혁명이 시작됐듯 가까운 미래에는 ICT 기술을 접목한 첨단농업이 확대되고 젊고 우수한 인재가 농촌에 유입돼 청년실업 해소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65세 이장이 젊은이로 통하는 우리 농업의 현실에서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의 장이자 청년들이 농업 분야에 유입돼 우리 농업의 희망으로 성장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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