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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 강제배기장치, 창문형 방진망…우리가 몰랐던 생활 속 정화 장치
원영재 기후변화실천연대 대표 2019년 01월호



우리나라의 계절을 비유하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삼한사미(三寒四微; 사흘은 추위, 나흘은 미세먼지)와 서베리아(서울+시베리아). 추위보다 무서운 게 미세먼지라 할 정도로 국민 10명 중 8명은 미세먼지를 불안해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와 중국 칭화대 공동 연구팀이 대기오염 데이터(1981~2000년)와 건강데이터(1991~2000년)를 비교 분석한 결과 대기 중 부유물질이 100㎍/㎥ 상승할 경우 평균 기대수명이 3년 감소하며, PM2.5(입자 크기가 2.5㎍ 이하인 초미세먼지) 농도가 5㎍/㎥ 상승 시 조기 사망률이 7%씩 증가한다고 발표(영국 파이낸셜타임즈)했다.
정부는 국민 불안요소를 해결하기 위해 중앙부처를 비롯한 지자체와 함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대기 중 미세먼지가 일정 수치 이상이 지속되면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해 외출과 차량운행 자제를 권고하고 노후 경유차량을 단속하는 등 다양한 정책과 규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미세먼지 저감과 예방을 위한 기술들이 여러 분야에서 연구돼 일상 속에 적용되고 있다.
최근 미세먼지 이슈로 급성장하는 사업은 단연 공기청정 분야다. 정부 시책으로 학교, 노인 복지시설 등 다양한 시설에 보급됐으나 공기청정기는 밀폐된 실내공간에서 공기정화를 돕는 보조 역할일 뿐 모든 실내 유기화합물을 잡아주는 해결책은 아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공기정화 장치와 기술이 보급돼 있으나 정보 부족으로 예방상품에 대한 선택의 폭을 좁히거나 이미 설치돼 있어도 용도를 몰라 방치되는 경우가 많아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실내공기질관리법」에 의해 2008년 이후 준공된 공동주택에 설치돼 있는 공기순환장치를 꼽을 수 있다. 오염공기의 실내 유입을 막기 위해 창문을 닫은 상태로 외부의 신선한 공기는 실내로, 실내 오염공기는 외부로 강제 배기시키는 일명 강제배기장치(전열교환장치)다. 실내외 온도차의 열 교환을 통해 에너지 절감기능과 미세먼지를 잡아줄 수 있는 필터가 장착된 장치지만 설치돼 있는 것을 모르는 가정도 많다. 다만 장치 내부의 열 교환 소자와 필터를 정기적으로 교환해주며 관리해야 한다.
또한 창문으로 유입되는 미세먼지를 차단해주는 창문형 미세먼지 방진망 장치도 있다. 나노 입자의 섬유에 정전기를 도포해 PM2.5 농도의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기술로 미세먼지를 80~90%까지 차단하면서 통풍과 외부 조망은 가능하게 해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도 환기를 할 수 있다. 이것 또한 차단 기능과 효율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이 외에도 실내 정화식물과 학교 보건실용 살균정화기를 비롯해 소규모 시설 및 산업용 사업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효율 높은 휘발성유기화합물(VOC) 처리장치, 분진제거장치, 자동차 배기가스 처리장치 등 다양한 상품들이 있다.
어떤 선택이든 가정과 개인, 그리고 사업장에서 미세먼지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보호장비와 유해가스의 장기 노출 피해를 줄이기 위한 보호장비·기기장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제 미세먼지는 우리 모두의 문제다. 남 탓으로 돌리며 해결해주기를 기다리지 말고 정부 시책과 함께 많은 이해 관계자와 국민이 환경 가해자로서 경제적 손실과 불편을 감수하며 호흡 공동체로서의 책임감을 지니고 미세먼지 줄이기를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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