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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공예, 유튜브, 문화기획…학교 밖 마을 안에서 즐겁게 배워요
박현주 김해행복교육지원센터 파견교사 2020년 02월호


2016년 10월 경상남도교육청과 김해시는 학교와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지역교육공동체를 구축하기 위해 협약을 맺고 김해행복교육지구를 지정했다. 김해행복교육지원센터는 학교와 지역이 함께하는 교육공동체를 목표로 학교교육 및 마을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여러 사업 중에서도 필자가 소개할 장유 행복마을학교는 공교육 혁신과 마을교육공동체 지원에 대한 장유지역 주민과 학부모의 요구를 받아들여 지난해 4월 첫발을 내디뎠다.
장유 행복마을학교는 기린 프로젝트라는 청소년 자치배움터를 시작하면서 우선 청소년 토론회를 개최했다. 아이들이 자신의 욕구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1년간 행사를 직접 기획·진행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웠다. 토론회를 진행하며 지켜본 아이들의 욕구는 크게 두 가지였다. 무언가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것, 그리고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뭔가를 해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이를 토대로 로봇코딩, 공예, 만화 그리기, 유튜브 제작, 화장하기, 애니메이션 성우반, 청소년문화기획단 등이 개설됐다.
여러 활동 중에서도 ‘청소년문화기획단’은 지역 문제, 청소년들의 행복한 삶에 도움이 되는 것들을 기획해보는 프로젝트다. 청소년문화기획단은 지역의 문화행사에 참여하고 프로그램을 기획했으며 장유 행복마을학교를 청소년 자치배움터의 장으로 만들기 위한 기획을 실천했다. 지난해 참가하거나 기획·진행한 행사들로는 여성축제 ‘뮤즈페스타’, 아시아 음감회, 김해뮤직페스티벌 ‘연어’ 등이 있다.
애니메이션 성우반은 지역방송 아나운서 및 교육방송 성우로 다년간 활동했지만 경력이 단절됐던 한혜원 마을교사의 주도로 진행됐다. 수요일 오후 4시부터 저녁 7시까지 진행되는 프로젝트에 중학생들, 게다가 인문계 고등학생들까지 열성적으로 참여하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들은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틈틈이 연습을 하며 더빙에 적합한 발성을 익혀나갔다. 스스로 영상을 선택해 적절한 대사를 작성하고 직접 더빙하는 활동에 푹 빠졌다. 나아가 유튜브에 ‘길섶의 한울소리’라는 채널을 만들어 더빙 영상을 올리며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워나갔다. 꾸준한 활동 덕에 2019년 말 제작된 경상남도교육청 행복교육지구 광고에 메인 성우로 발탁되기도 했다.
이 외에도 ‘게임에서 지더라도 슬퍼하지 않고 이기더라도 기뻐하지 않는 의연한 태도’를 기르는 것을 목표로 진행된 보드게임 프로젝트 참가자들은 김해 보드게임 동호회와 협력해 4월 출시를 목표로 김해시를 소개하는 보드게임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에는 마을교사들의 뒷받침이 있었다. 각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가진 분들임에도 마을교육공동체나 마을교육과정은 처음 접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조금은 걱정도 됐다. 하지만 매달 모여 꾸준히 연수를 진행하면서 사회적경제, 협동조합, 행복교육지구, 행복학교 등의 다양한 주제들을 공부하고 이해도를 높여나갔다.
이처럼 장유 행복마을학교 아이들은 오늘도 학교 밖 마을 안에서 자발성, 책임감, 적극성을 가지고 즐겁게 배우고 익히며 성과물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며 삶을 살아가는 의지와 역량을 기르고 있음은 물론이다. 올해에도 기린 프로젝트를 통해 아이들이 체인지메이커(changemaker)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독려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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