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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 맞춤형 고부가가치화로 뿌리산업의 글로벌시장 진출 역량 키운다
이중엽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장비협력관 뿌리산업팀장 2021년 06월호


뿌리산업은 제품의 형상을 제조하는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기술과 소재에 특수 기능을 부여하는 표면처리, 열처리 기술 등 제조공정 기술을 영위하는 산업으로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정부는 4차 산업혁명,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산업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뿌리 분야의 새로운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최근 ‘2021년도 뿌리산업 진흥 실행계획’을 수립해 뿌리산업을 미래형 구조로 본격적으로 전환하고자 한다.
이번 실행계획은 그간 정부가 수립했던 중장기 전략인 ‘제2차 뿌리산업 진흥 기본계획(2018~2022년)’과 ‘뿌리 4.0 경쟁력 강화 마스터플랜’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 뿌리산업의 디지털화, 업종별 맞춤형 고부가가치화, 뿌리기업의 경쟁력 강화, 차세대 뿌리산업 기반 조성의 4대 방향을 골자로 한다.
첫째,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뿌리산업의 인력양성, 뿌리단지, 뿌리공정 등에 디지털화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인력양성과 관련해서는 명장의 숙련기술을 디지털화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의 형태로 체계적으로 전수할 수 있는 ‘(가칭)디지털 뿌리 명장 교육센터’를 신규로 구축해 학생, 재직자, 재취업 희망자 등을 대상으로 직무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뿌리단지와 관련해서는 반월·시화 산단 등 뿌리기업이 집적돼 있는 지역에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하고, 대전 평촌산단의 경우 디지털 기반 금형 제품 설계, 시제품 제작·검증 등을 지원해 미래형 융합 디지털 단지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아울러 뿌리공정에 지능형 공정시스템, 자동화·첨단화 설비, 스마트공장, 지능형 로봇, 디지털 시뮬레이션 등의 보급을 추진해 뿌리 업종별 생산현장의 문제 해결 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둘째, 글로벌 가치사슬(GVC) 진출 확대를 위해 업종별 맞춤형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글로벌시장 진출 역량을 확보하고 핵심 기술을 첨단화할 수 있도록 관련 연구개발(R&D) 지원 규모를 지난해 264억 원에서 올해 385억 원으로 대폭 확대하고자 한다. 뿌리산업 특화단지별 특성을 고려해 폐열회수시스템 구축(열처리 단지), 인공 주물사 보급 확대(주조 단지) 등 맞춤형 친환경화·고부가가치화 지원사업(79억 원)도 추진할 예정이다.
셋째, 전방위적으로 개별 뿌리기업의 경쟁력 제고도 지원한다. 먼저 뿌리기업 전용 비대면 수출상담회를 확대(2020년 7회 → 2021년 10회)해 국내 뿌리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고, 밀크런(milk run; 업계 공동으로 자재를 구매하거나 물류를 공유하는 방식) 방식의 원자재 공동조달 시스템을 확대해 공급망 리스크를 해소할 계획이다. 또한 뿌리산업 특성화대학원을 확대(2020년 3개 → 2021년 4개)하고 숙련 외국인력 비자 전환 시 뿌리기업 전용쿼터를 확대(2020년 50명 → 2021년 70명)해 뿌리기업에 우수인력 유입이 촉진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법·제도 등 측면에서 차세대 뿌리산업의 기반을 조성한다. 「뿌리산업 진흥과 첨단화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주조, 금형 등 기존 6대 뿌리기술에 사출·프레스, 정밀가공, 로봇, 센서 등 제조업의 미래 성장 발전에 핵심적인 8대 차세대 공정기술을 추가해 뿌리산업의 범위를 확대함으로써 새로운 뿌리산업 정책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뿌리기업 확인서 온라인 발급 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뿌리기업 확인서 발급 수수료와 외국인 기량검증 수수료를 인하해 뿌리기업의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정부는 관계부처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번 실행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뿌리산업이 우리 경제가 직면한 다양한 도전들을 극복하는 첨병으로서 산업 경쟁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