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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서 안전한 캠핑? 방심은 금물, 기본 안전수칙 명심하길
정용문 한국관광공사 레저관광팀장 2021년 08월호



코로나19로 관광 분야는 산업기반 붕괴를 우려할 정도로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다. 국내외 여행길이 모두 막혀 항공산업과 여행 업계가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엄혹한 코로나19 사태로 혜택을 보는 업종도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컬하다. 캠핑산업이 그것이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캠핑족이 점점 더 늘고 있으며 캠핑장비 관련 매출이 전례 없는 특수를 누리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캠핑 이용자 수는 500만 명, 캠핑산업 규모는 3조 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최근 캠핑이 각광을 받는 이유는 텐트 또는 차량이라는 독립된 공간에서 가족 및 지인들과 오붓한 추억을 만들면서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치유할 수 있는 최적의 여가활동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가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캠핑장 예약 건수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문제는 코로나19의 탈출구로 초보 캠퍼가 대거 유입되면서 캠핑 중 지켜야 할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안타까운 인명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5월 초에도 강원도 횡성에서 캠핑 중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일가족 3명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캠핑장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일산화탄소 중독사고, 난방용 가스 중독사고, 가스 조리기구 이용 시 과대 불판 사용, 전기용품의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 등으로 인한 화재 등 질식과 전기 관련 안전사고가 주를 이룬다.
캠핑의 중대사고는 주로 늦가을부터 겨울철에 발생하지만 여름철에도 캠핑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는 많다. 장마기간 중 강이나 계곡, 산사태·붕괴 우려지역에서의 캠핑 및 야영을 자제해야 한다. 태풍, 호우 등 기상조건이 좋지 않을 때는 캠핑을 피해야 하며, 캠핑장에 도착했는데 갑작스럽게 기상이 악화된 경우 미련 없이 캠핑을 중단하고 철수해야 한다. 가족의 안전과 생명은 그 무엇에도 비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에서는 매년 캠핑장 안전사고 예방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캠핑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전국의 2,600여 개의 합법적인 등록캠핑장을 검색할 수 있는 고캠핑사이트(www.gocamping.or.kr)를 운영해 안전기준과 위생기준을 통과한 등록캠핑장 이용을 권장하고 있다. 캠핑 경력 10년 이상 캠핑 애호가 및 전문가로 구성된 ‘페트롤 캠퍼’를 선발해 전국의 캠핑장 현장에서 캠핑객 대상 안전수칙 홍보, 안전 위험요인에 대한 현장 계도 등 ‘안전캠핑 지킴이’ 활동도 시행한다. 또한 캠핑 관련 유력 인터넷 카페들과 협업하며 안전캠핑 수칙을 홍보·확산하고 있다.
캠핑은 코로나19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야외활동이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캠핑장 내 공용시설 이용 시 마스크 착용, 실내공간 환기, 타인과의 2m 이상 거리두기 등 기본 방역수칙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또 한 가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지나친 음주다. 탁 트인 대자연에서 가족들과 함께 하는 BBQ 파티는 캠핑의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다. 하지만 과도한 음주는 주의력 결핍, 안전의식 약화로 이어져 크고 작은 사고의 근본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캠핑은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것만 지켜도 사고 예방이 가능하다. 철저하게 ‘안전이 먼저’라는 생각을 갖고 캠핑을 즐기면서 코로나블루로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가족들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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