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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준비하는 여행업계, 현지 체험 중심의 소그룹 상품 마련한다
조일상 하나투어 홍보팀장 2021년 11월호


최근 백신접종률이 높아지고 위드 코로나 전환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여행업계는 이런 관심이 반갑다. 아직 자유롭게 해외여행을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  1년 반 동안 사실상 영업이 중단된 상태였기 때문에 위드 코로나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크다.
수많은 여행기업은 그동안 희망퇴직을 시행하고 계열사를 정리하는 등 생존을 위해 몸집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 필수근무 인력을 제외한 대부분의 직원은 선택의 여지없이 유·무급 휴직을 해야만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지금까지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면 여행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여행객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백신접종을 완료한 해외여행자의 격리를 면제해 주는 ‘트래블버블’을 지난 7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사이판의 경우, 8월까지만 해도 잠잠했으나 9월 들어 정부의 위드 코로나 전환이 검토되면서 예약이 급증했다. 마리아나관광청은 사이판 예약인원이 연말까지 8천여 명에 달해 사실상 예약이 마감됐다고 밝혔다. 사이판 예약이 막히자 대체 지역으로 괌이 급부상했고 유럽도 유럽여행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여행을 준비하거나 현지 일행을 구하는 등의 게시글이 부쩍 늘었다. 오는 11월 15일부터 트래블버블이 시행되는 싱가포르는 지정 항공편과 호텔 등 트래블버블 세부 지침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도 항공편 검색량이 크게 증가했다. 태국도 11월부터 우리나라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무격리 입국 허용이 예고되면서 관련 예약이 시작됐다. 머지않아 더 많은 지역으로의 해외여행이 가능해질 것이다.
이에 하나투어, 인터파크투어 등은 위드 코로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정상 근무체제로 전환했다. 다른 여행기업들도 11월부터 직원들을 복직시키는 등 업무 정상화에 돌입했다. 위드 코로나에 대비한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기존 여행업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들을 벗어나 여행상품과 서비스의 체질을 개선하는 등 여행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행사 규모는 기존 대형단체 중심에서 일행 중심의 소그룹 형태로 전환하고, 여행객들이 붐비는 관광지를 지양하면서 대신 고객이 원하는 현지에서의 체험 일정을 강화하고 있다. 무엇보다 현지 방역지침을 준수한 호텔, 차량, 식당을 엄선하는 등 안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일례로 하나투어는 안전한 여행의 새로운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안심여행 프로그램(SAFETY & JOY)을 도입했고 24시간 해외 긴급 의료지원 서비스도 지원한다. 이처럼 여행업계는 위드 코로나에 맞춰 다시 비상하기 위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듯, 여행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가 이제는 기회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는 여행업계의 의지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여행경보제도의 개선, 백신접종자 등을 대상으로 한 출입국 절차 간소화 등 정부의 관심과 정책적 지원도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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