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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관리, 부족하지도 과하지도 않게 건강하게 먹어야
한성림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2022년 01월호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나를 지키려면 일차적으로는 물리적으로 바이러스의 유입을 막는 마스크 쓰기, 위생관리,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 그러다 결국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들어왔을 때는 면역능력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면역체계가 바이러스를 제거해 경증에 그치며 회복될 것인가 아니면 바이러스의 공격을 이기지 못해 중증을 겪을 것인가는 면역반응의 특성과 우리 몸의 건강상태가 좌우한다. 과유불급은 아마도 면역반응과 관련해 가장 적절한 말이 아닌가 생각된다. 과다한 면역세포의 유입으로 인한 사이토카인 폭풍(면역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도하게 분비돼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현상)이나 염증반응과 면역기능의 저하 모두 코로나19 감염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한다.
건강한 식사는 적절한 면역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그렇다고 특정 식품이나 영양소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영양불량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어떤 영양소든 부족하게 되면 면역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에너지 및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거나, 비타민 A, D, E, B6, 구리, 철, 아연 또는 셀레늄이 결핍된 경우 면역계에 이상이 생기고 감염성 질환에 취약해진다는 것으로 보고됐다. 
성별, 나이, 신체활동 정도나 건강상태에 따라 개인마다 필요한 에너지나 영양소가 다르기 때문에 한마디로 어떤 식사를 하라고 말할 수는 없다.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다 함유하고 있는 식품은 없기 때문에 다양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말하기 쉬우면서도 실행하기 어려운 것이 아마도 골고루 균형 있게 먹는 것일 것이다. 
코로나19 감염과 관련해 특히 관심을 많이 받게 된 영양소가 바로 비타민 D와 비타민 C다.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의 혈중 비타민 D 수치가 건강한 사람보다 훨씬 낮다는 보고도 있다. 비타민 D의 보충으로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다는 근거는 아직 없지만 비타민 D의 혈중 농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중요하다. 
비타민 D의 급원식품은 연어나 정어리와 같은 지방이 많은 생선, 난황 그리고 강화우유다. 다양한 식품에 함유돼 있지 않아 쉽게 섭취할 수 없기 때문에 신경을 써서 섭취하고 햇볕을 충분히 쬐면서 피부에서 합성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서 정한 성인의 비타민 D 충분섭취량은 10μg(400IU)이고 상한섭취량은 100μg(4,000IU)다. 
비타민 C와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연관성 연구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비타민 C는 키위, 딸기, 귤과 같은 과일과 브로콜리, 무청, 풋고추와 같은 채소에 많이 함유돼 있으며, 하루 권장섭취량은 100mg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서 곡류, 채소류, 과일류의 섭취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음료류의 섭취는 증가하고 있다. 또한 영양소 섭취기준에 대비해 평균적으로 엽산, 비타민 C, 비타민 A, 칼륨, 칼슘의 섭취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유제품과 채소, 과일류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외국에서는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오히려 건강한 식사를 하게 됐다는 사례가 보고됐다. 사회활동의 감소를 다양한 식재료를 이용해 집에서 건강한 식생활을 실행해 보는 기회로 삼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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