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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롭테크, 정보의 비대칭 줄이고 효율성은 높이고
구강모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 2022년 09월호

지금까지 부동산산업은 중개업과 개발·건설 중심으로 발달이 느리고 혁신과는 동떨어진 산업으로 여겼다. 그러나 인터넷이 발달하고 정보의 축적 및 공유가 수월해지면서 부동산산업은 변화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물이 프롭테크(Prop-Tech)다.
프롭테크는 부동산을 의미하는 ‘Property’와 기술을 의미하는 ‘Technology’의 복합어로 기술혁신을 겸비한 부동산산업을 의미한다. 프롭테크는 매물정보의 제공, 상업용 부동산의 조각투자, 건설산업에서의 3D 프린팅 활용까지 폭넓은 분야에 걸쳐 발전해 왔으며 지금도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기존 부동산산업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정보의 비대칭성이다. 매도인과 중개인이 확보한 정보에 비해 매수인이 활용할 수 있는 정보엔 한계가 있었고, 이로 인해 시장의 효율성은 낮을 수밖에 없었다. 양질의 정보가 제공된다면 부동산시장의 효율성은 향상될 것이며, 이러한 효율성 제고가 프롭테크의 역할이다. 
국내 프롭테크산업은 2018년 협회격인 ‘한국프롭테크포럼’ 설립이 본격적인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포럼에는 현재 약 350여 개의 기업이 등록돼 있다. 그중 가장 큰 분야는 마케팅서비스와 공유서비스가 차지하고 있다. 이는 무엇을 뜻하는가?  

프롭테크의 마케팅서비스는 원활한 부동산거래를 위해 주변 지역의 정주여건, 해당 물건의 세부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비대칭성을 완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상은 주거공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오피스, 지식형 산업센터 등 거의 모든 부동산영역에 걸쳐 시장 동향, 물건 및 지역 정보 등을 제공해 공급자와 소비자 사이의 정보 격차를 줄여주면서 거래 활성화를 돕고 있다. 특히 최근엔 지리정보시스템 및 자동가치산정 등의 기술과 결합돼 이용자의 편익을 증진시키고 거래의 장벽을 낮춰주는 기능이 눈에 띈다.

또 다른 관심 분야는 공유서비스다. 여전히 국내 규제 논란이 있지만, ‘공유경제’로 대변되는 미국의 에어비앤비와 유사한 서비스들이 국내에도 제공되고 있다. 공유서비스의 비즈니스 모델은 그 범위가 확대돼 숙박시설뿐 아니라 회의실, 휴게공간 등을 셰어하는 공유오피스, 배달음식 조리를 주목적으로 주방을 함께 쓰는 공유주방, 1인가구의 주거편의를 제공하는 공유주거까지 포함됐다. 이러한 서비스는 대형 공간을 임차(master lease)해 소규모 공간으로 쪼개 재임대(sub-lease)하는 방식이 일반적으로, 소형 자영업자 및 1인가구 증가에 따라 그 수요가 확대돼 왔다. 이처럼 프롭테크를 통해 새로운 업무공간과 주거공간 개념이 소개되면서 공간자산의 활용도가 높아졌고, 소비자의 비용 또한 감소하는 긍정적 효과를 낳고 있다.

부동산산업은 4차 산업혁명과 더불어 광범위한 영역에서 그 폭을 넓혀가고 있다. 이에 발맞춰 국내 프롭테크산업도 급속도로 발전해 부동산 거래 및 공간 활용의 효율성이 개선되고 있다. 부동산정보 시스템의 정비, 기존 부동산산업과 프롭테크 간 협업, 규제 혁신 등을 통해 국내 프롭테크산업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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