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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센터 택배 작업, 이제 로봇이 한다고?
홍종욱 파스토 대표 2023년 01월호


코로나19는 지난 3년간 산업의 많은 부분을 급격하게 변화시켰다. 특히 비대면 거래가 늘어남에 따라 유통산업의 중심축이 온라인으로 이동하며 온라인 커머스의 폭발적인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리오프닝, 원자재가 상승, 금리인상 등 복합적인 이슈들로 온라인 커머스의 성장세가 주춤했으나, 국내 유통산업에서 온라인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임은 자명하다. 그러나 온라인 커머스 주문을 구매자에게 전달하는 과정인 ‘물류’는 급증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 일례로 실제 출고작업이 이뤄지는 물류센터 내 인력 공급난은 비단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물류시장에서 주요 이슈로 대두됐다.

지난 11월 방문했던 북미의 대형 할인점의 경우 코로나 이전에는 물류센터를 정규직 위주로 운영했으나 현재는 일용 근로자 비중이 30%를 넘어섰다. 이 비중은 앞으로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생산성 하락 등의 문제점을 고민하고 있었다. 물론 전 세계 대부분의 물류센터에서 겪는 인력난이 단순히 온라인 수요가 늘어나고 인력 수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만은 아니다.

노동인구가 점차 감소하는 추세인 우리나라의 경우, 젊은 세대는 노동강도가 센 물류 분야보다 상대적으로 근무시간이 자유롭고 임금은 높은 업종을 선호하고 있다. 또한 최근 물류센터들이 효율적인 운영과 자동화 설비 도입 등을 위해 중소형 규모에서 점차 대형화되고 있고, 주거지 인근에는 지을 수 없어 점차 외곽으로 이동하다 보니 인력난이 더 심각해지고 있다. 인력 수급을 위해 통근차량 운영 등 각종 방법을 동원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다수의 물류업체가 단기인력 투입으로 인력난을 해결하고자 하지만, 단기인력은 작업숙련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업무생산성이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당일출고, 당일배송, 새벽배송 등 시장에서 원하는 물류서비스가 다양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숙련되지 못한 단기인력은 오출고, 파손, 분실 등 휴먼에러(human error)를 발생시키고, 이는 당장 인력난을 해소하고자 했던 물류업체의 사업을 오히려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

온오프라인 유통 공룡들이 앞다퉈 물류인프라에 투자하고, 물류 전 과정에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팬데믹 이후 온라인 커머스의 급격한 성장은 온오프라인 유통사들에 더 많은 주문을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배송하기 위한 물류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는 촉매제가 된 것이다.

이러한 시장환경 속에서 파스토는 자체 인공지능(AI) 기술과 물류인프라 구축 역량을 기반으로 중소형 온라인 판매자들이 물류에 신경 쓰지 않고 ‘판매’에만 집중할 수 있는 풀필먼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자동화된 물류인프라 구축을 확대하고 있는데 2021년 8월에 문을 연 용인1센터는 국토교통부로부터 대한민국 1호 스마트물류센터 1등급 인증을 획득하고, 지난 8월에 오픈한 용인2센터 역시 스마트물류센터 1등급 인증을 획득하며 자체 AI 기술 역량에 자동화 설비, 로봇 등의 인프라를 접목하고 있다. 특히 용인2센터의 경우 최근 LG전자와 1년간의 테스트를 통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피킹(picking)용 자율주행 로봇을 대량 도입했으며 이를 확대할 예정이다. 

온라인시장이 확장됨에 따라 풀필먼트서비스 또한 다양하고 복잡해지는 추세다. 파스토는 24시 출고마감, 새벽배송, 해외배송, 쇼핑몰 연동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네이버와 ‘도착보장서비스’도 론칭했다. 이러한 작업을 사람에 의존하는 기존 시스템과 운영방식으로 대응하기엔 한계가 있다. 물류업계에 새로운 기술과 자동화 장비의 도입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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