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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산 기술에서 벗어나 R&D 투자 확대하고 물류 분야 설비·장비 표준화 추진해야
하헌구 인하대 아태물류학부 교수,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장 2023년 01월호

우리나라의 물류산업은 1980년대 이후 현재까지 매년 10~20%씩 성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최근에는 이커머스시장이 확대하면서 택배를 비롯한 생활물류산업이 물류산업의 중심축으로 등장했다. 

국내 생활물류산업 중에서 택배산업은 2013년부터 2020년 사이에 연평균 12.2%의 물동량 증가가 있었고, 배달업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연평균 18.3%의 매출액 증가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성장은 코로나19로 더욱 가속화됐고, 성장세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생활물류산업의 성장으로 물류센터 및 주문배송센터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고, 물류서비스 수준 향상 및 비용 감축 방안으로 4차 산업혁명 관련 신기술의 도입과 적용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인프라를 확충하고 첨단기술 도입을 통해 효율성을 증대하면서 친환경적인 물류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물류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먼저, 생활물류인프라 확충에 대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 최근 물류산업은 이커머스로 인해 급증하고 있는 다품종 소량 물류와 라스트마일 배송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풀필먼트센터’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는 도심형 풀필먼트센터인 ‘마이크로(micro) 풀필먼트센터’로 발전, 확산되고 있다. 마이크로 풀필먼트센터는 소비자 근처에 위치한다는 지리적 장점으로 신속한 배송서비스가 가능하다. 그러나 수요에 비해 인프라 공급이 부족하며, 이 같은 상황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따라서 마이크로 풀필먼트센터, 공동집배송센터 등 생활물류 관련 인프라의 확충을 위한 입주제한 규제 완화와 행정적 지원 등이 필요한 실정이다.

다음으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도입하는 데 어려움을 주는 요인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 생활물류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해서는 풀필먼트센터 및 마이크로 풀필먼트센터 운영 단계부터 최종적으로 소비자에게 도달하는 배송 단계까지 자율주행, 드론, 창고로봇, 인공지능(AI) 그리고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신기술의 도입과 활용이 필수적이다.

현재 국내에서 개발한 물류 분야 설비·장비, 시설 등의 기술 수준은 최고국 대비 약 80%이며, 외산 기술을 활용·응용한 것에 그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물류 설비·장비에 대한 R&D 투자를 확대하고, 공동화·디지털화·자동화를 위한 설비 및 장비 표준화를 추진해야 한다.

아울러 로봇, 드론 등 물류 핵심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 배송수단 운영 관련 규제 합리화와 안전규격 제정 등을 추진해 보다 효율적이고 신속한 라스트마일서비스가 가능해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생활물류서비스 체계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 친환경적인 라스트마일서비스 체계 구축은 지속가능성 확보 차원에서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다. 택배용 경유차 사용을 줄이고 전기 화물차 및 이륜차를 도입해야 한다. 또한 친환경 배송수단의 보급 촉진을 위해 전기화물차 구매 보조금 지급과 충전시설 인프라 확대 등도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

한편 신선물류서비스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온도 유지를 위해 과다하게 소비되고 있는 에너지 문제와 포장폐기물 처리 문제 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를 위해 스마트 물류용기 개발과 운영·관리 기술 개선, 냉동·냉장 차량을 위한 고효율 냉동기 및 고단열 적재함 등의 개발이 필요하며, 활용 촉진을 위한 행정적·재정적 지원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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