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내용으로 건더뛰기

KDI 경제정보센터

ENG
  • Economic

    Information

    and Education

    Center

이슈
글로벌 비즈니스의 주역 된 스타트업
최항집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 2023년 03월호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산출한 2022년 스타트업들이 투자받은 금액은 총 11조1,404억 원으로 전년에 이어 11조 원을 넘어섰다. 중소벤처기업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벤처투자형 벤처기업은 5,628개로 2018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당분간 기업가치 조정에 따른 투자지연 상황이 이어지더라도 스타트업 투자금액 규모나 창업 수는 수년 전으로 회귀하지 않을 것이고 큰 흐름에서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추세도 우리와 다르지 않다.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한발 뒤진 것으로 평가되는 일본도 스타트업 10만 개 창출, 유니콘 100개 창출을 목표로 공격적인 ‘스타트업 육성 5개년 계획’을 지난 11월 내놨다.

변화의 시대에 기회를 차지하려면 변화를 추종하는 점진적 혁신뿐만 아니라 변화를 이끌어 시대를 장악할 수 있는 파괴적 혁신이 필요하다. 이는 실패를 무릅쓴 과감한 도전에서 나온다. 스타트업은 성공보다 실패의 확률이 훨씬 높음에도 새로운 판을 만드는 혁신을 추구한다.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작은 실패와 성공을 끊임없이 반복하며 정답을 찾아간다.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기술을 새로운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데 유리한 스타트업에 전 세계가 투자하고 각국 정부가 육성책을 내놓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는 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다. 앨빈 토플러가 농업혁명, 산업혁명을 넘어 정보혁명의 물결을 예상한 『제3의 물결』이 1980년 공개됐으니 정보화 시대의 시작은 이미 한참 지났다. 그러나 정보화 시대의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한 나라는 많지 않다. 이 시대를 이끄는 빅테크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가치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들의 시작은 모두 스타트업이었다. 이들의 활약으로 미국은 GE, GM 등으로 대표되던 산업화 국가에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로 대표되는 정보화 국가로 변모했다. 

AI와 데이터, 클라우드와 컴퓨팅파워, 웹 3.0과 메타버스, 모빌리티와 로봇 등 미래를 이끌 것으로 예상되던 기술들의 완성도가 높아지고 이를 활용한 제품과 서비스가 생활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기존 기업의 캐시카우 역할도 중요하지만 스타가 될 스타트업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것이다. 

지난 1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발표한 혁신순위에서 한국이 26위를 기록한 것은 되짚어 봐야겠지만, 한국은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발표한 2022년 글로벌 혁신지수 6위, 2021년 블룸버그 혁신지수 1위를 차지한 혁신국가다. 전 세계 몇 안 되는 검색 기반의 인터넷 비즈니스 기업, 메신저 기반의 모바일 비즈니스 기업을 보유하고 있고, 뉴욕증시에서 기업가치 100조 원을 인정받은 기업, 글로벌시장에서 5조 원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고 기업결합된 기업을 키운 나라다. 커머스, 핀테크, 게임,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니콘 스타트업을 갖고 있다. 한국인 창업자들은 국내뿐 아니라 미국, 유럽, 동남아, 일본, 인도, 남미까지 세계 곳곳에서 창업하고 있고, 전 세계를 무대로 성장한 스타트업은 한국에 진출해 일자리를 만들고 인재를 육성하고 후배 스타트업을 글로벌 무대로 이끌고 있다. 

올해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참가한 한국 스타트업 수는 500여 개로 추산된다.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20개 기업 중 5개 기업, 혁신상을 수상한 434개 기업 중 111개 기업이 한국 스타트업이었다. 행사나 상의 권위를 떠나 우리에게 글로벌 수준의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우수한 스타트업이 풍부하다는 것을 말해 주는 대목이다. 

CES를 주관하는 스티브 코닉 CTA 부회장은 올 CES 기조연설에서 “수많은 혁신은 기존 기업이 아닌 가장 작은 스타트업들로부터 비롯될 것”이라 말했다. 미래는 스타트업이다. 과거 ‘바이 코리아’를 외쳤듯 지금 ‘스타트업 코리아’를 외칠 만하다. 
보기 과월호 보기
나라경제 인기 콘텐츠 많이 본 자료
확대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