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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시스, 팬과 뮤지션의 관계에 대한 재정의
이성욱 버시스 대표 2023년 03월호


우리는 메타버스 시대를 맞아 음악을 새롭게 정의하는 일을 하고 있다. 기존 음악이 단지 소리를 듣는 것이었다면 메타버스 공간에서는 뮤지션과 직접 교류하고, 가상세계에 구현한 음악테마를 탐험하며 더 나아가 자신의 취향에 따라 뮤지션의 세계를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음악이 필요하다. 하지만 아직 메타버스 시대의 음악에 관한 정의와 새로운 상품 카테고리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2020년 3월 설립한 버시스는 이러한 시대적 변화와 사용자의 니즈, 트렌드를 미리 읽고 메타버스 시대에 필요한 음악상품을 고민해 왔고 마침내 메타뮤직 시스템(Meta Music System)이라는 상품을 선보였다. 

버시스가 개발한 메타뮤직 시스템은 AI로 만든 음악상품(모바일 앱)이다. 가상공간에 만들어진 뮤지션의 세계관 속으로 들어가 다양한 테마를 탐험하고 아이템을 획득하면 AI가 자신만의 음악으로 만들어준다. 메타뮤직 시스템 커뮤니티 안에서 나만의 개성을 담은 음악을 공유하고 NFT도 발행할 수 있다. 팬과 뮤지션의 관계를 재정의해 감상자가 단순한 리스너 혹은 음악상품 구매자가 아니라 크리에이터로서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것이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음악 자동 성장 알고리즘, 아티스트 비주얼 성장 시스템을 도입했다. 

우리가 음악을 즐기는 미디어는 기술발전에 따라 지난 140년간 LP-CD-MP3-스트리밍 순으로 발달했지만 음악을 수동적으로 ‘청취’하는 문화나 습관 자체는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았다. 음악산업은 어떤 측면에서 ‘사용자 경험혁신’이 가장 더딘 분야다. 이에 버시스는 녹음이라는 형태로 고정돼 ‘재생과 정지’만 가능하던 음악을 감상자가 원하는 대로 변화를 주고 인터랙션할 수 있는 방식으로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버시스는 음악산업의 최전선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정의하고, 시스템을 완성하고, 특허를 취득하고, 엔터테인먼트·플랫폼 기업과의 협업까지 발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메타뮤직 시스템은 지난 1월 CES 스트리밍 부문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도 뮤지션 수민과 협업한 인터랙티브 싱글 파이트맨(FIGHTMAN)으로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CES는 버시스에 2년 연속 혁신상과 최고혁신상을 수여해 높은 혁신성과 실험을 인정하고 지지해 줬다. 젊은 음악팬들은 새로운 음악상품에 적극적인 구매 의사를 드러낸다. 사용자 심층인터뷰를 통해 메타뮤직 시스템으로 생산된 상품에 5~20달러까지 지불할 의사가 있음을 확인했다. 

‘영상미디어는 영화에서 참여형 비디오 게임으로 진화하는데, 왜 음악미디어는 진화하지 못하고 있나?’라는 의문을 품고 시작한 일들의 답을 점점 찾아가고 있다. 버시스는 올해 유명 뮤지션과 함께 메타뮤직 시스템을 적용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새로운 음악경험을 원하는 이들의 피드백을 받으며 함께 성장하는 서비스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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