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조절과 근육량 증가는 비단 전문 운동선수만의 바람이 아니다. 건강한 삶을 원하는 많은 사람이 키와 몸무게 같은 기본정보를 넘어 체지방률과 근육량을 측정해 개인화된 운동방법과 식단으로 체질과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비해 수면 분야는 아직 갈 길이 먼 것이 현실이다. 수면은 운동과 식단만큼 우리의 건강과 삶에 영향을 미치지만 정확한 진단과 개선 정보는 걸음마 수준이다.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정확한 수면진단이다. 내 잠이 어떤 상태인지 알아야 개선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에이슬립이 보유한 AI 기반 수면진단 기술은 개인의 수면상태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기술은 수면 중 숨소리만으로 수면단계를 진단할 수 있는데, 스마트폰에 내장된 마이크 혹은 마이크가 있는 가전제품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 측정이 가능하다.
에이슬립은 의학계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4만 시간이 넘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숨소리와 수면진단 데이터세트’를 확보하고 있다. 해당 데이터세트의 규모는 지난해 6월 미국수면의학회와 SCI(과학인용색인) 논문으로 발표되는 등 국내외 학계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이 같은 데이터를 토대로 에이슬립은 기타 수면측정 앱이나 웨어러블 기기 등과 비교해 뛰어난 정확성을 확보했다.
병원에 방문하거나 몸에 측정장비를 부착하는 등 번거로운 과정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수면단계를 측정할 수 있는 것 역시 큰 장점으로 꼽힌다. 기존에는 수면측정을 위해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데다 병원에서 측정장비를 몸에 붙이고 하룻밤 자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에이슬립의 기술을 활용하면 어느 장소에서든 수면측정이 가능하다. 전 세계 인구의 80% 이상이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만큼 에이슬립의 기술은 누구나 자신의 수면 질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확장성도 갖고 있다.
정확한 수면진단이 이뤄지면 대중은 개인화된 수면개선 방법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일례로 침실에서 공기청정기나 에어컨, 스피커 등이 렘수면, 깊은 수면, 기상 등 각 수면단계에 맞춰 자동화되는 것이다. 이 같은 침실환경 변화는 수면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수면 전후 행동에 더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준다. 자신의 수면정보에 맞춰 수면의 질을 높이는 건강기능식품이나 기능성 화장품 등도 선택할 수 있다.
에이슬립의 기술력은 지난 1월 열린 미국 CES에서도 인정을 받은 바 있다. LG전자와 아모레퍼시픽 등과의 협업을 통해 수면진단과 개선 모델을 선보인 에이슬립은 CES 현장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협업 제안을 받았으며 앞으로 구체적인 방식을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정확한 수면상태를 누구나 알게 되는 시대가 머지않았다. 자신의 키와 몸무게는 물론 체지방률과 근육량을 쉽게 알게 된 것처럼 단순한 수면시간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수면상태를 파악하고 각자의 생체리듬, 생활방식 등 개인의 호흡과 리듬에 맞춰 살아가는 시대가 올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수면 분야를 오랫동안 연구해 온 의학계를 포함해 생활가전, 화장품, 운동, 식단 등과 관련된 산업계 그리고 정부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