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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엑스포 경제효과, 베이징 올림픽의 3.49배… 6개월간 열리는 ‘경제·문화 올림픽’
김종욱 부산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 선임연구위원 2023년 06월호

세계박람회는 인류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지혜를 모으고 교육하는 장으로, 인류 공영에 이바지하는 ‘경제·문화 올림픽’이다. 따라서 개최국은 국가 이미지 및 브랜드 가치와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을 높이고, 다양한 국제 교류와 교역의 촉진을 꾀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박람회 개최 준비의 일환으로 펼치는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시민의식 수준이 높아지고, 도시의 각종 인프라 구축과 교통망 확충, 주택개량 등이 이뤄져 장기적으로 국가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의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캠페인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지금, 세계박람회를 개최했던 해외사례를 통해 개최국이 얻게 될 각종 파급효과를 간략히 짚어보고자 한다.

우선, 경제적 효과를 가늠해 보자면 세계박람회 개최 기간은 6개월로 올림픽(약 3주)이나 월드컵(약 1달)과 같은 스포츠 관련 메가 이벤트보다 길기 때문에 훨씬 더 많은 방문객이 오게 된다. 기간이 길수록, 많은 방문객이 찾아올수록 국내에서 소비하는 지출도 늘어나는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세계박람회의 방문객 수를 살펴보면 2010년 중국 상하이 세계박람회의 경우 역대 최다 관람객인 7,540만여 명을 기록했고, 2015년 이탈리아 밀라노 세계박람회는 2,150만여 명, 2020년 열리기로 한 두바이 박람회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1년 연기된 상황에서도 2,300만여 명이 방문했다. 한편 2030년 부산에서 세계박람회가 열릴 경우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의 10배가 넘는 약 3,500만 명의 방문객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한 관광수입의 증가와 부가적인 직간접적 고용창출 등이 막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하이 재경대 엑스포경제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상하이 세계박람회의 경제효과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3.49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밀라노 세계박람회에서는 당시 방문객들이 약 23억 유로(약 3조3,400억 원)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시적인 경제적 성과만 있는 건 아니다. 세계박람회 개최로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게 되면서 대한민국의 국가브랜드 이미지 제고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 상승도 기대할 수 있겠다.

그다음, 세계박람회로 인류의 미래 핵심가치에 대한 이니셔티브를 확보함으로써 저성장 궤도에 진입한 대한민국의 경제를 한 단계 더 성장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세계박람회는 인류의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신기술과 비전을 전 세계와 공유하는 장이자 기업 간 유무형의 비즈니스가 창출되는 장이기도 하다. 밀라노 세계박람회의 경우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식량문제에 대한 다양한 해법을 함께 고민하고 공유하는 장을 마련한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세계박람회라는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국가들이 전통·예술·음악 등의 분야에서 활발하게 교류하며 문화적 다양성을 공유하게 될 것이다. 일례로 밀라노 세계박람회는 자국의 강점인 도시의 풍부한 문화유산을 알리고 예술적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해 저명한 건축가와 예술가들이 참여해 각종 건축물을 설치하는 노력을 보였다. 이처럼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에 성공한다면 K컬처, 한류 등 우리의 문화적 강점을 활용해 K소프트파워를 전 세계에 확산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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