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내용으로 건더뛰기

KDI 경제정보센터

ENG
  • Economic

    Information

    and Education

    Center

이슈
세종학당 2027년까지 350개소로 확대… 한국어 학습 지원 강화한다
김미라 문화체육관광부 국어정책과장 2023년 10월호

방탄소년단(BTS), <오징어게임> 등 K컬처가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영국 방송사 BBC가 “K팝이 한국어 열풍을 이끈다”고 보도한 데 이어 미국 뉴스채널 CNN은 “한국은 K팝과 K드라마를 세계에 선보였고, 한류의 영향으로 세계적인 언어학습 앱 듀오링고에서 한국어가 중국어를 제치고 최다 학습 순위 7위에 올라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언어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K팝 가사를 따라 부르거나 자막 없이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고 싶어 하는 한류 팬들이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면서, 한국어 학습 열풍도 아시아를 넘어 북미, 중동, 중남미 등 세계로 확대되고 있다. 

또한 한국 기업의 해외진출이 증가하고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목적도 유학, 이주, 취업 등으로 다양해졌다. 재외동포들이 세대를 거치며 가족 등 공동체에서 모국어로서의 한국어를 배우기 힘든 현실적 한계에 부딪힌 가운데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학습체계와 전문적 교육의 필요성도 더욱 증가하고 있다.

21세기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문화자원인 언어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2000년대 후반부터 정부 차원의 한국어 세계화 정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2007년 처음 설립된 한국어 보급 전문기관 세종학당은 지난해 84개국 244개소로 확대됐고, 세종학당 수강생 수도 지난해 11만 명, 누적 70만 명을 돌파했다. 베트남, 인도, 프랑스 등 현지 초중고 정규 교육과정에서 한국어를 외국어 과목으로 채택하거나 대학시험 과목으로 채택하는 성과도 거뒀다. 

한편 디지털 전환을 넘어 메타버스, AI 등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혁신적 기술이 급격히 발달하고 있다. 최근 챗GPT로 대변되는 생성형 AI 등 디지털 혁신 기술의 상용화 단계가 앞당겨지고 있다.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기술을 접한 세대인 디지털 네이티브가 생산과 소비의 주체로 부상하면서 디지털 혁신 기술은 한국어 확산의 기회 요인으로 작동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해 온 한국어 세계화의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에서의 한국어 학습 수요를 충족하고, 한국문화의 강점을 살리면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한국어 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8월 7일 ‘세계 미래세대를 잇는 한국어 세계화 전략(2023~2027년)’을 발표했다.



학습목적별 교육과정 및 교재 개발하고 
K컬처와 한국어 학습 연계 강화


2007년 3개국 13개소에 불과했던 세종학당은 현재 85개국 248개소로 확대됐다. 하지만 세계 110여 개국에서는 아직도 세종학당이 지정돼 있지 않아 그 나라 학생들은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도 체계적으로 배우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세종학당 신규 지정을 심사할 때 미지정 국가가 우선적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제도화한다. 또 현지 운영기관의 신청으로 세종학당이 지정되다 보니 전략적 진출이 필요한 지역에 세종학당이 지정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재외공관, 공공기관 등과 협업해 세종학당을 운영하는 협업형 세종학당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또한 베트남, 인도네시아, 프랑스, 미국 등 4곳에 있는 거점 세종학당을 한국어 학습 잠재수요가 높은 중동권, 중남미 등으로 확대한다. 이런 거점을 통해 권역별·지역별 세종학당 운영기관을 발굴하고 컨설팅을 제공해 현지 수요에 맞춘 한국어 교육을 지원한다. 미지정 국가 우선 지정, 협업형 및 거점 확대 등으로 촘촘한 한국어 공급망을 구축해 궁극적으로는 2027년까지 세종학당을 350개소로 확충할 계획이다. 

모국어가 아닌 외국어, 제2언어로 한국어를 배우는 학습자의 교육 목표와 방법, 성취기준을 정한 ‘한국어 표준 교육과정’이 현장에서 바로 적용될 수 있도록 학습목적별·연령별·언어문화별 교육과정과 교재를 개발한다. 세종학당 수강생에 비해 교원이 턱없이 부족한 만큼, 한국어 교원 파견 규모를 2027년까지 350명으로 확대한다. 한국어 교원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현지에서 실습 경험을 쌓아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청년 예비교원 100명도 신규로 파견한다. 

또한 국내 문화예술 전공 대학생들을 문화 인턴으로 파견해 청년 예비교원 등과 함께 찾아가는 ‘세종 한국어·한국문화 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K팝과 K드라마 등 K컬처를 활용한 학습콘텐츠 개발, 현지 문화 수요와 선호를 반영해 전통문화, K팝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세종문화아카데미’ 확대, 재외 한국문화원의 ‘찾아가는 한국문화 강좌’ 개설 등을 통해 한국어 학습과 한국문화 체험이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화상강의·앱 등 학습서비스 고도화하고
학습자 간 교류 위한 커뮤니티 구축 지원


아울러 온라인 세종학당을 통한 수준별·유형별 실시간 화상강의 과정도 지속적으로 개발한다. 지난 2월부터 운영 중인 ‘메타버스 세종학당’을 통해 실시간 한국어 말하기 학습, 장소별·상황별 한국어 수업 등이 가능하도록 메타버스 세종학당 특화 한국어 교원 양성, 콘텐츠 개발을 지속한다. ‘AI 한국어 선생님’ 앱도 표준 한국어 교재, 단어 학습에서 나아가 대화형, 글쓰기 등 특수목적형 학습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고도화한다. 




세종학당 한국어 학습자가 한국어 교원, 문화예술인, 한국 기업 취업 등 한국어로 자신들의 꿈을 이루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각국의 대학에서 한국어 전공생들이 많아지면서 한국어 및 한국 전문가로의 성장 잠재력을 갖춘 학생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한국어 학습자들이 한국어 교원으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현지 교원 양성과정을 확대한다. 세종학당 누적 수강생이 70여만 명에 이르는 만큼 세종학당 학습자들이 서로 교류하고 연대할 수 있는 온라인 세종학당 동창회 커뮤니티도 구축할 예정이다.

언어는 의사소통의 기초일 뿐만 아니라 한 나라의 문화를 담는 그릇이다. “언어는 문화라는 집으로 들어가는 열쇠”라는 어느 작가의 말처럼, 한국어는 한국과 세계의 미래세대들을 잇는 문화교류의 토대다. 글로벌경제, K컬처 확산, 디지털 플랫폼 발달이 주는 기회의 창이 활짝 열렸다. 한국어의 확산은 문화교류의 토대를 단단히 만들어갈 뿐만 아니라, 미래 한국의 경제, 외교 등 모든 분야의 큰 자산이 될 것이다.  
보기 과월호 보기
나라경제 인기 콘텐츠 많이 본 자료
확대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