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공간정보체계 구축과 지적측량, 공간정보 연구·교육을 수행하는 LX한국국토정보공사에서 AI 분석에 기반한 국토모니터링 서비스 ‘Land-XI 플랫폼’을 선보였다. 박춘수 공간정보실장은 이 플랫폼을 통해 “국토변화와 관련 사회문제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국토·산림·해양·환경 등 다양한 영역에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다.
Land-XI 플랫폼 개발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최근 자연재해와 더불어 사각지대에서 발생하는 지역사회 문제가 증가하면서 국토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예컨대 불법 산림훼손으로 발생한 산사태가 민가를 덮치거나, 폐기물 무단 방치에 따른 악취와 침출수 유출이 식수원 오염으로 이어지는 등 피해 규모와 빈도가 크게 늘고 있다. 행정인력 부족과 업무 가중으로 현장관리가 어려운 현실에서 우리 인프라와 기술을 활용해 국토 관련 사회문제 해결을 지원하고 행정서비스의 혁신을 도모하고자 플랫폼을 개발하게 됐다.
AI 기술이 어떻게 접목되는지.
정확한 분석을 위해 고품질·고정밀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과 각종 공간정보를 융합한 분석 결과를 지도로 구축하고 있다. 이렇게 하면 공간정보를 한눈에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수많은 영상 데이터를 학습해 객체탐지와 영역추론에 특화된 AI 기술로 재난 피해시설을 식별하고 피해 물량과 범위를 예측하며, 비닐하우스 실태 조사나 경작지 조사 등 다양한 국고보조 사업의 행정적인 지원도 한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되고 있나?
예를 들어 지리산 일대가 걸쳐 있는 전북 남원시는 논밭이나 영농철 폐기물 소각 등으로 산불이 자주 난다. 산불지킴이가 현장 단속을 하지만 철저한 관리가 어렵다. 이에 지난해 Land-XI 플랫폼으로 폐기물 방치 현황과 불법 소각장을 모니터링하고 산불 취약지를 관리해 남원시 생활환경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했다. 현재는 남원시의 폐가 점검 등 도시관리서비스로 확대하고 있다. 해양쓰레기로 고민이 많은 전남도청과 연안관리 모니터링 서비스 협력 사업도 하고 있다.
참고한 해외사례가 있을까?
세계적으로 위성·항공·드론 데이터를 통합해 도시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업무자동화를 위해 AI 기술을 도입하는 프로젝트가 활발히 추진 중이다. 스위스 취리히는 도시계획과 환경보호, 재난관리 등을 위해 시계열 영상정보와 AI 기술을 활용한다. 캐나다는 도로, 교량 등의 인프라를 모니터링하고 지반 변형이나 구조적 손상을 감지하고 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효율적인 식량원조를 위해 농작물 정보를 수집하고 식량자원을 파악하는 데 영상정보와 AI 기술을 활용한다.
산학연 간의 협업도 활발하다고.
앞서 말한 해외사례의 경우 정부나 지자체가 독자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게 아니라 민간과 협력해 신기술을 연구·개발하는 등 산학연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 역시 Land-XI 플랫폼이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각계각층의 국토 전문가 23명과 Land-XI 플랫폼 활용 협의체를 구성해 의견 수렴뿐 아니라 기술개발 등에도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