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내용으로 건더뛰기

KDI 경제교육·정보센터

ENG
  • 경제배움
  • Economic

    Information

    and Education

    Center

이슈
수려한 자연 경관과 계절별 농업 자원 활용해 신체적·정신적·사회적 회복 도와
정순진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관 2024년 10월호
치유농업은 농업과 자연을 활용해 신체적·정신적·사회적 치유를 하는 새로운 형태의 농업이다. 현대인의 건강을 회복시키고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특히 농업 활동을 통해 자연과 교감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정신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다.

이제는 농업의 역할이 단순한 식량 생산을 넘어 건강 증진과 치유의 수단으로 확장하면서, 농업은 개인의 건강뿐 아니라 농촌지역의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2019년 충남대 「치유농업 제도기반 마련용역」 연구에 따르면 치유농업의 사회경제적 기여 효과는 약 3조7,274억 원에 이른다. 이는 농업이 단순한 생산활동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 전반에 걸쳐 중요한 가치를 창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치유농업은 특히 도시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큰 의미를 지닌다. 이들은 텃밭 가꾸기, 원예 활동 등 자연과의 직접적인 교감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찾고 재충전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치유농업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도인지장애(치매 전 단계) 노인들의 인지기능이 향상되고 우울감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는 이 프로그램이 실질적인 심리적·정신적 회복에 효과적임을 보여준다. 또한 도시농업과 연계된 치유농업은 도시민들이 자연을 접하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도시와 농촌의 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매개체가 되고 있다. 



규칙적인 농업활동은 신체 활동량을 증가시키고, 자연 속의 녹색공간은 스트레스를 완화하며 자가치유력을 강화한다. 특히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얻는 정서적 안정은 치유농업이 단순한 활동이 아닌 실질적인 복지서비스로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참고로 치유농업은 크게 농장형, 마을형, 기관형으로 나뉘는데, 도심 속 치유농업 시설은 의료 및 복지 기관과 연계돼 더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며, 농촌의 치유농업 시설은 자연 경관과 농업 자원을 활용해 경제적 활로를 제공한다. 

농촌의 치유농업 시설에서는 수려한 자연 경관과 계절별 농업 자원을 활용해 각종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는 방문자들에게 치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농촌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소득원이 되고 있으며, 농촌소멸 위기를 막고 지역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 치유농업이 도농 간의 교류를 활발하게 해 해당 지역의 상생 모델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치유농업은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을 증진시키고 농촌 경제를 활성화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농촌과 도시 모두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보건복지부, 교육부, 농림축산식품부, 산림청 간의 협력을 통해 복지 정책과 연계한다면, 치유농업은 국민 건강 증진과 농촌 활성화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혁신적 모델로 발전할 수 있다. 아울러 최첨단 과학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맞춤형 치유서비스를 제공하면 치유농업의 효과는 더욱 극대화될 수 있으며, 이는 사회적·경제적 가치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치유농업은 현대사회의 복지와 경제를 아우르는 중요한 산업으로, 앞으로 더 큰 성장이 기대된다. 이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농촌과 도시 모두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보기 과월호 보기
나라경제 인기 콘텐츠 많이 본 자료
확대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