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로 일컬어지는 대한민국 화장품산업은 1990년대 중국의 한국 드라마 유행으로 시작된 ‘한류’라는 문화현상과 함께 발전해 왔다. 이후 일본과 동남아, 미주와 유럽, 중동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한류가 확대되면서 한국 문화산업 전반에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왔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2024 해외한류실태조사」에 따르면 드라마, 영화 등 한국 문화콘텐츠 11종에 대한 세계 26개국 조사 결과, K-뷰티 제품이 7개 평가항목 중 4개 부문(인기도, 소비 비중, 호감도, 유료 이용 의향)에서 각 2위를 차지했다. 또한 K-뷰티 대표 품목인 화장품의 지난해 수출액은 전년 대비 20.6% 증가한 102억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는 화장품 기업들의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한 부단한 노력의 결실이며 특히 중소기업들의 매출 기여도가 컸다.
보건복지부는 2025년 화장품산업 육성 지원을 위해 다음 네 가지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첫째,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해 수출시장 다변화를 촉진한다. 멕시코, 인도, 아랍에미리트(UAE) 등 수출 유망국의 소비자 트렌드, 바이오 정보 등을 ‘화장품산업정보포털(www.allcos.biz)’을 통해 상시 제공한다. 현재 베트남, 태국 등 18개국 1만6천여 명의 국가별·인종별 피부특성정보(얼굴·두피의 수분, 피지, 모공, 피부색)와 4개국의 유전체 데이터를 제공해 수출 유망국에 특화된 화장품 개발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는 튀르키예 국민 500여 명에 대한 피부특성정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 중국 등 주요 해외시장의 인허가 규제 강화에 따라 매년 수출 다빈도 화장품 원료 400종을 선정해 희망하는 기업들에 안전성 평가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둘째, 화장품산업 기반 조성으로 화장품산업 체질 개선을 지원한다. 국제 K-뷰티아카데미 종합교육장(충북 오송), 클린화장품 산업화 지원센터(충북 오송), 천연물화장품 시험검사임상센터(전북 남원) 구축 사업을 지자체와 협력해 진행함으로써 화장품산업 인프라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국내 ‘K-뷰티 체험·홍보관(1호 명동점, 2호 홍대점)’을 통해 방한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유망 중소기업 제품 상설 전시·체험(뷰티파우더룸, 피부측정 등), 브랜드 팝업스토어 운영을 지원한다. 이 외에도 K-뷰티 홍보 콘텐츠를 제작하고, 해외 유명 인플루언서를 국내 문화 축제에 연계·초청해 유튜브, 틱톡 등 글로벌 SNS 채널을 통한 라이브 커머스 활동을 강화한다.
더불어 매년 외국의 한류영향 국가를 신규로 선정해 시장 잠재력을 파악하고 신시장 발굴을 위한 팝업부스를 7일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시장 진출가능성이 검증된 국가에는 판매장(3년간 운영) 설치를 지원한다. 문화체육관광부 등 부처 간 협업으로 인도네시아와 UAE에서 K-뷰티, K-푸드 등 한류제품 상설 해외홍보관을 운영하고, 해외 한류 박람회(3곳 예정)에서 유망 중소제품 전시 및 비즈니스 상담회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소벤처기업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서도 해외인증 지원, 수출바우처 제공 등 한국 화장품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셋째, 미래 맞춤형 화장품 개발 지원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화장품산업을 지속 가능한 성장산업으로 만들기 위해 약 438억 원 규모의 R&D 사업(혁신성장 피부건강 기반기술 개발 사업)을 5년 계획(2023~2027년)으로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필수 고부가가치 기초소재 개발, 피부건강 증진 기반기술 개발, 규제대응 평가기술 개발이 진행 중이다.
마지막으로, 화장품산업의 기반을 조성하고 화장품산업을 실질적·체계적으로 진흥하기 위해 ‘(가칭)화장품산업진흥법’ 제정을 관계 부처, 업계와 협의해 추진하고자 한다. 법 제정을 통해 화장품산업 진흥 종합계획 수립 등 필요한 시책의 수립·시행과 그 추진에 필요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이 가능해질 것이다.
올 한 해 정부는 업계와 소통하면서 각종 육성지원 정책을 충실히 수행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대한민국 화장품산업이 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