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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 둘러볼 준비되셨나요?
장주영 매경닷컴 여행전문기자 2014년 08월호

# 초등학생 두 자녀와 함께 가족여행을 준비 중인 40대 직장인 이상훈 씨는 보다 알찬 일정을 짜기 위해 고민이다. 모처럼 찾아온 휴가를 단순히 바다냐 산이냐로 끝낼 수 없는 법. 여행의 자유로움과 함께 교육적 효과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여정을 계획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 지난해 결혼한 최연호ㆍ윤소현 부부는 다가오는 가을에 국내여행을 떠나기로 하고 벌써 준비에 한창이다. 인터넷에서 여행정보를 취합해 일정을 짜는 것은 최 씨가, 아내 윤 씨는 숙박이나 먹거리 등을 담당해 윤곽을 잡고 있다.

 

바야흐로 여행이 대세인 계절이 돌아왔다. 이와 함께 올해는 대체휴무제가 실시되는데다 유난히 공휴일과 이어지는 날도 많아 이른바 황금연휴를 즐기기에 딱 좋은 기회다. 국내 여행업계도 조심스레 여행객 마중에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한동안 휴지기를 보낸 업계는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안전을 보다 강화하는 것은 물론 좀 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여행객들의 관심끌기에 나섰다.

 

최근 가족단위 여행객들은 백화점 둘러보듯 관광하는 것을 지양하는 추세다. 직접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는 체험형 관광을 선호하는 탓에 농어촌 및 한옥 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대거 개발됐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800여개의 농어촌체험 휴양마을이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청정한 자연환경을 벗 삼아 실제 농가생활을 체험할 수 있어 삭막한 도시에서는 좀처럼 느낄 수 없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 오이나 가지, 고추 등 농작물을 직접 수확하고 그것을 요리해 먹는 과정이나 낙농가에서 우유를 직접 짜는 체험은 살아 있는 교육효과를 거두는 데 으뜸이다.


여행의 재미를 배가시킨 코스도 등장했다. 서울, 부산, 경주, 군산 등 주요 도시에서는 각 지역의 명소를 둘러보고 인증도장을 찍는 스탬프 투어를 운영 중이다. 군산의 경우 근대역사박물관, 새만금방조제, 발산리 5층 석탑 등 12곳의 지역 명소를 방문해 확인 도장을 받으면 나중에 군산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하고 기념품을 증정한다. 이 같은 스탬프 투어는 이동하는 재미에 스치듯 흘러갈 명소를 알게 되는 교육적 효과까지 있어 두루 사랑을 받고 있다.

 

여행에서 빠져서는 안 될 먹거리를 아예 전면에 내세운 식도락 여행도 인기다. 대구는 납작만두, 누른국수, 뭉티기, 복어불고기 등 대구를 대표하는 10가지 음식을 여행코스로 정해 입을 즐겁게 하고 있다. 이 밖에 마을 곳곳에 아름다운 벽화가 그려져 있는 통영 동피랑길이나 청주 수암동길, 화가 이중섭 등 다양한 예술작품을 만날 수 있는 서귀포 유토피아길 등은 걸으며 세상을 마주하는 이색 골목투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떠나야 할 때를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아름답다고 했다. 이제 이 표현은 누군가와 이별할 때 쓰는 말이 아니라 여행을 떠날 때 써야 안성맞춤이란 생각이다. 세상은 넓고 볼 것은 많은 대한민국의 구석구석을 둘러보고 싶다면 과감히 짐을 꾸려라. 당신의 뒷모습은 충분히 아름다울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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