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위안화 국제화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 달러화의 기축통화로서의 역할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부각되면서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이미 G2로 부상한 중국의 정치ㆍ경제적 위상이 앞으로 더욱 높아지면서 위안화 국제화의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위안화는 현재 역내 무역결제 통화로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으며, 투자통화 단계로 진입하는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2009년 7월 위안화 무역결제를 시범 도입했고, 2012년 2월에는 역내 모든 수출기업의 위안화 결제를 허용했다. 위안화 무역결제 은행 누계액은 지난 3년간 30배로 증가했다. 2012년 누적 2조9,400억위안에서 2013년 말 4조6,300억위안으로 늘어나 증가율은 57.5%다. 또한 중국의 전체 무역거래 중 위안화 결제비중은 두 자릿수로 상승했는데, 2012년 1월 7.5%에서 2013년 9월 18.1%, 12월 말 24.5%를 기록했다.
위안화를 활용한 직접투자 및 해외투자 규모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2013년 대중국 외국인투자(FDI) 중 위안화 결제규모는 39약 4,481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7% 증가해 실제 사용 외자총액의 약 62%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해외투자(ODI) 중 위안화 결제규모는 856억위안으로 비금융류 대외투자총액의 약 15%를 차지해 15.4% 증가했다. 국경 간 위안화 업무, 특히 위안화 결제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 10년 뒤 중국 무역과 투자의 70~8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아시아권 역내 통화 가운데 위안화가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 따르면 위안화는 전통적 무역금융(신용장+추심) 통화에서 유로화를 제치고 미 달러화에 이어 세계 2위 통화로 부상했다. 위안화가 세계 무역금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1월 1.89%에서 2013년 10월 8.66%로 급등한 반면 유로화는 7.87%에서 6.64%로 하락했다. 위안화 무역금융은 중국(59%), 홍콩(21%), 싱가포르(12%), 독일(2%), 호주(2%) 등에서 주로 사용된다. 세계 결제통화 중 위안화 순위도 2010년 35위, 2012년 1월 20위, 2013년 5월 13위, 12월 8위로 상승했다. 국제지급결제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1모습월 0.25%에서 2013년 5월 0.84%, 12월 1.12%로 상승해 세계 8위다. SC은행은 2020년 국제지급결제에서 위안화 비중이 3%에 달해 엔, 캐나다달러 및 호주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의 위안화 거래량 또한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는데 2010년 340억달러, 2013년 1,200억달러로 지난 3년간 네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일일 거래량 기준으로는 2013년 9위를 차지하면서 글로벌 통화 톱 10에 진입했다. 위안화는 점차 해외 비축통화로 변신하고 있다. 현재까지 23개 국가와 2조5,682억위안(약 4,200억달러)의 통화스왑 체결 등을 진행했다. SC은행은 현재 최소 40여개국의 중앙은행이 중국 위안화에 투자하고 있으며, 더 많은 수의 중앙은행들도 같은 조치를 취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브릭스개발은행(NDB) 설립은 총 4조4천억달러에 달하는 BRICs의 외환보유고 운용에 더 많은 재량권을 줄 수 있고 BRICs 통화, 특히 중국 위안화 국제화로 기축통화의 다변화를 촉진할 수 있다.
위안화 국제화 전망을 해보면, 2020년이면 일본 엔화의 두 배로 달러, 유로화에 이은 제3위의 국제통화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Bloomberg, HSBC). 원자재 수요국인 중국의 최근 ODI 규모(8천억달러대, 에너지 분야에만 4천억달러대 투자)를 감안할 때 위안화로 원자재 수입 시 국제 결제통화로서 잠재력은 막대하다. 중국은 일본의 실패사례를 참조해 산업사슬 전반에서 위안화 사용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