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2일부터 17일까지 대구와 경북 경주에서 ‘제7차 세계물포럼(World Water Forum)’이 개최된다. 세계물포럼은 1997년 모로코에서 처음 열린 이래 전 세계 물 분야 최고의 행사로 자리 잡았다. 이번 포럼에서는 ‘우리의 미래를 위한 물(Water for Our Future)’을 주제로 400여개 세션이 마련되며 170여개국 연인원 3만5천여명이 참여한다. 세계물포럼은 ‘물의 올림픽’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메달은 없지만 인류의 미래인 물에 대한 세계인들의 고민과 모색이 치열하게 펼쳐진다.
드디어 오는 4월 제7차 세계물포럼이 개최된다. 유치 이후 그간의 준비상황은 어땠나.
2011년 세계물포럼을 유치한 이후 킥오프회의, 당사자 준비총회와 같은 사전 준비회의를 통해 논의 주제를 설정하고, 국내외 홍보 및 전체적인 행사설계를 해왔다. 현재는 주요 과정의 참여기관과 세부 주제를 확정하는 등 모든 준비를 마무리하면서 본행사를 위한 막바지 점검에 들어갔다.
포럼을 통해 얻게 될 기대효과는?
세계물포럼 개최는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 물 관련 이슈의 주도권을 가질 수 있는 기회다. 아울러 국내 물관리 기술과 경험을 전 세계와 공유함으로써 국내 물산업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국내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실제로 이번 세계물포럼 개최로 약 2,6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2,500여명의 고용창출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요한 행사인 것 같은데 아직 모르는 분들도 많다. 세계물포럼이 어떻게 생겨났고 국제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설명 부탁드린다.
세계물포럼은 지구촌 최대의 물 관련 국제행사로, 주최국 정부가 물 관련 국제기구인 세계물위원회와 공조해 3년마다 개최해오고 있다. 1997년 모로코에서 열린 제1차 세계물포럼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여섯 차례의 포럼이 있었다. 가뭄과 태풍같이 날로 늘고 있는 물 관련 재해와 만성적인 물부족 문제는 개별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협력을 통한 공동대응이 필요한 사안이다. 세계물포럼은 여러 나라가 머리를 맞대고 인류가 당면한 모든 물 관련 이슈를 논의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자리다.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한다면.
이번 포럼은 4개의 주요 과정(주제별ㆍ정치적ㆍ지역별ㆍ과학기술)과 시민포럼, Expo & Fair, 문화행사 등의 각종 부대행사로 구성된다. 기후변화와 재해, 위생, 물과 식량, 녹색성장 등 20개 이상의 대주제 아래 400여개 세션이 운영될 예정이다. 정치인들까지 참여해 선언을 도출하고 구체적 행동을 요구하는 등 물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와 해법들을 중요하게 다루며, 비즈니스 차원에서 물 Expo & Fair 등을 개최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포럼에는 각국 고위급 정부관계자, 국제기구, 기업, 학계, NGO, 언론인, 시민 등 170여개국에서 연인원 약 3만5천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역대 물포럼과 비교해 이번 포럼이 갖는 차별점이 있다면?
7차 세계물포럼의 차별화된 핵심 가치는 ‘실행’이다. 역대 포럼이 다양한 해결책들을 수집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면, 7차 포럼은 이같은 아이디어들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기 위한 메커니즘을 구축하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 ‘실행’을 위한 중요한 도구인 과학기술 과정이 신설된 것도 이전 포럼과 구별된다. 과학기술 과정을 통해 국가 간 과학기술이 활발히 교류되고 관련 기술의 지속적 발전을 견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아울러 한국의 발달한 IT기술을 접목해 쌍방향 소통을 통한 의견수렴이 가능토록 회의운영 방식을 개선한 ‘오픈 포럼’도 주목할 만하다. 또한 물 문제로 어려움에 처한 국가들이 실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우리나라의 물 관련 경험과 기술 노하우를 공유하고 전파하는 주요한 창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포럼을 통해 논의된 내용들이 각국의 정책이나 국제사회에 실제로 어떤 영향력을 미치는지 궁금하다. 선언문이 발표되지만 구속력은 없는 것으로 아는데.
선언문 자체가 법적인 구속력은 없으나, 세계물포럼의 정치적 과정과 선언문 도출의 전 과정이 세계 각국의 물 관련 정부부처, 정책입안가들의 직접적인 의견개진과 참여로 이뤄지는 만큼 각국의 물 관련 정책에 반영돼 실현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세계물포럼이 개최되는 2015년은 UN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가 발표되는 중요한 시기로서, 세계물포럼 선언문을 통해 물 관련 타 국제행사나 국제기구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이번 포럼에서 일반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할 만한 것이 있나?
많은 분들이 세계물포럼을 물 분야 전문가들이 주축이 되는 국제행사로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여전한 식수불안과 가뭄ㆍ태풍 등 물 관련 재해로 인해 피해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물 문제는 모두의 과제이고 해법을 실행하는 주체도 결국 우리 모두가 돼야 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국내 최대규모의 물 관련 전시회인 Expo & Fair와 시민포럼 외에도 다양한 문화행사, 체험행사 등 일반시민들이 별도의 비용 없이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사전홍보 차원에서 다양한 국민참여형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공식 홈페이지: www.worldwaterforum7.org).
물산업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높다. 우리나라의 수준은 어느 정도이며 정부 차원에서 마련하고 있는 전략이 있다면?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국내 물산업 경쟁력을 상위 20개 국가 중 14위로, 선진국 대비 국내 기술수준을 70~80%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정부는 2010년 10월 국토해양부, 환경부 등 관련 부처 합동으로 물산업 원천기술 개발, 토탈솔루션 역량의 전문 물기업 육성 등을 내용으로 하는 ‘물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하고, 2020년까지 8개 글로벌 물기업 육성과 이를 통한 3만7천개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세계 물산업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각 분야별로 세부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물부족을 비롯한 여러 물 문제 해결을 위해 시민들이 실천할 수 있는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
지금도 지구촌에는 오염된 식수로 20초당 1명의 어린이가 사망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국민의 하루 물사용량을 보면 잠비아인의 75배에 달한다. 물은 더 이상 ‘물 쓰듯’ 할 수 있는 자원이 아니다. 물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행사의 개최나 물 분야 전문가들의 역할 못지않게 더욱 중요하고 절실한 것은 바로 개인들이 물 문제를 바로 인식하고 생활 속에서 물절약을 위한 실천에 동참하는 일이다. 샤워시간을 줄이고 불필요한 물사용을 자제하는 등 자신이 손쉽게 시작할 수 있는 어떤 노력이라도 지금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짐 한 말씀 부탁드린다.
2015 제7차 세계물포럼의 슬로건은 ‘Water for Our Future’다. 말 그대로 이번 포럼은 ‘인류의 미래를 위한 물’을 논의하는 자리로 조직위는 단순한 행사의 홍보를 넘어 지구촌 물 문제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 많은 분들이 물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해결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역대 물포럼 중 최고의 행사인 동시에 국제행사의 우수 사례로 남을 수 있도록 대구와 경북, 조직위원회가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각계각층의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