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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모바일헬스 시장 2017년 230억달러…고객맞춤형 디자인이 관건
허영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의료기기PD 2015년 05월호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구고령화와 질병의 조기진단, 예방의학의 발전에 따라 의료서비스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또한 의료서비스 분야의 트렌드가 치료 중심에서 예방으로 이동함에 따라 건강관리 관련 시장이 확대되고, IT와의 융합으로 U - health(원격건강관리) 산업 및 모바일 의료기기에 대한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U - health가 활성화되면 고혈압이나 당뇨·심장질환·뇌졸중 등을 겪는 만성질환자들의 건강상태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이에 상응하는 의료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웨어러블 셔츠나 밴드형 혈압·혈당·심전도 측정기 같은 모바일 의료기기에 인체 친화적이고 사용편의성이 우수한 기술이 적용되는 것은 물론, 첨단영상 기반의 진단기기 및 치료기기의 고정밀·저선량·이동성 극대화가 가능해진다. 또 바이오 MEMS(초소형정밀 기계기술; Micro Electro Mechanical Systems)와 고분자기술·광학기술·생물학 등이 융·복합된 시스템을 통해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나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최근 삼성전자,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주요 케어 대상으로 ‘심장’에 많은 주목을 하고 있는데 삼성전자는 맥박수 외에도 체온·혈압·호흡·보행속도 등을 측정하는 ‘심밴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2013년 미 경제잡지 포브스는 올해의 키워드로 디지털헬스를 꼽았는데, 최근 국내외 의료현장에서도 의료기기의 IT융합을 통한 기술혁신인 모바일 의료기기 활용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미래 스마트 헬스케어서비스를 위해선 미국 HP CEO 멕 휘트먼(Meg Whitman)이 선언한 새로운 메가트랜드 유형의 IT 비즈니스인 클라우드, 모바일, 빅데이터, 보안이 상호보완적으로 잘 결합돼야만 성공적인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다.

 

모바일 헬스케어가 도입되면 진료시간은 20.8% 감소하고 연간 4조3,500억원 정도의 교통비와 기회비용이 절감될 수 있다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연구결과도 있었다. 미국의 경우 당뇨병환자들의 건강관리를 위한 헬스케어서비스가 시행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제5차 개호보험(介護保險; 스스로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사람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일본의 간병보험) 제도 개정안 등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모니터링 서비스가 모바일헬스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전 세계 모바일헬스 시장이 2017년 230억달러, 전자의료정보 분야를 포함한 전체 시장은 2015년 1,6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앞으로 의료기기는 현재의 기술적 기반을 토대로 기술을 더 고도화시키는 기술주도형 R&D가 아니라 사용자의 필요를 중심으로 미래의 욕구를 예측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디자인 주도형 R&D’가 중심이 돼야 한다. 사람 중심의 따뜻한 R&D 실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디자인은 제품디자인의 단순한 개념이 아니라 사용자의 미충족욕구를 파악하기 위한 초기 단계부터 최종목표를 제안하는 것까지를 모두 포함하는 의미다. 디자인 기반의 기획단계를 거치면 기술주도형 개발에서와는 달리 융합과 협력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돼 소통이 훨씬 더 활발해지고, 새로운 기술과 상품, 서비스 개발에 대한 창조적 아이디어도 더 많이 도출된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 가장 큰 성장이 기대되는 곳이 헬스케어 분야다. 운동량 측정 목걸이, 팔찌전화 알람 기능 등 패션브랜드를 입힌 웨어러블 2.0 시대가 도래하고 있어 향후 헬스케어용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는 디자인이 주 변수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최고기술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고객이 누구인지,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충분히 이해하고 그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가치를 우선적으로 생각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철저한 사전준비를 해야 한다. 바로 선행디자인 기법이 절실한 시기이며, 의료기기산업에 필수적인 창조기술을 위해 전반적인 시스템을 현장 위주로 재디자인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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