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22년이 저물어간다. 올해는 우리를 둘러싼 외부 이슈가 참 많았다. 올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서방의 러시아 경제 제재, 미중 분쟁에 따른 신냉전, 원자재 가격 폭등, 기록적인 물가상승률,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통화정책까지 녹록지 않은 한 해였다.
2022년 마지막 달, 12월은 반성과 계획의 달이다. 그동안 『나라경제』와 함께 한 김대리의 12개월 재테크는 어땠을까? 열심히 일하고 월급도 받지만 돈 고민은 끝이 없었던 김대리의 살림살이는 좀 나아졌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축과 투자의 기본을 배우고 이를 균형 있게 실행한 성공적인 해였다. 복습 차원에서 1월부터 다시 점검해 보자.
1월은 연간 예산계획을 수립했다. 회사에서 경영계획을 세우듯 김대리도 자신의 소득과 지출을 구분해 월별 저축·투자 계획을 세웠다. 2월에는 종잣돈을 모으기 위한 저축법을 배웠다. 부를 이루는 공식에는 ‘소득-지출=저축액’과 ‘저축액×수익률=투자수익액’ 두 가지가 있다. 즉 소득은 늘리고 지출은 줄여야 저축액이 늘어난다는 것을 재확인했다.
3월에는 소비를 잡았다. 쓰고 싶은 곳도 써야 하는 곳도 많은 것이 우리의 일상이다. 소비의 우선순위와 규칙을 정한 뒤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함을 깨달았다. 4월에는 세금을 내는지도 모르게 빠져나갔던 간접세를 챙겼다. 간접세는 소득과 관계없이 누구나 동일하게 적용받기 때문에 돈을 모으고 싶다면 간접세부터 절세해야 함을 알게 됐다. 한 달 동안 납세한 직접세와 간접세를 비교해 보고 절약 의지를 다졌다.
5월에는 1인 1계좌만 가능하고 ‘만능 절세통장’으로 알려진 ISA 계좌를 개설해 주식·펀드·예금 등 금융상품의 이자소득세를 줄일 준비를 했다. 6월에는 ‘부캐’, ‘N잡러’, ‘제2의 월급통장’ 등으로 월급 외 소득을 올린다면 자산증식 속도가 늘어나는 동시에 개인 성장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7월은 휴가를 앞두고 돈 버는 여행의 기술을 배웠다. 남들이 정해 놓은 코스나 유명 맛집의 긴 줄 뒤에 서 있겠다는 생각만 접는다면 합리적인 비용으로 완벽한 여행을 꿈꿀 수 있다. 8월은 급변하는 경제변화 속에서 중심을 잡기 위해 신문을 읽기로 했다. 신속성·신뢰성·정보성 면에서 다른 매체보다 뛰어난 신문을 꾸준히 읽고 악재와 호재를 구분해 투자함으로써 얻은 수익을 꾸준히 복리로 쌓아보면 좋겠다.
9월은 직장인들의 꿈 ‘내 집 마련’ 이야기를 했다. 부동산 역시 다른 자산과 마찬가지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기 때문에 조급함에 능력 이상의 욕심은 금물이다. 내 능력만큼의 레버리지를 활용해 마음에 드는 집을 장만할 수 있으면 좋겠다. 10월은 ‘배당주’를 알아봤다. 예금이자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하는 기업을 골라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매월 배당받는 시스템을 준비해 보자.
11월은 조금 일찍 연말정산을 준비했다. 연말정산 프로세스와 소득공제·세액공제에 대해 알아봤다.
앞으로 남은 2개월간 연금저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에 금액을 추가 불입하고 대중교통을 더 이용하며 체크카드와 현금을 더 쓰기로 했다.
김대리는 1년 동안 소비, 저축, 주식투자, 부동산투자, 절세법에 대한 기본을 두루 배웠다. 모든 일에 기본이 있어야 흔들리지 않을 수 있고 발전도 가능하다. 2023년은 재테크 2년 차로서 더 멋진 모습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그동안 ‘김대리의 12개월 재테크’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