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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프랜차이즈 치킨 1마리 열량, 1일 섭취기준보다 최대 1.5배 높아
한샘 한국소비자원 식품미생물팀 책임연구원 2023년 01월호


최근 배달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치킨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2016년 4조9천억 원이었던 치킨 전문점 시장규모는 2021년 기준 7조5천억 원에 달할 정도로 커졌다. 한국소비자원은 국민들이 건강한 먹거리를 합리적으로 구매하도록 돕고자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프랜차이즈 10개 브랜드의 치킨 24개 제품을 시험·평가했다.

>> 중량 및 품질 테스트
Q 나트륨과 당류, 얼마나 함유돼 있을까?
A 치킨 100g 기준 나트륨 평균 427mg, 당류 평균 7.4g 함유

치킨의 뼈를 제외하고 먹을 수 있는 부위 100g당 나트륨 함량은 평균 427mg(257~513mg). ‘소이갈릭치킨 마늘/간장맛(네네치킨)’의 함량이 513mg으로 가장 높았고, ‘교촌오리지날 마늘/간장맛(교촌치킨)’이 257mg으로 가장 낮았음. 당류는 치킨 100g당 평균 7.4g(0.9~18.5g) 함유. ‘교촌오리지날 간장/마늘맛(교촌치킨)’의 함량이 0.9g으로 가장 낮았으며, ‘쇼킹핫치킨(네네치킨)’과 ‘땡초불꽃치킨(호식이두마리치킨)’은 각각 18.5g, 12.6g으로 시험대상 제품 중 가장 높았음.

Q 프랜차이즈 치킨, 중량 차이 있을까?
A 제품별 최대 2배 가까이 차이나

시험대상 24개 제품 중 매운맛 제품인 ‘쇼킹핫치킨(네네치킨)’이 1,234g, 치즈맛 제품인 ‘슈프림골드양념치킨(처갓집양념치킨)’이 1,101g으로 중량이 큰 편. 반면 간장/마늘맛 제품인 ‘교촌오리지날(교촌치킨)’은 625g으로 전체 제품 중 중량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남.

>>표시 적합성
Q 영양정보,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을까?
A 10개 업체 중 4개 업체 표시

시험대상 업체 10개 중 4개 업체(교촌치킨, 굽네치킨, BBQ, 호식이두마리치킨)만 관련 정보를 자사 홈페이지에 자율적으로 표시하고 있었음. 치킨 영양성분*의 경우 표시 의무 대상은 아니지만, 가맹점에는 조리법 준수를 강조하는 영양성분 가이드가 될 수 있고 소비자에게는 섭취하려는 제품에 대한 참고정보가 될 수 있음. 업체들은 표시정보 오류 및 분석비용 등에 대한 부담으로 자발적 참여를 주저하고 있었음.
* 어린이들이 자주 섭취하는 어린이기호식품을 판매하는 프랜차이즈 음식점(점포 수 50개 이상)은 판매제품에 대한 영양성분 정보를 표시할 의무가 있으나, 치킨은 이에 해당하지 않음.

>>가격 비교
Q 치킨가격, 차이 있을까?
A 한 마리당 16,000~22,000원

시험대상 24개 제품의 치킨 한 마리당 가격 비교 결과, ‘교촌오리지날 간장/마늘맛(교촌치킨)’과 ‘간장치킨(호식이두마리치킨)’이 16,000원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슈프림골드양념치킨 치즈맛(처갓집양념치킨)’이 22,000원으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남.

>>안전성 테스트
Q 섭취 시 인체에 유해한 성분은 없는가?
A 산가* 시험결과, 전 제품 기준에 적합

* 유지(油脂)가 장기간 사용·저장될 경우 생성되는 유리지방산 함량을 측정하는 지표로 유지의 품질을 나타내며, 산화(산패)가 진행될수록 수치가 높아짐. 식품접객업소의 조리식품 조리 시 튀김용 유지의 산가는 3.0 이하여야 함(‘식품의 기준 및 규격’, 식약처 고시 제2022-56호).

치킨 먹기 전에 기억해야 할 TIP
치킨 한 마리 열량은 1,554~3,103kcal로, 1일 에너지 필요 추정량(2천kcal, 성인 여성 기준) 대비 적게는 78%에서 많게는 155%까지 차지한다.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치킨을 먹을 때 한 번에 반 마리를 먹는다는 응답률이 49%로 가장 높았는데 치킨 반 마리를 콜라 1캔과 같이 먹을 때의 당류 섭취량은 1일 기준치의 52%(52g), 맥주 1잔과 함께 먹는 경우 섭취하는 열량은 1,290kcal로 1일 필요 추정량의 65%에 달한다.
치킨은 기름에 튀겨 조리하기 때문에 지방 함량이 높고, 첨가되는 양념소스에 나트륨과 당류가 다량 함유돼 있으므로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